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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먹은 의사가 '비틀비틀' 3살 아이 수술을?…이게 파면으로 끝날 일인가?

일산백송 2014. 12. 1. 19:03

술 먹은 의사가 '비틀비틀' 3살 아이 수술을?…이게 파면으로 끝날 일인가?
쿠키뉴스 원문 기사전송 2014-12-01 14:52

뉴스 기사 인천 남동구에 있는 한 대형병원 의사가
만취 상태에서 세 살 아이의 수술을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1일 YTN 보도에 따르면 사고가 일어난 때는 지난 달 28일 밤 11시쯤.

경기도에 사는 김모씨의 세 살난 아이가 놀다가 바닥에 쏟아진 물 때문에 미끄러져 턱이 찢어진 것이다.

뼈가 보일만큼 상처는 깊었고 119를 불러 응급실을 찾았는데,
이때 아이를 치료한 의사가 바로 문제의 K모 의사(33).

가족들에 따르면 그 의사는 만취한 듯 비틀비틀 거리며 소독은 커녕 위생장갑도 끼지 않은 채
상처부위를 대충 3바늘 꿰맸는데, 그때 의사의 상태는 봉합 바늘에 실도 제대로 꿰지 못할 정도였으며
심지어 수술 도중 바늘을 아이얼굴에 놓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분명히 술을 먹은 것으로 보였지만 병원측 그 누구도 막거나 제지하지도 않았다.

보다 못한 가족들이 병원 측에 해당 의사의 음주측정을 요구했지만 병원 측은
“(음주측정) 규정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계속 거부했다는 것.

참다 못한 가족들이 경찰에 신고를 했고, 경찰이 출동하고서야 음주 측정이 이뤄졌는데
결국 해당의사는 음주 사실이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가족들이 출동한 경찰에게 문제의사의 처벌을 요구했지만 경찰은
“음주운전과 달리 처벌규정 없다“며 “중요한 의료 과실을 저지르지 않는 한 처벌할 수 없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상처 봉합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한 아이는 결국 다른 의사에게 재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했다.

한편, 사건이 일파만파 확산되자 해당병원은 이날 긴급 회의를 열고 성형외과 1년 차 전공의인
문제의 의사 를 파면조치하고 지휘감독의 책임을 물어 응급센터 일부 보직자에 대해서도
징계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