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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이 꼽은 통일수도 94년엔 평양 2014년엔 서울"(종합)

일산백송 2014. 12. 30. 15:58

"대학생이 꼽은 통일수도 94년엔 평양 2014년엔 서울"(종합) 

서경덕·'생존경쟁', 타임캠슐 개봉해 조사 결과 발표
서경덕·'생존경쟁', 타임캠슐 개봉해 조사 결과 발표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대한민국 홍보 연합 동아리 

'생존경쟁'은 대학생들의 생각을 알아보기 위해 1994년에는 1천994명, 

20년 후인 2014년에는 2천14명에게 물었다. 

1994년 설문조사는 타임캡슐에 묻어 20년뒤인 2014년에 개봉해 이를 30일 공개했다. 

타임캡슐을 열기 전 서 교수와 생존경쟁은 최근 열흘동안 설문지 기입 방식으로 

대학생 2천14명에게 같은 질문을 던졌다. 

이날 공개한 자료 중 최근 학생들이 뽑은 올해의 히트 상품 조사 결과. (서경덕 교수 제공) 



서경덕 교수, 20년 전과 오늘날 설문조사 비교 공개
"총장감은 조형기→손석희, 히트상품은 삐삐→셀카봉"·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20년 전 대학생들은 통일 한반도의 수도로 평양을 꼽은 데 비해 

요즘 대학생들은 서울이 통일 수도로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대한민국 홍보 연합 동아리 '생존경쟁'과 함께 

1994년 수도권 대학생 1천99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타임캡슐에 묻어두었다가 

20년 후 현재 재학 중인 대학생 2천14명(남 878명, 여 1천1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와 함께 

30일 공개했다.

20년 전 대학생들은 통일 한반도의 수도로 평양을 첫손에 꼽았다. 

그러나 20년 후배들은 서울(78%)을 압도적으로 지목했고 다음이 세종시(9%), 평양(5%), 개성·

부산(각 4%)의 순이었다.

이 조사는 2014년 12월 1일부터 10일간 자기기입식 설문법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4%P이다.

1994년에는 대학교 총장감으로 배우 조형기, 차인표, 오욱철 순으로 대답했다. 

2014년에는 언론인 손석희(57%), 방송인 유재석(22%), 피겨스케이팅 스타 김연아(7%), 

배우 최민식·김보성(각 5%), 축구 스타 박지성(3%)의 차례로 나타났다.

조사팀은 '손석희 JTBC 보도 담당 사장'이 과반수 지지를 얻은 것을 두고 

"세월호 참사나 국정원 선거 개입 등 현재 공영방송들이 제대로 다루지 못한 사안들을 비교적 정확하고 

공정하게 전달해 쌓은 신뢰감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면서 

"대학생들은 총장의 자질로 공정하고 바른 이미지를 첫손에 꼽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TV 예능 프로그램 MC 유재석이 2위를 차지한 것도 반듯해 보이는 이미지 덕분인 것으로 해석했다.

대학생들의 소비 트렌드도 흥미롭다. 

1994년 대학생들은 '올해의 히트상품'으로 '삐삐'(무선호출기), '카스맥주', '그린 소주'를 꼽았다. 


올해 대학생들은 '셀카봉'(41%), '스냅백'(10%), '러버덕'(9%), 스몰비어 브랜드·아이폰6(각 8%), 

세계과자·해외 직구(각 7%) 순으로 대답했다. 셀카봉은 배낭여행의 필수 아이템으로 떠오른 데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열풍에 힘입어 선호도가 높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1994년 조사 때는 400년 후의 국사 교과서에 들어갈 가장 큰 사건으로 '김일성 북한 주석 사망'과 

'북미 핵 협상'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서경덕·'생존경쟁', 타임캠슐 개봉해 조사 결과 발표 (서경덕 교수 제공) 


올해 대학생들에게 2394년(서울 정도 1천 년)의 국사 교과서에 들어갈 적절한 사건 2가지를 물은 결과 

'세월호 침몰 사고'(44%), '22사단 총기 난사 사건과 윤 일병 구타 사건'(18%), '인천 아시안게임'(10%), 

'카카오톡 사찰'(8%), '3대 카드사 정보 유출'(7%),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시행'(5%), 

'담뱃값 인상 추진'·'부산외대 리조트 붕괴 사고'(각 3%) 등을 들었다.

'대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술'은 맥주(32%), 소주(18%), 칵테일소주(14%) 순이었고 

'1주일간 주량'은 소주(칵테일소주 포함) 2.1병, 맥주 1잔(500cc) 등으로 나타났다. 

1994년 소주 1.8병, 맥주 4잔에 비해 소주 주량은 늘고 맥주 주량은 줄었다.

조사팀은 20년 전과는 별도로 질문도 던졌다.

'올해는 군대 내 사건·사고가 많았다.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학생들은 '병영 문화의 폐쇄성'(49%), '적절한 처벌의 미비'(18%) 순으로 응답했다.

군 관련 사건·사고의 원인 가운데서는 '병영 문화의 폐쇄성'(49%)이 첫 번째였고 '적절한 처벌의 미비'(18%), '군 내 복지 시스템의 미흡'(11%), '지휘관의 무관심'(9%), '학교 폭력과 가정 폭력의 연장'(8%) 등이 뒤를 이었다.

군 사병 모집 제도에 대한 의견은 징병제와 모병제로 50%씩 갈렸다. 

모병제를 시행할 경우 월급은 '150만∼200만원'(28%), '200만∼250만원'(27%), 

'250만∼300만원'(15%), '350만원 이상'(5%)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담뱃값 인상과 관련해서는 '찬성'(57%)이 '반대'(27%)보다 갑절 이상 많아 

최근 흡연에 관한 사회 전반의 부정적 인식을 반영했다.

적정 담뱃값(현행 2천500원 기준)을 묻는 항목에서는 '5천원 이상'(27%)이 가장 많았고 

다음은 '3천∼4천원'(24%)과 '4천∼5천원'(19%)이었다.

선호하는 케이블TV(위성방송·IPTV 등 유료방송 포함) 프로그램으로는 '비정상회담'(JTBC)(23%), 

'미생'(tvN)(18%), '마녀사냥'(JTBC)(14%), '꽃보다 청춘'(tvN)(9%), '쇼 미 더 머니3'(Mnet)(7%), 

'히든 싱어'(JTBC)·'더 지니어스3'(tvN)(각 6%), '삼시세끼'(tvN)·'나쁜 녀석들'(OCN)(각 5%) 등을 들었다.

ghwang@yna.co.kr
<연합뉴스, 2014/12/30 1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