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운명 그것이 알고 싶다.

사건 이야기

"책임지겠다" 부산대 총장 사퇴…총장 직선제 재논의

일산백송 2015. 8. 19. 00:06

"책임지겠다" 부산대 총장 사퇴…총장 직선제 재논의
[JTBC] 입력 2015-08-18 21:10 수정 2015-08-18 22:23

[앵커]
어제(17일), 부산대학교 현직 교수가 총장 직선제 폐지에 반발해 투신해 숨졌는데요,
김기섭 부산대 총장이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추진돼오던 간선제 논의는 일단 중단됐습니다.
지금 대학 본관에는 분향소가 차려져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구석찬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구석찬 기자, 부산대의 총장직선제는 유지될 것인가를 지켜봐야 할 상황인 것 같습니다.
우선 오늘 분향소에는 많은 분들이 왔다 갔습니까?

[기자]
네. 아직 방학 중이지만 이곳 분향소에는 어제 숨진 고현철 교수를 추모하는
동료 교수들과 학생들의 발길이 온종일 이어지고 있는데요.

저마다 영정사진 앞에 국화꽃을 놓고 묵념을 하며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는 모습입니다.

김기섭 부산대 총장은 어젯밤 10시쯤 학교 앞 교수회 농성장을 찾아
이번 사태의 모든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또 김 총장은 간선제로 추진하던 차기 총장 후보 선출 절차를 모두 중단시키고
대학본부와 교수회가 원점에서 다시 논의해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부산대 총장직을 대행하게된 안홍배 교육부총장은
학내 구성원의 중론에 따라 직선제로 가닥을 잡았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아무튼 지켜봐야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왜냐면 지금까지 교육부가 매우 지속적으로 총선 간선제를 유도해왔다는 그런 얘기들이 나오니까
지켜보도록 하고요. 이번 사태에 대한 교육부 책임론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부산대 교수회는 교육부가 지난해 3월 전국 국립대에 보낸 공문을 오늘 공개했는데요.
골자는 총장임용후보자 선정 과정과 관련한 학칙 등을 개정해 직선제 요소를 모두 삭제하라는 겁니다.
교육부는 앞서 2012년에도 각 국립대의 총장 직선제 폐지 노력을 평가에 반영해
지원금을 차등 지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요.
이때문에 대부분의 국립대가 간선제로 전환했고
마지막 남은 부산대 역시 강한 압박을 받아 직선제를 포기하려던 참이었습니다.

전국 거점국립대교수회연합회는 대학 자율성을 무시하는 이런 교육부의 정책이
이번 사태의 원인이라며 릴레이 집회 등을 열기로 했습니다.

대학총장 선출 갈등 입력 2015-08-17 ㅣ 최종 수정 2015-08-18

관련기사
부산대 총장 전격 사퇴…'후보 선출' 원점서 재논의
부산대 교수 투신 사망 "총장 간선제 수순, 참담하다"
"교수 투신 사태 책임" 부산대 김기섭 총장 전격 사퇴
연세대 총장 선출 갈등…교수들 '연임 꼼수'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