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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늘 “조민기는 ‘괴물’…학교서 완전 퇴출돼야”…JTBC ‘뉴스룸’ 부인에 반박글

일산백송 2018. 2. 21. 10:07

송하늘 “조민기는 ‘괴물’…학교서 완전 퇴출돼야”…JTBC ‘뉴스룸’ 부인에 반박글
기사입력 2018-02-21 09:50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배우 조민기의 상습적인 여제자 성추행을 폭로한
송하늘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오21일 오전 주요 포털 실검 1위에 랭크됐다.
더구나 가해자로 지목된 배우 조민기가 JTBC ‘뉴스룸’ 등에 출연 성추행 의혹을 부인하고 나서자
구체적인 정황을 담은 장문의 글을 다시 올려 파문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20일 밤 11시께 배우 송하늘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잊고 지내려 애썼지만 조 교수가 억울하다며
내놓은 공식입장을 듣고 분노를 도저히 견딜 수 없었다”라며 글머리를 시작했다.


송하늘의 SNS 캡처.

2013년 청주대 연극학과에 입학했다는 송하늘은
“처음 입학했을 때부터 선배들은 조민기 교수를 조심하라는 이야기를 했었다”며
“학과 내에서 조민기 교수의 성추행은 공공연한 사실이었다”고 주장했다.

성추행이 공론화 되지 못한 것과 관련해서 송하늘은
“예술대학에서 배우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조민기 교수는 절대적인 권력이었고 큰 벽이었기에
그 누구도 항의하거나 고발하지 못했다”며
“연예인이자 성공한 배우인 그 사람은 예술대 캠퍼스의 왕이었다”고 밝혔다.

송하늘은 “조민기 교수는 예술대학 캠퍼스 근처에 오피스텔을 가지고 있었다”며
“일주일에 몇 번 씩 청주에 수업하러 오는 날 밤이면 오피스텔로 여학생들을 불러 술을 마셨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심지어 송하늘은 “친구와 단 둘이 오피스텔에 불려가 술을 마시고는 여기서 자고 가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침대에 눕혀진 저의 배 위에 올라타서 ‘이거 비싼거야’라며 제 얼굴에 로션을 발랐다.
무력감이 들었다”고 분노했다.

송하늘은 또 “조민기 교수는 남자친구와의 성관계에 대한 이야기, ‘00이랑 XX 어떻게 하냐’,
‘00이랑은 일주일에 몇 번 정도 하냐’는 등의 질문들을 쏟아냈고
너무 수치스럽고 부끄러웠지만 웃음으로 어물정 넘길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는 “저를 침대 곁으로 부르더니 홱 가슴을 만졌다. 제가 당황해서 몸을 빼자 ‘생각보다 작다’며
웃어넘기려 했고 수치스럽고 불쾌하고 창피해서 어지럽고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고 한 뒤
“다음날 학교에서 마주친 조민기 교수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저를 대했다.
전날 밤의 성추행범은 온 데 간 데 없었다. 저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고 했다.

송하늘은 조씨 측이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노래방 끝나고 격려차원에서 안아준 것뿐’이라고 해명한 것에 대해
“2014년 1학기, 노래방으로 팀 회식을 갔던 날에 대해 이야기 하겠다”며 반박에 나섰다.

송하늘은 “1차에서 거나하게 취해 흥이 오른 조민기 교수가 앉아있는 여학생들을 억지로 일으켜 세워
춤을 추게 했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가슴을 만지는 등의 신체 접촉이 이루어졌다”며
“가만히 앉아있던 여학생의 다리를 갑자기 번쩍 들어 올려 상의가 뒤집어져 속옷이 다 보이기도 했고
한 여학생을 벽으로 밀어놓고 후배위 자세를 취한 채 리듬을 타기도 했다”고 했다.

송하늘은 “겨우 노래방을 빠져나와서 다 같이 취한 조민기 교수를 배웅하려 죽 서있는데 인사를 하던 중
저에게 다가와 얼굴을 붙잡고 입술에 뽀뽀를 했다.
모두가 지켜보고 있었지만 아무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고 했다.

송하늘은 “알고도 나서서 행동하지 못해서 미안하다”며 사과한 뒤
“학교는 학생들의 순수한 열정을 더러운 욕망을 채우는 데 이용하는
‘괴물’이 발도 붙일 수 없는 곳이어야 한다”고 조 씨의 완전 퇴출을 요구했다.

성추행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나선 배우 조민기는 그의 제자였던 송하늘이
구체적인 성추행 상황을 구체적으로 폭로하면서 위기상황에 몰렸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