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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규 폭로 "국정원도 수사내용은 검사가 말해주지 않으면 알 수 없어"

일산백송 2015. 2. 26. 11:25

이인규 폭로 "국정원도 수사내용은 검사가 말해주지 않으면 알 수 없어"
“국정원, 노무현 수... 장해 언론에 흘렸다” 폭로
이춘근 기자 | news@hgtimes.com
데스크승인 2015.02.25 20:05:44

[한강타임즈] 이인규 폭로에 논란이 일고 있다.

이인규 폭로, 국가정보원이 수사 내용 일부를 과장해 언론에?
경향신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수사를 지휘했던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의 말을 빌려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내용 일부를 과장해 언론에 흘린 건 국가정보원"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은 박연차 전 회장으로부터 회갑선물(시계)을 포함한 금품을 받은 혐의로
대검 중수부서 조사를 받았다.

당시 언론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에 권양숙 여사가 선물로 받은 1억원 짜리 명품시계 두 개를 논두렁에 버렸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열흘 후 노무현 전 대통령은 스스로 목숨을 끊어 사망했다.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인규 전 부장은 해당 보도에 대해
"권양숙 여사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받은 명품시계를 논두렁에 버렸다는 언론보도는
국정원 주도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이 시계에 대해 묻자 노무현 전 대통령이 '문제가 불거진 뒤 (권 여사가)
바깥에 버렸다고 합디다'라고 답한 게 전부"라며
"논두렁 얘기는 나오지도 않았다. 그런데도 (국정원이) 말을 만들어서 언론에 흘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인규 전 부장은 언론에 정보를 흘린 장본인으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지목했다. 


▲ 이인규 폭로 사진=노무현재단 페이스북


이인규 폭로에 새정치민주연합 박범계 의원은 "이인규 중수부장의 노대통령 수사관련,
국정원이 언론플레이하고 빨대를 넘어 공작 수준이었다는 폭로는 사실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인규 폭로의 배경에 대해
"MB 정부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점, 공무상비밀누설 공소시효 5년 경과 뒤 작심발언이라는 점,
문재인 대표의 지지율 고공행진 국면에서 나온 점 등을 종합하면,
다목적 다용도 의도적 발언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나저나 수사내용은 아무리 국정원이라도 검사가 말해주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이라며
이인규 전 부장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관련 상임위를 긴급소집해 이 문제를 철저히 가리겠다"며
"이 전 중수부장의 폭로대로라면 국정원의 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중대한 범죄행위로,
반드시 관련 사실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가정보원은 해당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 추가 확인 절차를 밟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근 기자 news@hg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