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젊은 대장암'..예방법은?

늘어나는 '젊은 대장암'..예방법은? 

KBS 디지털뉴스부 입력 2017.06.07. 12:02 댓글 170개

한국인 3명 중 1명이 평생에 한 번은 '암'에 걸리는 시대. 

그중에서도 한국인의 대장암은 지난 20년간 2배 이상 급속도로 증가하여 

전 세계 184개국 중 대장암 발병률 1위를 기록했다.

대장은 섭취한 음식물이 가장 마지막으로 통과하는 소화 기관이자 

장 건강을 좌우하는 장내세균이 무수히 많이 살고 있다. 

우리는 과연 대장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한국인을 위협하고 있는 대장암의 다양한 원인과 극복 방법을 알아보자.


달라진 대장암 지형도, 젊은 대장암이 늘고 있다

대장암은 흔히 50대 이상 남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최근 이 공식이 깨어지며 대장암의 판도가 달라지고 있다.

대한대장항문학회 자료에 의하면 

30대의 약 20%, 40대의 약 30%에서 대장암의 씨앗인 용종이 되었을 만큼 

비교적 젊은 연령대도 대장암의 위험으로부터 안심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젊은 나이에 발생하는 대장암의 경우, 식습관과 생활습관 변화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해 

당대에 발생한 유전자 돌연변이가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

20대인 한 남성은 치질이 의심돼 찾았던 병원에서 직장암 진단을 받았다. 

부모님과 함께 살던 집을 떠나 자취를 하며 직장생활을 시작한 지 1년여 만이었다.

또 다른 남성은 19년째 크론병을 앓아 오다가 직장암이 발병해 최근 수술을 받았다. 

크론병은 주로 20대의 젊은 나이에 많이 발생하는 염증성 장질환으로, 

대장암 발생 위험이 일반인보다 훨씬 높아서 주의를 요한다. 젊은 대장암의 다양한 원인들을 짚어 본다.


대장 건강의 척도, 장내세균을 주목하라

서구형 암으로 알려져 있던 대장암이 최근 30년간 국내에서 급격히 증가한 주된 이유로는 

육류 위주의 식습관 변화가 꼽히고 있다. 

그런데 평소 고기를 즐겨 먹지 않는데도 대장암이 발생했다면 그 원인은 무엇일까.

최근 발표된 연구에 의하면 

육류뿐만 아니라 라면, 팝콘, 치킨, 피자 등 포화지방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 음식들 역시 

대장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 

대장에는 우리 몸의 면역력 등 신체 기능을 좌우하는 장내세균이 무수히 많이 살고 있다.



포화지방 함량이 높고 영양이 불균형한 식사는 장내 유익균을 감소시키고 유해균을 증가시켜 

장내세균 분포에 불균형을 초래한다. 

유해균이 증가하면 장내 염증 물질이 증가해 대장 점막 세포를 자극해 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

이에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20대의 건강한 참가자들을 모집해 

열흘 동안 각각 채소류, 육류, 포화지방 위주의 식사를 했을 때 장내세균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실험을 진행했다. 열흘 뒤, 참가자들의 장내세균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대장암의 사각지대, 여성 대장암 주의보

대장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90% 이상으로 높지만 

발견 시기가 늦어질수록 생존율이 급격하게 낮아진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주기적인 내시경 검사로 대장암의 원인이 되는 용종이나 선종을 조기에 발견해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대장암은 '남성들이 잘 걸리는 암'이라는 인식 때문인지 

여성들은 상대적으로 대장암 검진을 소홀히 하는 편이다. 

그래서 조기 발견율이 낮은 편이고, 여성의 대장암 상대 생존율 역시 남성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4년 전 직장암 수술을 받은 한 여성은 이후 암이 간과 폐로 전이되어 항암치료 중이다. 

그는 과거에 가게를 2개 운영하며 식사도 잘 챙기지 못할 만큼 바쁘게 살다보니 

조기 발견시기를 놓쳐 병을 키운 점이 후회가 된다.

또 다른 여성은 제주도에서 해녀로 일하며 6남매를 기르다가 일흔이 넘어서야 처음 대장 내시경을 받았다. 

그 역시 'S 결장'에서 암이 발견돼 최근 수술을 받았다. 

실제로 2014년 암등록 통계를 보면 대장암은 65세 이상 여성에게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특히 폐경 이후 여성은 여성 호르몬 감소로 복부비만이 증가하면서 

각종 대사성 질환과 함께 대장암 발병 위험이 높아지기 대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폐경 이후 각종 질병에 더욱 취약해지는 여성들은 특히 장 건강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

건강한 장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함께 따라가 본다.


음식으로 장을 다스리는 대장암 극복의 비결



대장암은 잘못된 식습관이 원인이 되는 대표적인 질병이다. 

그렇다면 거꾸로 올바른 식습관 개선을 통해 대장암을 예방하고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밥보다 라면을 몹시 좋아했던 이한형(74) 씨는 

5년 전 대장암 수술을 받은 이후, 식습관을 전면적으로 바꾸었다. 

날마다 과일과 채소 위주로 장에 좋은 음식들을 충분히 섭취하고 

산악회 활동도 누구보다 열심히 하며 대장암 완치를 바라보고 있다. 

그는 완치 판정을 얼마 앞두고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과연 결과는 어떻게 나왔을까.



대장암을 예방하고 치유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음식'이다. 

과연 채소를 많이 섭취하면 충분한 것일까. 

장에 좋은 식이섬유와 유산균, 면역력을 길러 주는 단백질을 골고루 맛있게 섭취할 수 있는 요리 방법을 

최정희 교수와 요리강습에서 함께 배워본다.

저마다의 지혜와 노력으로 대장암을 이겨 내고 건강한 삶을 되찾은 사람들에게서 그 극복의 비결을 들어본다.



자세한 내용은 6월 7일(수) 밤 10시 KBS 2TV '생로병사의 비밀-623회 발병률 1위, 대장암을 극복하라'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프로덕션2] 문경림 kbs.petitlim@kbs.co.kr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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