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운명 그것이 알고 싶다.

작명 이야기

이름은 제 몸에 맞춘 옷이다.

일산백송 2013. 11. 5. 17:27

어제는 종일
의뢰 받은 개명 건으로 씨름을 했는데 아직 결론이….
전에도 말한 바 있지만
사주 나쁜 사람은 대개가 이름도 그저 그렇다.
이름은 옷이라고 본다.
팔자 좋은 사람은 옷도 좋은 것을 입는 것처럼.

언젠가
작명에 관한 책까지 내신 유명한 선생을 만나 뵈었는데
이름은 옷이고
좋은 이름을 쓰면 개운이 된다라는 말씀에
노숙자가 좋은 옷 입는다고 이건희 됩니까 라는 질문에
순간적으로 분위기가 그만…..
당황하는 모습을 뒤로하고 도망치듯 그곳을 빠져 나왔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 큰 결례를 범한 듯싶다.

아무리 좋은 옷이라 할지라도
내 몸에 맞지를 않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화려한 옷은 잠시 잠깐은 자신을 돋보이게 하여 좋을지 모르나
그 속의 알맹이는 크게 달라질 수는 없겠지요.
그러나 추하고 초라한 옷은 그 사람의 격을 떨어뜨릴 수가 있으니
옷이란 자기 자신에게 너무 화려하지도
너무 초라하지도 않는
그저 자기 자신에게 맞는 수준과 치수를 골라서
전혀 부담스럽지 않고 불편하지 않도록 입는 것이 좋을 싶다.
이처럼 옷은 나를 돋보이게 하는 포장이고 치장이다.
따라서 옷이 내 몸에 맞아 하듯, 이름 또한 그래야 한다.

이름은 곧 제 몸에 맞춘 옷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