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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영 KBS 사장 해임제청안 이사회 통과

일산백송 2018. 1. 22. 19:04

경향신문

[속보]고대영 KBS 사장 해임제청안 이사회 통과

남지원 기자 입력 2018.01.22. 18:39 수정 2018.01.22. 18:53

 

고대영 KBS 사장이 지난해 10월 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리는 KBS, EBS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 있다. 권호욱 기자이미지 크게 보기

 

고대영 KBS 사장이 지난해 10월 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리는 KBS, EBS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 있다. 권호욱 기자

구성원들의 거센 퇴진 요구를 받아온 고대영 KBS 사장이 결국 자리에서 내려오게 됐다. 새 경영진 체제에서 정상화 작업이 한창인 MBC에 이어 지난 10년간 권력의 방송장악에 몸살을 앓았던 KBS에도 정상화의 물꼬가 트였다.

 

KBS이사회는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본관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고 사장 해임제청안을 찬성 6표, 기권 1표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야권 측 이사 5명 가운데 이인호 이사장은 이날 출석하지 않았고, 이원일·조우석·차기환 이사는 표결 시작 전 퇴장했다. KBS이사회는 조만간 KBS 사장 임면권을 가진 문재인 대통령에게 고 사장 해임을 제청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이를 재가하면 해임이 확정된다.

 

앞서 KBS 여권 측 이사들은 KBS 신뢰도와 영향력이 추락한 점, 파업 사태를 초래하고 해결하지 못하는 등 직무수행능력을 상실한 점, 보도국장 재직시 국정원 금품수수 의혹 등을 들어 고 사장 해임안을 이사회에 제출했다. 고 사장은 해임 사유를 하나하나 반박하는 소명서를 제출했고, 이사회에 출석해 “방송법에 임기가 규정되고 국회 인사청문회까지 거친 국가기간방송 사장을 부당하게 해임한다면 대한민국 언론사에 큰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지만 이사회 결정을 바꾸지는 못했다.

 

고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지난해 9월부터 파업을 이어온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이르면 24일 파업을 풀고 업무에 복귀할 계획이다.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