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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야기

중국 민영기업, 경영위기 심각..대량 도산 우려

일산백송 2015. 11. 10. 15:29

중국 민영기업, 경영위기 심각..대량 도산 우려
연합뉴스 | 입력 2015.11.10. 11:37

(서울=연합뉴스) 조성대 기자 =
중국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민영 기업이 심각한 경영 위기에 빠져
앞으로 수년간 대량 도산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중국 당국은 국유기업 개혁에 나섰지만
중국 경제에서 가장 활발한 민영기업은 수출 감소세와 내수 부진, 원가 상승 등으로
생사의 기로에 섰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중문판이 파이낸셜타임스(FT)를 인용해 9일 보도했다.

중국 제조업의 중심지인 저장(浙江)성, 푸젠(福建)성, 광둥(廣東)성에 있는 무수한 민영기업들은
이런 유례없는 압력 속에 사회체제, 경제구조에 대한 철저한 개혁이 이뤄지지 않으면
현 위기 상황을 벗어나기 어렵다고 RFA는 진단했다.

중국 정부는 민영기업들이 혁신을 통해 곤경을 탈출할 것을 기대하고 있지만,
민영기업은 대부분이 정부의 정책 금융이나 은행의 융자를 얻기 어려워
기술과 경영 혁신, 신제품 개발 등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 인터넷 작가인 류(劉)씨는 민영 기업 위기가 2008∼2009년 수출이 감소세를 보이고
내수가 기대만큼 살아나지 않으면서 시작됐다면서
이미 저장성과 광둥성에서 많은 민영기업이 문을 닫았다고 말했다.

미국 남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셰톈(謝田) 교수는
중국 민영기업들이 양면에서 협공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유기업, 외자기업과 함께 중국 경제의 3대 축을 이루고 있는 민영기업들은 수출 감소세와
거시 경제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정부가 주도하는 국유기업의 독점으로
앞뒤에서 공격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셰 교수는
민영 기업의 활로를 위해서는 토지 사유화와 통신·금융 부문 등에 대한
국유기업의 독점 타파가 필요하다면서
민영 기업에 대해 독점부문 진출을 허용해야 민영 기업에 활기가 넘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FT는 중국에 남부 지방에서 토지 사용료와 임금 상승 등으로 경영이 어려워진 외국 자본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으로 이전하고 있다면서
중국 민영 기업들도 바로 이런 이유로 앞으로 수년내 대량 도산해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sd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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