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항마?' 춘추전국시대 속 떠오르는 김부겸 등판론
이재명·김부겸 빅매치 성사 기대도..현실화 가능성은 낮아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을 놓고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한 가운데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판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유력 주자인 이재명 의원의 출마가 현실화할 경우 김 전 총리가 유일한 대항마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전당대회를 두 달여 앞두고 김 전 총리가 후보군 중 한 명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김 전 총리는 문재인 정부 마지막 총리직을 내려놓으며 정계 은퇴를 선언한 바 있지만 이 의원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과 더불어 민주당 간판으로 평가되는 만큼 다시금 여의도 정치로 소환되고 있다.
특히 최근여론조사에서 이 의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이른바 이재명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미디어토마토가 지난 7일 실시한 민주당 차기 당 대표 여론조사 결과 김 전 총리는 26.3%의 지지율로 1위인 이 의원(32.1%)의 뒤를 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홍영표 의원(2.3%), 이인영 의원(2.0%), 전해철 의원(1.5%), 우원식 의원(0.7%) 등이 한 자릿수 지지율에 머무른 가운데 김 전 총리가 이 의원과 빅2 주자로 자리잡은 것이다.
당내에서도 김 전 총리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속속 나온다. 김 전 총리가 민주당 내 계파 싸움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정치적인 입지도 넓다는 주장이다. 이같은 이유로 김 전 총리는 비상대책위원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전당대회 흥행 측면에서 이 의원과 김 전 총리의 맞대결을 기대하는 시선도 있다.
최병천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전날(17일) "전대에 이 의원이 당 대표로 출마하고 친문의 아무개 혹은 97세대(90년대 학번·70년대생)의 아무개가 당 대표로 출마한다면 '누군지 아는 정치인 이재명'과 '누군지 모르는 정치인'이 경선하는 것과 같다"며 "김 전 총리는 최소한 폼 면에서는 이 의원에게 크게 밀리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 대표 선거에서 거의 유일하게 의미 있는 관전 포인트는 이재명 대 김부겸의 일대 일 빅매치 성사 여부가 아닐까 싶다"고 내다봤다.
다만 전대를 앞두고 당내에서 집단지도체제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한편, 세대교체론 목소리도 커지면서 김 전 총리의 출마가 현실화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한 중진 의원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김 전 총리의 출마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은 세대 교체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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