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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당권 경쟁 전초전 '후끈'…이재명·전해철·홍영표·김부겸 하마평

일산백송 2022. 6. 6. 10:08

8월 당권 경쟁 전초전 '후끈'…이재명·전해철·홍영표·김부겸 하마평

2024년 총선 공천권 쥔 지도부…계파전 치열할 듯
계파전 과열 우려…색채 옅은 김부겸·이광재 등 대안도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2022-06-05 07:00 송고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인 이재명 인천 계양을 후보가 31일 인천 계산역 집중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5.31/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대선과 지선 패배 후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더불어민주당의 8월 전당대회가 막이 오르기 전부터 계파 간 정면충돌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차기 지도부는 오는 2024년 22대 총선의 공천권이 있어 막강한 권력을 갖게 된다. 이에 모든 계파가 당 대표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의원의 출마 여부가 주목되는 가운데 친문(親문재인) 진영에서도 다수의 중진의원이 당권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당권주자로는 김부겸·설훈·우원식·이광재·이인영·이재명·전해철·홍영표(이상 가나다순)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의 가장 큰 관건은 보궐선거 당선으로 국회에 입성한 이재명 의원의 등판 여부가 될 전망이다.

이 의원은 그간 당 대표 출마 여부와 관련해서는 말을 아껴왔다. 다만 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이 의원이) 앞으로 당의 개혁을 이끌고 책임 있는 역할을 해야 하지 않겠냐"며 "현재 당을 개혁하고 이끌어갈 인물이 이 의원 말고 누가 있냐"며 이 의원의 당권 도전에 대한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친문계에서는 이 의원의 대선·지선 패배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어 실제 출마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홍근 당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중진의원 간담회 참석을 위해 원내대표실로 들어서고 있다. 2022.6.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기존 주류인 친문에서는 4선의 홍영표 의원과 3선의 전해철 의원이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조 친노·친문'으로 꼽히는 홍 의원은 원내대표를 지낸 중진으로, 지난해 5월 전당대회에서도 당 대표에 출마했었지만, 송영길 전 대표에 단 0.59%포인트(p) 차 석패한 바 있다.

홍 의원은 이재명 의원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그는 "사욕과 선동으로 당을 사당화시킨 정치의 참담한 패배"라고 이 의원을 직격하기도 했다. 라디오 인터뷰서는 '이 의원이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는 게 합리적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본다"고 단도직입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친노·친문 직계로 문재인 정부 행정안전부 장관 퇴임 후 국회로 돌아온 전 의원도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낙연(NY)계에서는 '동교동계 막내' 불리는 5선 설훈 의원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근태계(GT)·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출신 4선 우원식 의원도 당권 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우 의원도 지난해 전당대회에 출마한 바 있다. 다만 우 의원이 이재명 의원과 가까운 만큼, 이 의원의 출마 여부에 따라 두 사람 간 '교통정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한 통일부 장관 퇴임 후 국회로 돌아온 4선 이인영 의원도 당권주자로 꼽힌다. 민평련 출신인 이 의원은 86그룹(운동권 출신 60년대생·80년대 학번) 대표 주자로 꼽힌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전 의원 역시 당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계파 간 지나친 과열로 당 내분이 심해질 것을 우려하는 일부 의원들은 비교적 계파색이 옅은 김 전 총리와 이 전 의원 등이 당권을 쥘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 전 총리는 그간 정치권에서 꾸준히 '계파 청산' 목소리를 내온 바 있다. 이 전 의원 역시 '원조 친노'로 꼽히지만, 계파색이 옅은 인물로 꼽힌다. 따라서 이들이 당을 이끌 경우 양 계파 모두 만족할만한 카드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역으로 지지 기반이 확실하지 않다는 것이 약점으로 꼽히기도 한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