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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의 이야기

무당가정 자식 10명중 8명의 죽음...

일산백송 2014. 5. 24. 12:20


[빙의 다큐]'묘심화'에 얽힌 사연

신기(神氣)는 불심(佛心)으로 이길 수 있다.
물론 모진 고행과 피끓는 기도가 전제 조건이다.

7일간씩이나 죽었다 깨어난 유명 강신무 출신인 어머니도 불가에 귀의, 승려로 살아가고 있다.
외할아버지는 백두산과 금강산 에서 수도, 축지법까지 쓸 만큼 기문둔갑에 능한 도인이었다.
어머니는 자녀 열을 낳아 여덟을 잃었다.

'신의 저주' 탓이었다.

태어난 지 100일도 채 못돼 숨을 거둘 때까지 울지도 웃지도 소리 내지도 먹지도 않다가
지레 말라 죽었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그런 어머니의 고통을 옆에서 지켜보며 성장했다.

비참한 신병(神病)을 보다 못해 병을 고치는 사람이 되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간호대를 졸업하고 양호교사와 간호사로 일했다.
같은 대학 금속공학과 학생이던 남편을 만나 결혼도 했다.
그리고 두 딸을 출산했다.
그러나 결혼 3년 만에 神이 다가옴을 느껴야 했다.
어린 시절 어머니의 신병과 똑같은 증세였다.
19시간 동안 죽었다 소생하기도 했다.
그렇게 2개월여가 흐르자 신은 남편까지 '쳤다'.
멀쩡하던 남편의 왼쪽 다리가 어느날 갑자기 마비된 것이다.
결국 갈라서고 나서야 남편의 마비는 풀렸다.
이후 남편도 오로지 불도에만 정진하는 수도의 생을 택했다.

신(神)대신 불(佛)을 택하고 싶었다.
원로 큰스님(입적)의 유발상좌가 됐다.

곧 1000일 기도에 몰입했다.
그리고 1년쯤 지났을 무렵, 마침내 부처를 봤다.

꿈속에서나 뵐 수 있던 부처를 좌선 중에 눈을 뜬 채로 볼 수 있게 됐다.
또 천일기도를 한 달 가량 남긴 시점, 삼각산 보현봉 아래서 관세음보살을 만났다.
보살의 손에 이끌려 천상의 세계까지 돌아보고 왔다.

하늘의 부처를 만나고 다시 보살의 인도로 이승으로 돌아왔다 .
순간 숨이 막혀 죽을 것 같은 현기증이 일면서
정수리 대천문(백회혈 )을 빨갛게 달군 쇠지팡이로 내려찔러
오장육부를 관통해 회음혈로 뜨거운 불기운이 화끈하게 빠져 나가는 느낌과 함께 정신을 차렸다.

환각과도 같은 체험담을 큰스님에게 고했다.
그러자 큰스님은
"득도하면 오도송(悟道頌)을 하는 법인데,
너는 영(靈)이 강해 유체이탈로 천상의 부처 님을 친견하고 왔구나"라며 참 묘하다 했다.
그래서 법명이 묘심화(妙心花)가 됐다.
(02) 395-2606 묘심화 주지(자비정사)

2003.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