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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조추첨] 일본 매체 "한국 죽음의 조, 조별리그 통과 비관"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입력 2017.12.02. 15:09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일본이 한국의 월드컵 조추첨 결과에 관심을 드러냈다.
1일 자정(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 궁전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조추첨이 진행된 가운데 한국은 독일, 멕시코, 스웨덴과 함께 F조에 편성됐다.
한국은 F조에서 최약체로 평가받고 있다. 독일은 디펜딩 챔피언이자 피파랭킹 1위로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이며, 멕시코와 스웨덴 역시 모두 피파랭킹 20위 안에 속해 한국(59위)보다 40계단 이상 높다.
미국 통계 분석 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는 한국의 16강 진출 확률을 F조 팀들 중 가장 낮은 18.3%로 전망(독일 82.5%, 멕시코 51.0%, 스웨덴 48.2%)했으며, 영국 스포츠베팅 업체인 윌리엄힐도 한국의 조 1위 배당률을 20/1(독일 1/3, 멕시코-스웨덴 11/2)로 가장 크게 잡았다. 16강 진출 가능성 역시 7/2로 F조 최하위다.
비관적인 전망들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 매체들 역시 한국의 이같은 분위기에 대해 소개했다.
실시간으로 한국의 F조 소식을 전했던 일본 매체 산케이스포츠는 2일 “한국은 지난 대회 우승팀 독일, 강호 멕시코 및 스웨덴과 같은 F조다. 죽음의 조에 포함됐다”고 보도한 뒤 “1승하는 것도 힘들다”, “추첨 결과는 가혹했다”와 같은 한국 매체들의 평가에 대해서도 나란히 소개했다.
반면 일본이 H조에 포함된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했다. 일본은 폴란드, 콜롬비아, 세네갈과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을 펼친다.
산케이스포츠는 “F조를 피할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라고 할 수 있다”고 언급한 뒤 16강 진출의 열쇠가 콜롬비아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1-4로 패한 경험을 한 만큼 이에 대한 선수들의 각오에 대해서도 보도했다. 이 밖에 폴란드 축구협회에서 일본의 예측 불가능한 전력을 경계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조명했다.
물론 한국이 먼저 F조에 편성돼 일본으로서는 독일, 멕시코, 스웨덴을 피하게 됐지만 H조 역시 만만한 지역은 아니다. 폴란드는 레반도프스키를 중심으로 이번 유럽 예선에서 8승1무1패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고, 콜롬비아도 2014년 브라질 월드컵 8강 주요 멤버들이 건재하다. 세네갈의 경우 최종예선 4승2무의 안정된 성적을 바탕으로 16년 만에 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쥔 상황. 피파랭킹에서도 폴란드가 6위, 콜롬비아가 13위, 세네갈이 23위에 올라일본(55위)에 크게 앞서 있다.
다만 한국이 파이브서티에이트로부터 조별리그 통과 확률 18.3%를 받은 것과 달리 일본은 48.6%로 비교적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절대 강자가 없는 조에 편성된 만큼 초반 좋은 결과를 이끌 수 있다면 16강 진출에도 내심 도전해 볼 수 있는 입장이다. 4년 전 브라질 월드컵에서 콜롬비아, 코트디부아르, 그리스와 한 조에 편성되는 행운이 따르고도 1무2패로 최하위에 그쳤던 일본이 이번에는 목표했던 사상 첫 8강행을 이뤄낼 수 있을까.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yuksamo@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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