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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용량 아스피린 복용, 유방암 위험 낮춘다"

일산백송 2017. 5. 2. 14:43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 유방암 위험 낮춘다"
헬스조선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5.02 13:53

저용량 아스피린이 유방암의 발병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저용량 아스피린이 유방암에 걸릴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사진=헬스조선 DB

미국 시티 오브 호프 종합 암센터(City of Hope Comprehensive Cancer Center)의
레슬리 번스타인 박사는 저용량(81g) 아스피린을 일정량 먹는 여성이 먹지 않는 여성에 비해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평균 16% 낮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번스타인 박사는 캘리포니아 교사 연구(California Teachers Study)에 참여하고 있는
현역·퇴역 교사 13만3000명 중 5만7164명을 대상으로 아스피린 복용 여부와 다른 약물, 유방암 가족력,
호르몬 대체치료, 음주, 운동, 몸무게 등을 조사한 후 8년 동안 관찰했다.
그 결과, 관찰 기간에 1457명이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아스피린 복용량을 기준으로 보면,
저용량 아스피린을 일주일에 3회 이상 먹는 여성은 먹지 않는 여성에 비해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1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흔한 형태의 유방암인 ‘에스트로겐(또는 프로게스테론) 수용체(ER) 양성/인간표피성장인자
수용체-2(HER-2) 음성 유방암’의 발병 위험은 20%까지 낮아졌다.

다만, 저용량이 아닌 표준용량(300mg)의 아스피린, 이부프로펜,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같은
다른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이런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량이 높은 아스피린이 효과가 없는 이유에 대해 번스타인 박사는
"저용량 아스피린은 심혈관질환 예방 목적으로 꾸준히 복용하지만,
표준용량 아스피린은 두통 등의 통증이 있을 때만 가끔가다 복용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번스타인 박사는 "아스피린이 유방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스피린이 염증을 가라앉힐 뿐
아니라 미약하긴 하지만 아로마타제 억제제의 기능도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로마타제 억제제는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 치료에 쓰이는 약물로,
유방암의 원인이 되는 에스트로겐의 양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아스피린은 출혈성 뇌졸중이나 위장장애 등의 부작용이 있는 만큼
유방암 예방 목적으로 권장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게 번스타인 박사의 의견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1일 ‘유방암 연구(Breast Cancer Research)'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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