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미 "해방 전까지 없었던 부동산 투기, 박정희 시절부터 급변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
2018. 03.26(월) 11:25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박연미 경제 칼럼니스트가 부동산 투기 역사에 대해 설명했다.
26일 오전 방송된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는 박연미 경제 칼럼니스트가 출연해 근현대사 관점에서 본 '토지공개념'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박연미는 "사실은 해방 전에는 땅 투기라는 개념이 없었다. 땅값이 비싼 동네에 살면 그자체로 만족했지, 유동 자산으로 굴리지는 않았다"면서 "상황이 급변한 건 박정희 정부 시절부터다"라고 했다.
이어 박연미는 "영화 '강남 1970'을 보면 중앙정부부장과 차를 함께 타고 가면서 서울시 간부가 땅을 보러다니는 장면이 있는데, 실제로 있었던 상황이다. 1974년 육영수 여사 저격사건 전까지 당대 최대 실세가 3명이었다. 한명이 경호실장 박종규였는데, 당시 제일은행에서 돈을 받아 서울시 공무원이었던 도시계획 과장에게 돈을 주고 '땅 투기해서 정치 자금 좀 마련해 봐라'고 했다. 여기서부터 관제 땅투기가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연미는 "이 사건은 당시 도시계획 과장이었던 분이 꼼꼼하게 메모를 남겨놓았고, 이걸 엮어서 책으로 내기까지 했다"고 부연설명했다.
또한 박연미는 "대외적으로 내세웠던 명분이 '언제 북괴가 쳐들어올지 모른다. 서울에 인구가 많으면 피난 시키기 어렵다'였다. 당시 강남은 서울이라고 부르지 않았는데, 인구 정책 중 분산을 선택한 정부가 강남으로 사람을 보낸게 강남 개발의 시작이었다"고 강남 땅 투기 역사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박연미는 "제일은행에서 당시 돈으로 20억원, 지금 돈으로는 6000억원을 지원한다. 이 돈으로 산 땅이 23만7000평 정도 된다"고 했다.
박정희 대통령이 이 같은 관제 부동산 투기에 대해 알고 있었는지를 묻자 박연미는 "실제로 박정희 대통령이 알고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당시 야당 후보인 김대중 전 대통령만 이기면 제왕적 대통령이 될 수 있었기 때문에 아마 모르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tbs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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