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한심하다.
보여 주기식
치적 쌓기의 대표적인 사례로 볼수가 있는데
그걸 위해 1400억씩이나 국민의 세금을....
엇그제
생활비 때문에 세모녀가 아까운 목숨을 끊었고
기초생활 유지가 어려워서 자살하는 비보들이 연이어 나오는 이 마당에
이런 기사를 접하니
참으로 한심하다.
그중 일부만이라도 그런 어려운 분들에게 돌려 주었더라면
희망이 되고
귀한 생명들을 잃지 않았을텐데....
안타깝다.
그러나 그것을 추진했던 사람들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과연 느낄 수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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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억짜리 '세빛둥둥섬' 볼 때마다 속터지죠"
[4년만에 전면개장 앞둔 '세빛둥둥섬' 가보니]
"(운동하러 나와) 세빛둥둥섬을 볼 때마다 정말 돈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1000억원이 훨씬 넘는 돈을 들여 겉만 번지르르하게 만들어 놓고는 4년째 쓰지도 않는데 당연히 아깝죠.
주민들이 만들어달라고 한 것도 아닌데 헛돈만 쓴 거 아녜요.
아직까지 공사하는 것을 보면 한심하기까지 합니다."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반포2동) 인근 주민 최모씨(67))
"내부 인테리어공사까지 마무리하려면 아직 멀었습니다.
큰 것들은 대부분 마무리됐지만 여기저기 손볼 곳이 좀 있어서 적어도 2개월 넘게 걸릴 겁니다.
저희야 일하는 관계자여서 상관없지만
관리하는 공무원들이나 담당업체는 엄청 욕먹으면서 일하는 거죠."
(서울 한강 세빛둥둥섬 현장관계자)
1400억원의 막대한 공사비를 투입, 2011년 완공돼 지어진 지 4년 넘은
서울 한강 반포대교 남단에 위치한 '세빛둥둥섬'.
올해 전면 개장을 앞두고 내부 인테리어공사가 한창이었다.
지난 5일 오전 쌀쌀한 날씨에 강바람까지 부는 반포한강시민공원 내 세빛둥둥섬을 찾은 시민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내부 인테리어공사를 위한 직원들의 움직임만 눈에 띄었다.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세빛둥둥섬 내부는 출입조차 쉽지 않았다.
출입통제 안내문도 보였다.
반포대로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강모씨(64)는
"아무것도 안한 채 몇 년째 물 위에 떠 있는 모습을 보면 답답하다"며
"저 돈으로 차라리 어려운 사람을 도와줬으면 좋았을 뻔했다"고 말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추진한
'한강 르네상스' 사업의 상징이자 보여주기식 행정의 대표사례로 꼽혀온 '세빛둥둥섬'은
앞으로 사업시행사 플로섬(최대주주 효성 57.8%)이 직접 운영한다.
지난해 9월 '세빛둥둥섬 운영 정상화 방안'이 마련되면서 플로섬이 업체를 물색했지만
운영을 맡겠다는 업체가 나타나지 않아서다.
경기침체로 연간 수백억원에 달하는 임대료와 초기 인테리어 투자비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업체들이 관심을 보이지 않자 직접 운영으로 방향을 바꾼 것이다.
완공 전인 2010년 9월부터 5년간 운영사를 모집했으나 결국 플로섬이 맡게 됐다.
시는 시행사가 직영하는 데 대해 내심 반기는 분위기다.
그만큼 활용도가 높아 질 수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플로섬이 임대를 추진했지만 업체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사업 시행주체가 운영까지 맡아주면 시 입장에선 더 좋은 결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컨벤션업체와 베이커리카페, 편의점 등 일부 부분임대계약은 진행 중이다.
다만 상황이 이렇다보니 부분임대를 진행하는 업체의 초기 임대료 수준도 대폭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플로섬 관계자는 "지난해 정상화 방안이 발표된 후 직접 운영하는 방향을 검토했다.
다음달 일부 개장한 뒤 올 9월까지는 전면 개장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분임대를 하면서 임대료는 초기 책정된 것보다 다소 낮아졌다.
부분개방 이후 운영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조성 당시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은 세빛둥둥섬은 2011년 개관을 앞두고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현재까지 사실상 방치돼왔다.
사업비가 2배 이상(662억→1390억원) 부풀려지고 무상사용기간도 20년에서 30년으로 늘어나는 등
관련비리와 절차상 문제가 나타나면서 특별감사가 진행된 바 있다.
특히 계약을 해지할 경우 시가 업체에 물어야 하는 금액도 1000억원을 넘었다.
수익시설임에도 계약해지시 귀책사유를 시에 물어 지급금을 줘야 하는 독소조항이 있었기 때문이다.
시가 지난해 플로섬과 협의를 통해 정상화 방안을 만든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난해 박원순 시장과 이상운 효성그룹 대표가 만나 수립된 정상화 방안에 따라
무상사용기간을 단축(30→20년)하고 지체보상금 92억원을 전액 투자하기로 했다.
9995㎡ 규모 세빛둥둥섬은 세계 최대 수상 인공섬이다.
2006년 민자사업자가 시설물을 30년 동안 소유·운영한 뒤 시에 소유권을 넘기는
BOT(민자유치) 방식으로 추진됐다.
효성이 57.8%, SH공사가 29.9%의 지분을 보유했다.
머니투데이|이재윤 기자|입력2014.03.07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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