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저만 일하는 줄 알았습니다" 기자를 부끄럽게 만든 5명의 시민들 이승엽 입력 2021. 02. 12. 18:00 20년째 설마다 서울 누비는 버스기사 취업에 성공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올해는 꼭 코로나19 종식됐으면" 몇 주 전 공지된 이번달 당직근무표. 2월 12일 설 당일 '사회부 근무자' 옆에는 또 제 이름 석 자가 적혀 있었습니다. 2년 연속 설날 근무입니다.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입니다. 12일 이른 오전 좌절감에 빠진 채 회사로 향하는 지하철 안. 주변을 둘러보니 어디론가 바삐 향하는 사람들이 전동차 안을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혼자만 일하는 건 아니라는 안도감이 드는 동시에, 괜히 짜증을 냈던 제가 부끄러워지는 건 왜일까요. 모두가 쉬는 휴일, 오랜만에 가족들과 만나는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