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30대 여성, 길 가던 학생에게 갑자기 칼부림
2017-11-14 06:50 입력
2017-11-14 07:28 수정
【 앵커멘트 】
서울에 거주하는 한 30대 여성이 길을 가던 고등학생에게
갑자기 흉기를 휘두르는 묻지마 범죄가 일어났습니다.
알고보니 조현병 환자였는데,
비슷한 사고가 오늘 새벽에도 발생했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길을 걷고 있는 한 여성이 마주 오는 여학생에게 일부러 몸을 부딪칩니다.
여학생은 놀라 황급히 도망칩니다.
이 여성은 자리를 벗어나더니
잠시 뒤 다른 남성에게 끔찍한 범행을 저지릅니다.
길을 걷던 한 남자 고등학생에게 준비해 온 흉기를 휘두른 뒤 도주한 겁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제 쪽으로 와서 치고, 소리를 지르시고…. 다른 아저씨도 한 번 더 치고 올라갔어요."
피의자는 조현병을 앓던 30대 여성이었는데, 자신을 향해 욕을 하는 환청을 들었다는 게 범행의 이유였습니다.
▶ 스탠딩 : 전민석 / 기자
- "피해학생은 얼굴에 흉기를 맞고 큰 상처를 입었는데요. 현장에는 아직도 핏자국이 선명합니다."
이 여성은 폭력 등으로 수차례 입건된 전과자였지만 유유히 거리를 활보한 겁니다.
서울 도봉 경찰서는 범행 당일 이 여성을 자택에서 붙잡았습니다.
어제 새벽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도 조현병을 앓는 한 남성이 가족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존속살해미수로 검거됐습니다.
▶ 인터뷰(☎) : 이웅혁 / 건국대학교 경찰학과 교수
- "지나가는 무고한 사람을 그대로 공격하는 위험한 인물이 될 수 있죠. 보건기관과 형사 당국이 조금 더 체계적인 준비, 필요한 경우 시설의 확보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우리나라의 조현병 환자는 약 20만 명, 하지만 시설이 수용할 수 있는 이들은 9천여 명에 불과합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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