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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냐, 새 인물이냐.. 수면 위 오르는 野 당대표 대진표

일산백송 2022. 6. 19. 15:02

이재명이냐, 새 인물이냐.. 수면 위 오르는 野 당대표 대진표

박준이 입력 2022. 06. 19. 14:57 
이재명 출마에 비판적 시각도
'7080' vs '586' 세 대결도 확산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두 달 남겨두고 당내 물밑 경쟁이 시작됐다. 유력 후보이자 전 대선 후보인 이재명 의원의 출마 여부가 점쳐지는 가운데 7080세대 등 새로운 인물이 등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18일 이 의원은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같이 걸을까, 이재명과 위로걸음'을 열고 지지자들과 만남을 가졌다.

지난 7일 국회 입성 뒤 첫 공식 행사에 나선 것이다.

최근 이 의원은 공개 행보를 늘리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RE100 실행, 재생에너지 직접구매의 난관과 해결방안 모색 토론회'에 축사로 참석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의원이 오는 8월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당내 공식 행보는 자제하고 있지만, 온라인 상으로 활발하게 지지자 관리에 나서는 등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친명계 의원들도 당내에서 '이재명 책임론'이 부각되는 데 대해 "개인을 탓해선 안 된다"며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그의 출마가 향후 정치적 행보를 위한 실익이 적을 거란 비판의 시각도 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당대표가 되면 다음 총선 결과에 대한 책임을 모두 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라며

"이 의원이 당의 큰 자산인 만큼, 시간을 두고 그를 보호하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 가운데 당내에선 연이은 선거 참패 이후 당 쇄신을 위해 새 인물이 지도부로 등장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특히 당내 주류인 586세대에 맞서 '7080세대'가 당대표가 돼야 한다는 주장이 급물살을 탔다.

재선인 강훈식 의원은 지난 17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당대표 출마 관련 질문에 대해

"민주당이 변화가 필요하다는 요구에 대해서 무겁게 듣고 있고 저 자신에게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라면서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한 바 있는 박주민 의원도 이날 YTN라디오에서 당대표 출마와 관련해

"지금은 말씀을 듣는 단계 정도"라며 "어제도 한 선배 의원 두 분 정도가 여러 이야기를 주셨다"고 말했다.

그밖에도 강병원·전재수 의원 등도 출마를 고심 중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당내 중진들도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5선 의원인 설훈 민주당 의원도 출마 여부에 대해 "조만간 정리를 해서 발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4선인 우원식 의원도 "저도 지난번 전당대회도 나가고 또 한편으로는 우리 당을 어떻게 건설해 가는 것이 옳은가라고 하는 것을 고민하는 사람으로서 지금과 같은 위기에 내가 어떻게 하는 것이 올바른가 하는 고민을 하고 있다"며 여지를 열어뒀다.

그럼에도 이 의원이 출마할 경우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이 의원이 출마할 경우 당내 다른 주자들의 출마는 의미가 없어질 것"이라며

"최고위원을 비롯해 지도부 구성이 어떻게 되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안규백 위원장을 중심으로 꾸려진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이주 내 전준위 위원 구성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전대 룰' 논의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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