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당권 경쟁 전초전 '후끈'…이재명·전해철·홍영표·김부겸 하마평
2024년 총선 공천권 쥔 지도부…계파전 치열할 듯
계파전 과열 우려…색채 옅은 김부겸·이광재 등 대안도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2022-06-05 07:00 송고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인 이재명 인천 계양을 후보가 31일 인천 계산역 집중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5.31/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대선과 지선 패배 후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더불어민주당의 8월 전당대회가 막이 오르기 전부터 계파 간 정면충돌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차기 지도부는 오는 2024년 22대 총선의 공천권이 있어 막강한 권력을 갖게 된다. 이에 모든 계파가 당 대표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의원의 출마 여부가 주목되는 가운데 친문(親문재인) 진영에서도 다수의 중진의원이 당권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전당대회의 가장 큰 관건은 보궐선거 당선으로 국회에 입성한 이재명 의원의 등판 여부가 될 전망이다.
이 의원은 그간 당 대표 출마 여부와 관련해서는 말을 아껴왔다. 다만 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이 의원이) 앞으로 당의 개혁을 이끌고 책임 있는 역할을 해야 하지 않겠냐"며 "현재 당을 개혁하고 이끌어갈 인물이 이 의원 말고 누가 있냐"며 이 의원의 당권 도전에 대한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친문계에서는 이 의원의 대선·지선 패배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어 실제 출마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재명 의원의 출마 여부가 주목되는 가운데 친문(親문재인) 진영에서도 다수의 중진의원이 당권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당권주자로는 김부겸·설훈·우원식·이광재·이인영·이재명·전해철·홍영표(이상 가나다순)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의 가장 큰 관건은 보궐선거 당선으로 국회에 입성한 이재명 의원의 등판 여부가 될 전망이다.
이 의원은 그간 당 대표 출마 여부와 관련해서는 말을 아껴왔다. 다만 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이 의원이) 앞으로 당의 개혁을 이끌고 책임 있는 역할을 해야 하지 않겠냐"며 "현재 당을 개혁하고 이끌어갈 인물이 이 의원 말고 누가 있냐"며 이 의원의 당권 도전에 대한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친문계에서는 이 의원의 대선·지선 패배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어 실제 출마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홍근 당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중진의원 간담회 참석을 위해 원내대표실로 들어서고 있다. 2022.6.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기존 주류인 친문에서는 4선의 홍영표 의원과 3선의 전해철 의원이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조 친노·친문'으로 꼽히는 홍 의원은 원내대표를 지낸 중진으로, 지난해 5월 전당대회에서도 당 대표에 출마했었지만, 송영길 전 대표에 단 0.59%포인트(p) 차 석패한 바 있다.
홍 의원은 이재명 의원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그는 "사욕과 선동으로 당을 사당화시킨 정치의 참담한 패배"라고 이 의원을 직격하기도 했다. 라디오 인터뷰서는 '이 의원이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는 게 합리적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본다"고 단도직입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친노·친문 직계로 문재인 정부 행정안전부 장관 퇴임 후 국회로 돌아온 전 의원도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낙연(NY)계에서는 '동교동계 막내' 불리는 5선 설훈 의원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근태계(GT)·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출신 4선 우원식 의원도 당권 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우 의원도 지난해 전당대회에 출마한 바 있다. 다만 우 의원이 이재명 의원과 가까운 만큼, 이 의원의 출마 여부에 따라 두 사람 간 '교통정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한 통일부 장관 퇴임 후 국회로 돌아온 4선 이인영 의원도 당권주자로 꼽힌다. 민평련 출신인 이 의원은 86그룹(운동권 출신 60년대생·80년대 학번) 대표 주자로 꼽힌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전 의원 역시 당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계파 간 지나친 과열로 당 내분이 심해질 것을 우려하는 일부 의원들은 비교적 계파색이 옅은 김 전 총리와 이 전 의원 등이 당권을 쥘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 전 총리는 그간 정치권에서 꾸준히 '계파 청산' 목소리를 내온 바 있다. 이 전 의원 역시 '원조 친노'로 꼽히지만, 계파색이 옅은 인물로 꼽힌다. 따라서 이들이 당을 이끌 경우 양 계파 모두 만족할만한 카드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역으로 지지 기반이 확실하지 않다는 것이 약점으로 꼽히기도 한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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