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운명 그것이 알고 싶다.

운명 이야기

[펌] 제사 지내는 법

일산백송 2022. 1. 24. 23:35

기제사 망인(亡人)의 기일(忌日) 즉, 망인이 돌아가신 날에 지내는 제사이다.
예전에는 기일의 첫 시간에 제사를 지내는 것이었기 때문에 자정 즉, 12시가 넘어 시작하였다.

따라서 제사는 밤에 지내는 것이었다.

그러나 해방 후 우리나라에 통행금지제도가 있었고 밤 12시 전에 제사를 지내고 모였던 형제들이 집으로 가야 되기 때문에 저녁 식사를 하고 초저녁에 제사를 지내 이것이 어느덧 고정화되었다.
기제사는 망인이 혼자 잡숫는 제사이지만 지방에 따라서는 부부 양위(夫婦 兩位)를 합사(合祀)하는 곳도 있다.
기제사는 집에 모셔진 4대조까지 지내는 것이기 때문에 장손의 집, 즉 조상의 영(靈)이 모셔진 집에서 행해진다.

양반댁에서 격식을 갖추어 행하였던 기제를 보면 이러하다.
제일(祭日) 3일전부터 제를 지낼 종손은 목욕제계하고 정성을 들인다. 이때부터 종부(宗婦)는 제수를 준비한다.

쌀도 좋은 것으로 따로 두었던 것을 가지고 떡을 하고 과일, 야채 등도 좋은 것으로 장만하여 고기도 제사용이라 하여

따로 부탁하였다가 사온 것으로 요리를 한다.
제사지낼 시간이 가까와 오면 마루에 젯상을 차리고 홍동백서(紅東白西)에 따라 제수를 정돈한다.
제일 앞쪽에는 과일과 과자를 놓되 붉은 색의 것은 동쪽에, 흰색의 것은 서쪽에 놓는다.

다음줄에 식혜, 야채, 나물 등을 놓고 그 다음 줄에 탕을 놓는데 보통은 삼탕을 올리지만, 좀 큰 젯상은 오탕, 제일 큰 젯상은 칠탕으로 하였다.
삼탕이란 소고기탕, 생선탕, 닭고기탕을 말하고, 오탕이란 이에 돼지고기탕과 소탕(素湯;육류나 어류를 넣지 않음)을 더한 것이며, 칠탕은 다시 여기에 두부탕과 또 다른 종류의 생선탕을 더하는 것이다.
그리고 탕의 다음 줄에 고기전을 놓고, 그 다음 줄에 밥과 국을 놓되 밥과 국의 위치를 산 사람과 반대로 하여 놓는다.

젯상 뒤에는 위패를 모시고 향로 상(床)을 놓는다.

향로 상에는 향을 피우고, '모사기'라 하여 작은 종지에 쌀을 놓고 그 위에 성냥개비 크기의 짚을 몇 가닥 붉은 실로 묶어 꽂아 놓는다. 이곳에 신이 내려오게 하는 것이다.
젯상이 다 차려지면 흰 두루마기를 입은 제주(祭主)가 제사를 올릴 사람들을 이끌고 젯상 앞으로 다가와 항렬과 나이 순서대로 서게 한다. 그리고 제주가 앞으로 나아가 무릎 꿇고 앉으면 옆에서 집사라 부르는 사람이 술잔을 주고 술을 따라 준다. 제주는 이것을 모사기에 약간 붓는데 이를 강신(降神)이라 한다.

그런다음 술잔을 바로 쥐고 있으면 집사가 다시 술을 부어 준다. 이것을 향 위로 세번 돌려서 집사를 주면 집사는 받아서 밥사발 앞에 놓는다. 첫 번으로 신위(神位)에 술을 드린다 하여 이를 초헌(初獻)이라 하고,

초헌하는 사람(제주)을 초헌관이라 한다. 초헌을 마치면 제주는 일어나 약간 뒤로 물러나서 큰 절을 한다.
이어 모든 사람이 앉고 축관(祝官)이 축문(祝文)을 읽으니 이것을 독축(讀祝)이라 한다.

독축이 끝나면 일동이 일어선 다음 제주가 아닌 사람 중에서 두 번째 술잔을 올리니 이를 아헌(亞獻)이라 한다. 셋째 잔은 또 다른 사람이 올리고, 이것을 종헌(終獻)이라 한다. 종헌관이 잔을 올리고 절을 마치면 집사는 술잔에 술을 채워 놓는다.
이제 강신한 조상께 식사할 여유를 드리는 절차이니 이것을 ?門이라 한다. 이때는 방을 비우는데, 다른 방으로 가기가 어려우면 제관과 젯상 사이에 병풍을 치거나 모든 사람이 돌아앉기도 한다. 이렇게 하여 정숙하게 일정 시간을 지낸 다음 다시 방으로 들어온다. 국 대접을 물리고 숭늉을 올린 다음 일동이 절을 하며 고별을 한다.

다음에 축문을 태우고 상을 약간 옮긴 다음 제관들이 제사지낸 술이나 안주를 먹으니 이것을 음복(飮福)이라 한다.
이러한 절차의 제사를 장엄하게 지내면 약 두시간이 걸리고 간략하게 하여도 20분이 소요된다.
4대를 봉사(奉祀)하는 종손의 경우 고조부모, 증조부모, 조부모, 부모의 제사를 행하면 1년에 여덟 번의 제사가 있게 된다. 또 조선시대에는 불천지위(不遷之位)라는 것이 있었으니 이 위(位)에 오른 분은 4대가 넘어도 그치지 않고 영원히 제사를 지내는 것이었다. 그래서 조상 가운데 불천지위에 계신 분이 있는 집에서는 1년에 열번의 제사를 지냈다.

▒ 기제 상차림

다음은 우리나라 향교에서 권하는 차례상 차리는 법이다.

 

 과일을 놓는 줄(그림의 1번 줄)

  1. 조율이시라하여 좌측부터 대추, 밤, 배(사과), 감(곶감)의 순서로 차리며(조율시이의 순서로 하기도 한다), 그 이외의 과일들은 정해진 순서가 따로 없으나 나무 과일, 넝쿨과일 순으로 차린다. 과일 줄의 끝에는 과자(유과)류를 놓는다.
  2. 반찬을 놓는 줄(그림의 2번 줄)
    좌포우혜라하여 좌측 끝에는 포(북어, 대구, 오징어포)를 쓰며 생채 다음 우측 끝에는 혜(식혜)를 쓰기도 한다. 그 중간에 나물반찬은 콩나물, 숙주나물, 무나물 순으로 올리고, 고사리, 도라지나물등을 쓰기도 하며 청장(간장) 침채(동치미,겨울철)는 그 다음에 올린다.
  3. 탕을 놓는 줄(그림의 3번 줄)
    대개는 3탕으로 육탕(육류 탕), 소탕(두부 채소류 탕), 어탕(어패류 탕)의 순으로 올리며, 5탕으로 할 때는 봉탕(닭 오리탕), 잡탕등을 더 올린다. 최근들어 한가지 탕으로 하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다.
  4. 적과 전을 놓는 줄(그림의 4번 줄)
    대개는 3적으로 육적(육류 적), 어적(어패류 적), 소적(두부 채소류 적)의 순서로 올린다.
    * 적 : 생선이나 고기를 대꼬챙이에 꿰어서 양념하여 구운 음식.
    * 전 : 재료에 밀가루를 뭍혀서 번철에 지진 음식(부침개).
  5. 반 잔 갱을 놓는 줄(그림의 5번 줄)(그림의 5번 줄)
    앞에서 보아 메(밥)는 좌측에 갱(국)은 우측에 차린다. 시접(수저와 대접)은 단위제의 경우에 메의 왼쪽에 올리며, 양위합제의 경우에는 중간 부분에 올린다.
  6. 향로 향합등
    향상에는 축문, 향로, 향합을 올려 놓으며 그 밑에 모사그릇, 퇴주그릇, 제주(술)등을 놓는다.
  7. 차례상 진설의 한문어구
    • 좌포우혜 ; 좌측에는 포, 우측에는 식혜를 놓는다.
    • 어동육서 ; 동쪽(앞에서 보아 우측)에는 어류, 서쪽에는 육류를 놓는다.
    • 동두서미 ; 생선의 머리가 동쪽으로 꼬리가 서쪽으로 향하게 놓는다.
    • 홍동백서 ; 붉은 과일은 동쪽, 흰색은 서쪽으로 놓는다.
    • 조율이시 ; 좌측부터 대추, 밤, 배, 감의 순서로 올린다. (조율시이도 가능)
  8. 제사음식 조리할 때 주의할 점
    • 조리하기전 몸 가짐을 단정히 하여 정갈하게 조리를 한다.
    • 차례에 쓰지 않는 음식 ; 복숭아, 꽁치, 삼치, 칼치, 고추, 마늘 등
    • 식혜, 탕, 면 등은 건데기만 사용한다.
    • 설 차례는 메 대신 떡국을, 추석차례는 메 대신 송편을 올린다.

▒ 기제 순서

  1. 진설(進設)
    북쪽에 병풍을 치고 병풍앞에 신위를 모실 교의를 마련한 다음 위의 그림대로 상을 차린다. 식어도 괜찮은 음식부터 차린다. 진설이 다되면 사진 혹은 미리 써둔 지방을 교의의 신위함에 붙인다.
  2. 분향강신(焚香降神)
    제주는 꿇어 앉아 향을 살라 향로에 꽂고 재배한다. 왼쪽집사가 제주에게 강신잔을 주면 오른쪽 집사가 술을 반잔정도 따른다. 제주는 모사그릇에 세번에 나누어 모두 따룬다(모사그릇이 준비되지 않았을때는 술잔을 향로위에 세번 돌린다음 퇴주그릇에 따룬다). 왼쪽집사가 강신잔을 받아 오른쪽 집사에게 건네주어 제자리에 놓게한다. 제주는 재배한다.
  3. 참신(參神)
    제주이하 참석자 모두 재배한다. 요즘은 여자도 재배를 하나 원래는 4배였다.
  4. 초헌(初獻)
    좌집사가 잔을 제주에게 건네주면 제주는 우집사가 따루어 주는 술잔을 좌집사로 하여금 제상에 올리게 한다. 제주이하 참석자 모두 재배한다. 요즘은 여자도 재배를 하나 원래는 4배였다.
  5. 독축(讀祝)
    제주 이하 모든 사람이 꿇어앉고 참사자중에 한 사람이 축을 읽는 것이다. 예전엔 축문 읽기가 끝나면 곡(哭)을 했으나 지금은 생략하는 가정이 많다. 축문 읽기가 끝나면 제주는 두번 절을 한다.
  6. 아헌(亞獻)
    두번째 술잔을 올리는 것을 말한다. 주부(主婦)가 올리는 것이 예이지만 주부가 올리기 어려울 때는 제주의 근친자나 장손이 올린다. 아헌을 한 사람이 재배를 올린다.
  7. 종헌(終獻)
    3번째 술잔을 올리는 것을 말한다. 아헌자 다음가는 근친자가 올리며 집안에 따라서는 이때 적을 올리기도 한다. 아헌을 한 사람이 재배를 올린다.
  8. 개반(開飯)
    주부나 집사가 메(밥)와 탕그릇의 뚜껑을 연다.
  9. 삽시(揷匙)
    주부나 집사가 시접에 담겨있는 숟가락을 메그릇에 꽂고 젓가락은 시접위에 가지런히 걸쳐 놓는다. 젓가락의 손잡이는 서쪽(왼쪽)을 보게 놓는다. 흔히 젓가락을 세번 굴리고 여기저기 제물위에 올려 놓기도 하지만 시접위에 가지런히 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제주는 재배한다.
  10. 첨작(添酌)
    첨작이라 함은 제주가 무릎꿇고 다른 잔 혹은 그릇에 술을 따루어, 종헌자가 다 채우지 않은 술잔에 좌우 집사를 통하여 술잔을 채우도록 하는것을 말한다.
  11. 합문(合門)
    참사자 일동이 밖으로 나가 문을 닫고 부복한(엎드린)다. 대청일 경우 뜰아래로 내려선다. 모든 참석자는 조상이 진지를 드는 동안(9수저 드시는 시간) 조용히 엎드려 생전의 조상을 생각한다.
  12. 개문(開門)
    제주가 앞서서 기침을 한다음 조용히 문을 열고 일동과 함께 들어간다.
  13. 헌다(獻茶)
    숭늉을 갱과 바꾸어 올리고 메(밥)를 조금씩 3번 떠서 말아놓고 정저(잠시 묵념)한다. 메에 꽂았던 숫가락은 반드시 손잡이가 집사의 좌측으로 가도록하여 숭늉그릇에 담그어둔다.
  14. 철시복반(撤匙復盤)
    숭늉그릇에 있는 수저를 거두어 시접에 담고 메그릇의 뚜껑을 덮는다.
  15. 사신(辭神)
    참사자 일동이 재배를 올리고 신주를 모신 기제사일 경우에는 사당으로 옮겨 모시고, 지방과 축문을 향로위에서 사른다.
  16. 철상(撤床)
    모든 제사 음식을 물리는 것을 말하며, 제상의 위쪽에서 부터 다른 상으로 공손히 옮겨 물린다.
  17. 음복(飮福)
    옷을 입은 그대로 조상이 드시고 남은 제물을 참사자 모두가 나누어 먹고, 이웃에도 나누어 먹는 것으로 기제사 절차는 모두 끝난다.

 

 

 

 

안동권씨 가문의 기제사

安東權氏(안동권씨) 僕射公派(복야공파) 집의 기제사.

1. 祭祀準備
안동권씨 복야공파는 고려 때 상서좌복야상장군(尙書左儀射上將軍)을 지낸 권수홍(權守洪)공을 파조(派祖)로 하며, 그 후손들은 안동의 도촌(道村), 가일(佳日), 솟밤(松夜), 송사(松仕), 요촌(蓼村), 법곡(法谷)을 비롯하여 봉화의 닭실(酉谷), 예천의 맛질(潛谷), 영천, 부여 등 전국의 여러 곳에 살고 있다.

안동권씨가 北後面(북후면) 道村(도촌)에 入鄕(입향)한 것은 조선 성종 때 생원 권사빈(權士彬)공이 여러 대를 살아오던 송파(안동시 서후면 교리)를 떠나 이곳에 정착하면서부터 였다.
복야공파의 권일복(權日復)공은 자(字)가 중연(重淵)으로 제주(祭主)인 권용섭(權龍燮)씨의 조부이다. 기일은 입추(立秋)인 음력 7월 8일이다.
권용섭씨 댁의 기제사는 합설(合設)로 지내는데 문중에서도 合設(합설)과 單設(단설)로 혼재되어 있다. 사당이 6·25 때 불타버리고 그 이후부터는 신주 대신 지방(紙檀)으로 제사를 지낸다.

1) 祭物準備(제물준비)

① 제일이 가까워지면 제주와 가족들은 심신을 깨끗이 하고 근신한다.
② 드는 날이 되면 제주는 장보기를 위해 아침 일찍 안동으로 향한다. 제수는 값을 깍지 않고 구입하므로 단골가게가 있어서 그곳에서 구입한다. 싱싱하고 질이 좋은 물품을 적당한 금액에 사야함으로 신용 있는 단골가게가 꼭 필요하다.
③ 오후에는 집에서 주부와 며느리가 제물을 장만하는데 제물을 장만할 때는 음식에 머리카락 하나, 비듬 하나만 들어가도 신은 歆饗(흠향)하지 않는다고 믿기 때문에 정성을 다하여 깨끗하게 장만한다.
④ 제수 중에서 편과 炙(적)은 특히 정성이 많이 들어간다.
⑤ 편은 본편인 기지떡(증편)을 방앗간에서 해오고 기지떡 위를 장식할 웃기떡은 주부가 집에서 만든다.
⑥ 웃기떡이 만들어지면 편대 위에 떡을 괴는데 먼저 기지떡을 5불로 괸 다음 그 위에 흰깨구리, 검은깨구리, 전, 조약 등으로 장식한다.
⑦ 적은 이 집에서 <제물>이라 부르는데 적을 괼 때는 적틀의 맨 아래에 오징어포를 깔고 그 위에 고등어, 상어, 쇠고기 꼬치, 조기, 닭을 차례로 올린다.

2) 陳設
제사 지낼 시간이 가까워지면 제주는 도포와 儒巾(유건)으로 의관을 갖추어 입고 기제사에 필요한 지방과 축문(祝文)을 작성한다.

① 지방은 가로 5cm, 세로 20cm 정도의 한지에 붓으로 세로로 글씨를 쓰는데 그 서식은 다음과 같다.
② 제사를 합설로 지내므로 한지의 왼쪽에 顯祖考虐士府君 神位 라고 쓰고 그 왼쪽에는 顯祖妣孺人安東金氏 神位라고 쓴다
③ 지방 쓰기를 마치면 축문을 작성한다. 기제사 때는 보통 참여인원이 적으면 단헌무축(單獻無祝)으로 하는데 제관이 많으면 삼헌(三獻)을 하고 讀祝한다.
④ 축문은 세로쓰기로 오른쪽에서 써 내려가며 서식은 아래와 같다.
維歲次庚辰七月朔約初八日丁酉孝孫龍燮
敢昭告于
顯祖考處士府君
顯祖妣孺人安東金氏 歲序遷易
顯祖考處士府君 諱日復臨 追遠感時
不勝永慕 謹以淸酌 庶差參神
尊獻

⑤ 축문을 작성할 때 顯(현)자가 행의 첫머리에 오면 다른 행보다 글자 한 자 정도 높게 써주고 중간에 오면 한 칸을 띄어쓰기 한다.
⑥ 제주의 이름 앞에 붙는 을(孝孫) 등과 같은 말은 조상에 대해 자신을 낮추는 뜻에서 같은 행에 쓰지 않고 반 칸 정도 비켜서 쓴다.
⑦ 지방과 축문작성이 끝나면 제청인 마루에 돗자리를 깔고 글씨병풍을 친 다음 앞에 제상을 놓고 제상 앞에는 향상과 향합, 모사를 준비한다.
⑧ 합설시에는 고서비동(考西 東)이라 하여 우리가 볼 때 제상의 왼쪽에는 조고위(祖考位)를, 오른쪽에는 조비위(祖 妣)를 모신다.

3. 祭需陳設
① 첫째 줄(신위를 기준)에 시접, 메, 갱, 술잔, 편 등을 놓는다.
② 둘째 줄에는 간장, 식혜, 김치, 조청 등을 진설한다.
③ 셋째 줄에는 炙(적)과 탕 3그릇을 올린다.
④ 넷째 줄에는 炙(적)을 진설한다.
⑤ 다섯째 줄에는 채소류를 놓는다.
⑥ 마지막 줄에는 과일과 조과를 올린다.

진설을 할 때 알아야 할 점
① 과일류는 홍동백서(紅東白西)와 조율이시(裏栗梨枾)로 한다.
② 어류와 육류 등은 어동육서(魚東肉西)와 동두서미(來頭西尾)의 방법을 따른다.
③ 닭고기는 서두동미(西頭東尾)로 한다.
④ 메와 갱은 산사람과 반대로 밥은 오른쪽에(신위를 기준으로), 갱은 왼쪽에 놓는다.

4. 祭儀
저녁에 원근의 후손들이 모여들기 시작하여 11시경에는 올만한 후손들은 모두 제주의 집에 도착한다.

① 제사는 자정이 지나서 시작한다.
② 참제주들은 도포나 유건 혹은 양복을 입고 의례를 행하며, 이 때 안경을 착용한 이들은 안경을 벗고 제사에 임한다.
③ 먼저 지방을 서책에 붙여 병풍에 기대어 놓는다.
④ 촛대에 불을 밝힌 후에 제주가 강신례를 행한다
⑤ 제주가 향상 앞에 꿇어앉아 분향을 하고 나면 우집사가 제상에서 조고위(祖考位)의 술잔을 내려 제주에게 준다.
⑥ 우집사가 이 술잔에 술을 채워 주면 제주는 이것을 모사에 세 번 나누어 붓고 재배한다.
⑦ 제사에서 향을 피우는 의미는 신을 하늘(天:陽)에서 모시고자 함이며. 술을 땅이나 모사에 따르는 것은 신을 땅(地.陰)에서 모시고자 하는 뜻으로 음양조화의 신 관념에 연유된 것이라 한다.
⑧ 제사의 순서에 있어서 降神(강신)과 參神(참신)의 선후는 다를 수 있는데 신주를 모시는 제사에 서는 參神(참신)이 먼저이고 지방을 쓰는 제사에는 降神(강신)을 먼저 한다.
⑨ 降神(강신)이 끝나면 모두 神位(신위) 앞에 參神(참신) 再拜(재배)를 올린다.
⑩ 다음은 제주가 軒禮(초헌례)를 올린다. 제주가 향상 앞에 꿇어앉으면 집사가 제상 위 조고위의 술잔을 내려 제주에게 건내준다. 이어서 집사가 제주의 술잔에 술을 가득 채워주면 제주는 이를 향불 위를 통하여 집사에게 주고 집사는 이를 받아 祖考位(조고위) 앞 메와 갱 사이에 놓는다. 이어서 祖妣位(조비위)의 앞에도 같은 식으로 술잔을 올린다.
⑪ 獻酌(헌작) 후 축문을 읽는다. 제주 이하 모두 俯伏(부복)하면 축관이 제주의 왼쪽에 꿇어앉아 독축한다. 독축 후 모두 일어서면 제주는 재배한다.
⑫ 다음은 亞獻禮(아헌례)를 올린다. 기제사 때 아헌례는 주부가 올리는 것이 원칙이나 주부가 여의치 않을 때는 제주의 다음가는 근친자가 올린다. 주부가 한복을 정갈하게 입고 신위 앞에 꿇어앉으면 집사가 제상에서 잔을 내려 퇴주그릇에 술을 비운 후 아헌관인 주부에게 준다.
주부가 술잔을 받으면 집사가 술잔에 술을 채운다. 주부가 술잔을 받들어 향불을 통하고 집사에게주면 집사는 제상 위에 올린다. 같은 방법으로 조비위에게도 술잔을 드린 후 四拜(사배)를 올린다. 이때 주부의 오른 손이 위에 올라간다.
⑬ 亞獻禮(아헌례)를 마치면 신위에게 마지막 술잔을 드리는 終獻禮(종헌례)를 올린다.
아헌자의 다음가는 근친자가 종헌관이 되어 아헌 때처럼 신위에게 술잔을 올리는데, 이 때는 첨작(添酌)을 위하여 잔을 가득 채우지 않는다. 添酌(첨작)은 술잔을 가득 채워 조상이 歆饗(흠향)해 달라는 뜻인데, 제주가 신위 앞에 꿇어앉으면 집사가 메 그릇의 뚜껑에 술을 따라 제상 위의 술잔에 3번 나누어 첨잔한다.
⑭ 이어서 차린 음식을 드시라는 뜻으로 메그릇의 뚜껑을 열고 수저를 메에 꽂는다.
⑮ 그런 후에 다 드실 때까지 부복하여 기다린다. 이를 합문(鬪門)이라 하는데 신이 흠향하실 동안 문을 닫고 방에서 나와서 기다린다는 의미이다. 장소의 여건상 밖으로 나가지 못할 경우에는 병풍으로 제상을 가리거나, 전등불을 잠깐 끄는 경우도 있다. 또는 제관이 제상 앞에 모두 엎드려 조용히 기다릴 수도 있다. 보통 3∼4분 동안 조용히 있다가 기침을 하면 모두 일어난다.
(16)숭늉을 올린다. 집사가 제상에서 갱을 내려 물을 올린 후 여기에 메를 조금씩 세 번 떠서 말고, 숟가락은 숭늉 그릇에 담가두고 젓가락은 적이나 다른 제수 위에 올린 후 모두 鞠躬(국궁)한다.
(17) 국궁 후 집사는 수저를 거두어 시접 위에 올리고 메그릇에 뚜껑을 덮고 모두 절한 후 撤床(철상)한다. 철상시에는 차린 순서의 반대로 제물을 거둔다.
(18) 제주는 지방과 축문을 가지고 뜰로 나가 젓가락으로 집어 불사르고 제사를 마친다.

5. 其他
실질적인 제사의 과정은 철상을 하면서 끝이 나지만 참제자들은 음복까지를 엄연히 제사로 보아 음복이 끝날 때까지는 의관을 흩트리지 않는다.

① 제청이 정돈되면 참제자들은 음복상을 받는다.
② 조상이 주신 복된 음식을 먹으면 모든 일이 순조롭게 풀린다하여 겸상으로 둘러앉아서 먹는다.
③ 탕을 안주로 하여 음복주를 마시는데, 제주(祭酒)로 사용한 막걸리를 마신다. 이 때 첫잔은 제주에게 먼저 드린다.
④ 음복주는 조상이 주신 것이므로 술을 먹지 못하는 사람이라도 한 잔 정도는 마신다.
⑤ 음복이 끝나면 멀리에서 온 이들은 제주의 집에서 하루를 묵어가고 인근에 사는 후손들은 집에 가져갈 음복 봉게를 받아 집으로 간다.

이상으로 모두 무사하게 기제사가 끝이 난 것이다.

<이 자료는 안동민속박물관에서 발간한 "안동의 제사"를 기준으로 재편한 내용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