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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인간 연명치료 중단?..프랑스서 논란 가열

일산백송 2015. 7. 25. 14:46

식물인간 연명치료 중단?..프랑스서 논란 가열
연합뉴스TV | 오인수 | 입력 2015.07.25. 10:50

[앵커]
오랫동안 식물인간 상태로 병상에 누워 있는 환자를 계속 살려둬야 할까요.
프랑스에서 식물인간인 환자의 연명 치료를 중단해야 하느냐를 두고 논란이 뜨겁습니다.

파리에서 박성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올해 38살인 뱅상 랑베르는 2008년 오토바이 사고로 뇌를 다쳐 7년간 식물인간 상태로 병원에 있습니다.
의료진은 랑베르에게 영양분과 물을 인위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랑베르를 치료하는 의료진과 그의 부인은 회복 가능성이 없다며
영양 공급을 끊어야 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랑베르도 사고 전에 연명 치료에 반대한다는 뜻을 여러 차례 분명하게 밝혔습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부모는 이에 반대면서 법적 공방을 벌여왔습니다.

작년 6월 프랑스 최고 행정재판소에 이어 지난달 유럽인권재판소(ECHR)도
랑베르의 경우 연명치료 중단이 불법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환자 부모는 법원 결정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버텼습니다.
법원의 판결 이후 랑베르를 치료하는 프랑스 랭스대학병원은
연명치료를 중단할지 결정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결정을 내리기에 환자와 의료진에게 조용하고 안전한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연명 중단을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프랑스인의 절반 이상은 말기 환자가 의료지원을 받아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 있도록 하는
안락사에 찬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랑베르의 경우 가톨릭 단체도 치료 중단에 반대하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연합뉴스 박성진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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