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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4년 만에 수도권 상륙…방역당국 '초비상'

일산백송 2014. 12. 30. 16:18

구제역 4년 만에 수도권 상륙…방역당국 '초비상'
연합뉴스 기사전송 2014-12-30 14:57 최종수정 2014-12-3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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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전 악몽 재연, 경기도 이천 구제역 발생 (이천=연합뉴스) 신영근 기자 = 30일 오전 사육중이던 돼지의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나온 경기도 이천의 한 돼지 사육농장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차단 방역과 살처분된 돼지의 매몰 준비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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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전 악몽 재연, 경기도 이천 구제역 발생 (이천=연합뉴스) 신영근 기자 = 30일 오후 사육중이던 돼지의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나온 경기도 이천의 한 돼지 사육농장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살처분된 돼지를 매몰할 탱크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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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전 악몽 재연, 경기도 이천 구제역 발생 (이천=연합뉴스) 신영근 기자 = 30일 오후 사육중이던 돼지의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나온 경기도 이천의 한 돼지 사육농장으로 살처분된 돼지를 매몰할 탱크가 들어가고 있다.

돼지사육 전국 2위…4년 전 경기 휩쓴 뒤 전국 확산
당국 "백신 효과로 당시처럼 급속 확산하지 않을 것"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경기도 이천지역 돼지 농장의 구제역 확진 판정으로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4년 만에 수도권 방역망이 뚫린데다 가축과 축산 관련 차량 이동이 잦은 특성상 급속도로 확산해 

축산업계가 초토화된 악몽 때문이다.

당시 정부는 청정국 지위를 포기하고 구제역 예방 백신 접종 제도까지 도입할 정도였다.

방역당국은 백신 효과로 구제역이 4년 전처럼 급속도로 확산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확실한 차단을 위해 발생 농가 주변으로 겹겹이 이동제한 초소를 설치하고 

24시간 가축방역대책상황실을 운영하기로 했다.

30일 경기도에 따르면 2010년 12월 초 경북 안동발 구제역은 경기지역에 상륙, 양주·연천지역 농장을 우선 감염시켰다.

같은해 1월 발생했던 구제역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이었다.

특히 돼지 농가의 구제역 확산 속도가 빨랐다. 다른 동물보다 확산 속도가 100~3천 배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불과 한 달여 만에 경기지역 18개 시·군으로 확산했다.
이 때문에 경기지역에서만 소와 돼지 등 우제류 사육 농가 2천352곳에서 173만2천32마리를 도살 처분했다.

구제역은 경기지역을 휩쓴 뒤 전국으로 확산했다.
전국 11개 시·도 농가 6천241곳에서 348만 마리를 매몰하는 등 축산업계가 구제역 바이러스에 폭격을 당했다.
이번 구제역도 돼지를 중심으로 확산했다.

이천시 장호원읍내 구제역 발생 농장 역시 돼지를 키운다.
경기지역 돼지 사육두수는 총 200만 마리다. 전국 950만 마리의 21.1%를 차지, 충남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방역당국이 긴장하는 이유다.
더욱이 경기지역 돼지는 구제역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 형성률이 평균 44.8%에 불과하다. 

소 92.8%에 비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방역당국은 이천 구제역 발생농가로부터 반경 3㎞ 안에 있는 가축 농장의 이동을 긴급 제한했다.

'일시 이동중지(Standstill)'에 준하는 조치다.

이와 함께 이천과 접한 경기 광주시를 긴급 백신 접종 대상지역에 추가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천 구제역 발생농가에서 역학조사 중이지만 농장주가 돼지를 어디서 들여왔는지 

일일이 기억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차단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k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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