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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 피해 어린이 "엄마, 전에도 그 선생님이 때렸어"

일산백송 2015. 1. 16. 15:51

인천 어린이집 영아 폭행사건
폭행 피해 어린이 "엄마, 전에도 그 선생님이 때렸어"
연합뉴스 | 입력 2015.01.16 14:08 | 수정 2015.01.16 14:11

아동보호전문기관 지난 15일 피해아동·부모 첫 조사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인천 어린이집 폭행 사건'의 가해 보육교사에게 강하게 맞은 피해 어린이가
"예전에도 그 선생님이 때렸다"고 부모에게 말한 사실이 확인됐다.

해당 보육교사가 상습폭행을 전면 부인한 가운데 혐의 입증에 중요한 피해자 진술이 확보된 것이다.

16일 인천의 한 아동보호전문기관에 따르면 이 아동보호기관은 전날 경찰과 함께 B(4)양과 부모를
사건 이후 처음으로 만나 피해 상황을 확인했다.

↑ 인천 모 어린이집 아동학대 CCTV 영상 모습

앞서 아동보호기관은 사건 직후 인천 연수경찰서로부터 피해 상황을 통보받고 곧바로
B양을 조사할 예정이었으나 심리상태가 불안해 만나지 못했다.

B양은 최근 어머니에게 "예전에도 그 선생님이 때렸다"고 말했고,
어머니는 이 사실을 전날 조사 당시 진술했다.

B양은 또 "선생님이 전에도 많이 혼냈고 다른 친구들한테도 그랬다"고 어머니에게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전날 경찰에 긴급체포된 A씨는 최초 폐쇄회로(CC)TV 영상으로 공개된
한 차례 폭행 혐의만 인정하며 상습 폭행은 없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A씨는 전날 "다른 아이들도 때린 적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상습폭행은 절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처음 때린 거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A씨한테 맞아 내동댕이쳐지듯 바닥에 쓰러진 B양이
울음을 터뜨리지도 않고 바닥에 떨어진 음식을 줍는 CCTV 영상으로 미뤄 볼 때
예전부터 폭행을 반복적으로 당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동보호기관의 한 관계자는 "B양이 겁나서 폭행 피해 사실을 부모에게 먼저 말하지 못한 것 같다"며
"오늘 병원에 치료를 받으러 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A씨는 지난 8일 낮 12시 50분께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의 한 어린이집에서 음식을 남겼다는 이유로 원아 B양의 얼굴을 강하게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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