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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가사 이슈' 민유라-겜린 "쇼트만 생각..아무런 지장 없다"

일산백송 2018. 2. 7. 18:23

스포츠서울

[2018평창]'독도 가사 이슈' 민유라-겜린 "쇼트만 생각..아무런 지장 없다"

김용일 입력 2018.02.07. 18:03 수정 2018.02.07. 18:11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아이스댄스 민유라와 알렉산더 겜린이 7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강릉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강릉=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16년 만에 올림픽 자력 출전권을 따낸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싱 민유라(23)-알렉산더 겜린(25)은 ‘독도’라는 단어 하나 때문에 프리댄스 곡 수정 가능성이 불거진 것에 개의치 않아 했다.

 

민유라와 겜린은 7일 오후 강릉아이스아레나 메인링크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비 현지 첫 적응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독도 가사 이슈와 관련해서) 우리는 그저 훈련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유라는 “우선 쇼트를 통과해야 프리에 나설 수 있다. 쇼트만 생각하고 있다. 또 그것(독도 가사)에 대한 것도 (곡 수정이 되더라도) 우리가 하는 프로그램이 달라지는 건 아니다. 큰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쇼트댄스 리허설에 주력하면서 호흡을 맞췄다.

 

미국에서 전지훈련을 해온 민유라, 겜린은 전날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뒤 밤 늦게 강릉올림픽선수촌에 입촌했다. 앞서 가수 소향이 부른 ‘홀로 아리랑’을 프리댄스 음악으로 선택한 둘은 배경음악 일부를 수정할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아리랑’ 가사 중 ‘독도야 간밤에 잘 잤느냐’는 구절이 올림픽에서 정치적인 문제로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 견해를 물었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빙상연맹 한 관계자는 “가사 이 부분만 바뀔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민유라-겜린은 프리댄스 때 한복을 입고 국내 팬 앞에서 아리랑 선율에 맞춰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둘은 “올림픽을 맞아 우리의 문화를 전 세계에 전하고 싶다”는 뜻으로 한복과 아리랑을 선택했다. 뜻밖에 독도 논란과 맞물려 작품의 완성도를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선 민유라-겜린 측은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던 지난해 9월 독일 네벨혼 트로피는 물론 4대륙선수권에서도 큰 문제가 없었던 만큼 원곡 사용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독도 가사를 수정한 수정곡을 준비할 예정이다.

 

민유라는 훈련을 마친 뒤 밝게 웃으며 겜린과 공동취재구역에 섰다. 흐르는 땀을 닦으면서 물을 마시던 그는 “얼음 상태가 좋고 올림픽 분위기는 확실히 다른 것 같다”며 “긴장보다 흥미롭다. 4대륙 선수권에서도 ‘대한민국 민유라, 겜린’이 장내에 울려퍼질 때 박수가 많이 나와서 기분이 좋더라. (평창에서도) 그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강릉선수촌에서 열린 한국선수단 입촌식에서도 사물놀이패 연주, 비보이 댄스 축하공연 때 앞장서서 춤사위를 펼치는 등 분위기 메이커 구실을 톡톡히 했다. 그의 파트너인 겜린은 물론 피겨스케이팅 페어 감강찬도 함께 뛰쳐나와 신명나게 몸을 흔들었다. 민유라는 “한국 올 때마다 차준환, 최다빈, 감강찬 등과 자주 연락한다”며 “특히 강찬이는 내가 콜로라도에 있을 때 만났다. 당시 함께 싱글을 했을 정도로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낸 친구”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9일 팀 이벤트에 출전해 몸 풀기에 나선다. 민유라는 “개인전을 하기 전에 팀 이벤트를 경험하는 건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국가끼리 경쟁하는 것이어서 오히려 더 재미있을 것 같다”고 웃었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