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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하우스 김유찬 前 이명박 비서관 "정치보복? 뿌린 대로 거두는 것"

일산백송 2018. 3. 16. 06:26

SBS funE

블랙하우스 김유찬 前 이명박 비서관 "정치보복? 뿌린 대로 거두는 것"

손재은 기자 입력 2018.03.16. 01:27

 

[SBS funE ㅣ 손재은 기자]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김유찬 전 이명박 비서관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말했다.

 

15일 방송된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에 가장 먼저 공개적으로 떠난 김유찬 전 비서관을 전화 인터뷰 했다.

 

김유찬 전 비서관은 “내가 겪었던 이명박 전 대통령은 사람을 귀하게 여길 줄 모르는 분이다. 아울러서 법을 안 지켰다. 저는 직접 그분을 가까운 곳에서 봐서 떠나게 된 것이다”라며 “구질구질 이야기가 있지만 운전기사 이모씨라는 분이 이 전 대통령을 7년을 모신 상황에서 갑자기 눈물을 흘렸다. ‘짤렸어’ 하더라. 퇴근길에 ‘의원님 어려운 부탁이 있습니다. 주인이 전세 값을 올려 달라 하니 2백 만원 빌려 주십쇼’ 했는데 다음날 바로 해고가 됐다더라. 그때 이분이 정말 매정하구나 느꼈다”고 폭로했다.

 

김어준은 이 전 대통령은 한 마디로 하자면 어떤 사람이냐고 물었고, 김유찬 전 비서관은 “권력을 가져서는 안 될 사람, 정치해서는 절대로 안 될 사람”이라고 답했다. 이어 “2007년 이명박 당시 후보 진면모를 모르는 상황에서 선택한 결과가 결국 5년 후에 대한민국이 어떤 모습으로 변했는가는 이미 잘 알고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통령이 푼 돈까지 집착한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는 “본인의 이미지 관리를 위해서는 금액 상관없이 무제한으로 쓴다. 보수언론 기자들이 자주 찾아왔다. 돈 많이 의원이니까 술 한 잔 사달라고. 한 달에 술값이 대략 4천만 원 이상씩 결제가 됐다”고 전했다.

 

김유찬 전 비서관은 “아마 최근에 많은 이들이 그분에게 등을 돌리고 남아 있는 사람이 없는 이유를 그 분 스스로가 겸허하게 돌아보셔야 될 것 같다”고도 했다.

 

끝으로 이 전 대통령이 검찰 소환된 것에 대해 “만시지탄이라는 말이 있다. 늦었다는 생각이 든다. 정치의 오랜 금언에는 많은 사람을 잠깐 동안 속일 수 있지만 여러 사람을 영원히 속일 수 없다는 말이 있다. 본인은 이것을 정치 보복이라 말하는데 뿌린 대로 거두는 거다”라고 밝혔다.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매주 목요일 방송된다.

 

사진=SBS 캡처

손재은 기자 jaeni@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