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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출생아 또 '사상 최저'..혼인도 10% 넘게 '뚝'
세종=박경담 기자 입력 2017.09.27. 12:00
통계청 '7월 인구동향'..7월 출생아 수 2만9400명, 3만명 미만 기록한 건 역대 통틀어 세번째
월별 출생 추이/자료=통계청
지난 7월 새로 태어난 출생아 수가 또 사상 최저(월 기준)를 기록했다. 출생아 수 지표가 계속 저조하면서 합계출산율(가임여성 1명이 평생 낳을 수 있는 평균자녀 수)이 최악으로 떨어질 우려가 나온다. 출산율을 상승시킬 마중물인 혼인 건수 역시 1년 전보다 10% 넘게 줄었다. 1~3년 내 출산율 전망도 밝지 않은 상황이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7월 출생아 수는 2만9400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500명(-13.3%) 줄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0년 이래 7월 기준으로 가장 적다.
월별 출생아 수가 3만명 미만을 기록한 건 지난해 12월(2만7200명), 6월(2만8900명)에 이어 세 번째다. 아울러 출생아 수 감소 폭은 지난 1월부터 7개월 연속 10%를 웃돌고 있다.
1~7월 누적 출생아 수는 21만7800명으로 전년보다 3만8000명(-12.4%) 감소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연간 출생아 수는 역대 최저였던 지난해(40만8300명)를 밑돌 전망이다.
더 심각한 건 합계출산율이다. 통계청이 1~2분기 지표를 토대로 환산한 올해 연간 합계출산율은 1.04명이다. 연간 합계출산율이 가장 저조했던 2005년(1.076명)보다 낮다. 가임 여성인구 자체가 줄어 출생아 수 역시 감소하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저출산 현상이 더 확산됐다는 뜻이다.
7월 혼인 건수는 1만9000건으로 전년보다 2200건(-10.4%) 줄었다. 혼인 건수 감소는 출산율에 직격탄이다. 출산이 혼인 1~3년 내에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서다. 올해 1~7월 누적 혼인 건수는 15만6900건으로 전년 대비 8200건(-5.0%) 감소했다.
이날 통계청이 함께 발표한 '8월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전국 이동자 수는 62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2.1% 줄었다. 총 이동자 수 중 시·도내 이동자 수는 전년보다 2.4% 감소한 41만8000명으로 전체의 66.6%를 차지했다. 인구이동률(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은 1.23%로 전년보다 0.03%포인트 떨어졌다.
시·도별로 보면 경기(1만764명), 세종(2825명), 제주(2010명) 등 7개 시·도에서 인구가 순유입됐다. 서울(-8991명), 대구(-1878명), 울산(-1486명) 등 10개 시·도는 순유출로 집계됐다.
세종=박경담 기자 damda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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