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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기자회견에 등장한 진선미 의원과의 과거 인연

일산백송 2018. 3. 12. 14:24

중앙일보
정봉주 기자회견에 등장한 진선미 의원과의 과거 인연
기사입력 2018-03-12 12:15 최종수정 2018-03-12 13:16


[사진 연합뉴스, 정봉주 전 의원 제공]


정봉주 전 의원이 성추행 의혹을 반박하는 증거로 제시한 사진에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등장했다. 

진 의원은 과거 BBK 사건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재판을 받던 정 전 의원을 변호한 바 있다.

정 전 의원은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인터넷 매체 프레시안의 의혹 보도가 특정한 성추행 시간과 장소에 본인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프레시안이 말하는 사건 일시는 렉싱턴 호텔 레스토랑에 티타임 시간으로 운영하는
오후 3시에서 5시 사이인 것으로 보인다”며
“저는 12월 23일 오후 2시 30분경 홍대 인근에서 명진 스님을 만났고,
늦은 오후까지 함께 대화를 나누며 염주, 영치금 등을 선물로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나 명진 스님의 기억으로 이 모임은 오후 늦은 시간까지 이어졌다.
명진 스님을 만나고 있던 오후 3시 54분에 저와 명진 스님 등을 찍은 사진이 존재한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정봉주 전 의원이 공개한 증거 사진.


해당 사진에서 진 의원은 테이블에 팔을 기댄 채 미소를 짓고 있다.
정 전 의원은 “여기 진선미 의원이 당시 변호인으로 참석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진 의원은 이른바 ‘나꼼수 변호인단’을 구성해 정 전 의원과 ‘나는 꼼수다’의 패널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주진우 시사인 기자의 변호인단으로 활동했다.

정 전 의원은 2007년 17대 대선을 앞두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실소유주 의혹을 제기했다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때 진 의원이 정 전 의원을 변호했으나 그는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지난 2012년에는 김씨와 주 기자가 총선 선거운동 기간 8차례에 걸쳐
정동영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와 김용민 후보 등을 대중 앞에서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대규모 집회를 연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불구속기소 됐다.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언론인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데 불법 선거운동을 했다며
이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의 패널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와 주진우 시사인 기자,
변호인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후 진선미 의원을 비롯해 현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된 이재정 변호사 등 법무법인 동화 소속 2명,
황희석 변호사 등 법무법인 동서파트너스 소속 5명, 한택근 변호사 등이 이들의 국민참여재판에
변호인 선임계를 냈다.

지난 2월 기소된 지 5년 5개월 만에 김씨와 주 기자는 1심 판결에서 벌금 90만원의 유죄를 선고받았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