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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이인규 폭로 의도적 "노무현 수사 관련 국정원이 빨대를 넘어.."

일산백송 2015. 2. 26. 11:16

박범계, 이인규 폭로 의도적 "노무현 수사 관련 국정원이 빨대를 넘어.."
입력시간 | 2015.02.26 09:33 | 정재호 기자 kemp@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수사를 지휘했던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이 ‘논두렁 시계’ 진술을 조작해

언론에 흘린 주체가 국정원이라고 폭로한 것에 대해 박범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그 배경을 집중분석했다.

박범계 의원은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이인규 폭로 배경과 숨은 의도 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참여정부 때 청와대에서 법무비서관으로 일한 박범계 의원은 

“당시 수사 주역은 이인규·우병우 부장인데 노무현 대통령 서거에 책임이 있던 당사자로서 

억울하다는 형식을 띠고는 있으나 우병우 민정수석 취임 직후라는 점과 이명박(MB) 정부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점, 공무상비밀누설 공소시효 5년 경과 뒤 작심발언이라는 점, 문재인 대표의 지지율 고공행진 

국면에서 나온 점 등을 종합하면 다목적·다용도의 의도적 발언으로 보여진다”고 풀이했다.

이어서 “이인규 중수부장의 노무현 대통령 수사 관련해 국정원이 언론플레이하고 빨대를 넘어 

공작수준이었다는 폭로는 사실일 것임”이라고 덧붙였다. 


박범계, 이인규 폭로 의도적 `노무현 수사 관련 국정원이 빨대를 넘어..`

박범계 의원이 고 노무현 대통령 수사와 관련한 이인규 폭로 배경을 분석했다. 사진=박범계 페이스북 캡처


즉 박범계 의원은 최근 실세로 떠오른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보호하고 현 정권과 갈등을 빚고 있는 

이명박 정부를 견제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의도 등을 다발적으로 노리고 

이 같은 이인규 폭로가 이뤄진 게 아니냐는 것이다.

박범계 의원은 “그나저나 수사내용은 아무리 국정원이라도 검사가 말해주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이라며 

“대검 중수부가 도청에 뚫리지는 않았을 테고”라고 마무리했다.

앞서 이인규 전 부장은 경향신문과 인터뷰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인) 권양숙 여사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받은 명품시계를 

‘논두렁에 버렸다’고 과장해서 언론에 흘린 것은 국정원”이라며 

“노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에서 ‘시계문제가 불거진 뒤 (권 여사가) 바깥에 버렸다고 합디다’라고 답한 게 

전부고 검찰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 내용으로 ‘언론플레이’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