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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이산가족 선물 뺏고 사상교육...숙박•식사비 요구, 남측 가족 선물 갈취하기도

일산백송 2014. 3. 6. 17:31

北, 이산가족 선물 뺏고 사상교육...숙박•식사비 요구, 남측 가족 선물 갈취하기도
수정 : 2014.03.06 16:30
신남호 자유북한방송 기자


남북한의 합의로 지난 2월 20~25일 ‘눈물없이 볼 수 없는 1차 이산가족상봉’을 마친
북측 상봉자들이 북한 당국에 의해 일주일간 고려호텔에 머물면서 사상교육과
남측 가족으로 받은 선물을 갈취 당한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신의주 소식통은 “생리별한 시간은 60년인데 만남은 불과 몇 시간밖에 되지 않아 헤어진 뒤에도
아쉬운 눈물을 계속 흘리는 상봉자들을 평양으로 데려가 또다시 사상교육을 하고 4일날 돌려보냈다”며
“이 기간 동안 각종 방법을 동원하여 남조선 가족으로부터 받은 기념품들을 빼앗아 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의하면 북측 상봉자들은 이미 행사 전 18일간 ‘만나서 공화국의 위대성에 대해 선전하라,
행복하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하며 행사관련자들이 승인하지 않은 선물은 받지 말며
1000달러 넘는 돈을 받으면 국가에 바쳐야 한다’는 사상교육을 수차례 받았다.

소식통은
“그동안 상봉자들에게 단체로 지어준 양복과 가족들에게 보여주라며 찍어준 사진 값을
이 기간에 다 받아냈다”며
“상봉자들이 머물며 행사기간 중에 소비한 식사값과 숙박비까지 내라고 하여
일부 사람들은 남조선 가족에게서 받은 인삼원액(인삼엑기스)과 옷가지들까지 바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매 사람들의 짐을 일일이 검사해 국가에서 승인한 옷(옷감, 셔츠, 양복, 양말, 저고리)외
나머지는 회수하고 남조선 글이 들어있는 상표(라벨)는 모두 떼냈다”며
“평북 삭주에 사는 상봉자 한 분은 90세를 가까이 하는 형수(님)에게서 받은 보약을 내놓으면서
‘이런 상봉의 기회가 다시 차례 진다면 이젠 만나지 않겠다’면서 억울함을 터놓았다”고 전했다.

보고 또 보아도 다시 보고 싶을 법한 가족이지만 그들의 마음이 담긴 소중한 선물들과 달러를
교묘한 방법으로 갈취해 배를 불리는 북한 당국만 좋아할 일을 다시는 만들지 않으려는
‘불만이 표출’이라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소식통은
“이미 오래 전 재일귀국인 가족들에게 이용하던 방법을 지금 이산가족들에게 적용하기 때문에
한입건너 소문이 나면 남은 가족들은 살아있으면서도 상봉명단에 이름을 넣지 않을 것이다”며
“남조선 분들은 이런 사정을 알고 3국을 통한 지원을 하더라도 공식적으로 상봉하는 행사에서
돈이나 귀중품을 주지 않는 것이 가족을 도와주는 길이다”고 호소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이산상봉 정례화 문제의 근본적 해법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 개최’를 북측에 제안했으나 북한당국은 이를 거절했다.

6일 북한 당국은 조선적십자중앙위원회 위원장 명의의 통지문을 통해
“지금은 이산가족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을 가질 환경과 분위기가
조성돼 있지 못하다”며 ‘현 남북관계’를 구실 삼았다.

참 아이러니 하게도 남북관계에서 주도권을 틀어쥐기 위해 포사격 도발을 끊임없이 하고 있는
‘예측 불가능한’ 북한당국의 이러한 보여 지는 행태에도
일부 언론에서는 ‘우리 국민들이 북한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했다느니’,
‘이번 호감도는 지난달 이뤄진 남북이산가족상봉 때문이라느니’, 하면서 호들갑을 떨고 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