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운명 그것이 알고 싶다.

사주 이야기

이 분에게 응원의 기도를...

일산백송 2013. 10. 25. 13:12

52세 여자

時 日 月 年
丙 壬 丙 壬
午 午 午 寅

空亡: 申酉
52 庚子 대운

야구모자를 푹 눌러쓴 중년 여성이 파리한 얼굴로 

의자에 앉자마자, 바짝 끌어 당기면서 

선생님은 운명을 몇%나 믿으세요? 

나에게 던진 첫 마디이다.


해서 

일전에 이 제목으로 글을 올린 적이 있고, 바로 그 분이시다. 

전의 그 내용대로
직장암 3기.
암센터에서 수술한 후 퇴원해서는 투병 중에 있는데
그럼에도 불굴의지로
항암치료를 민간요법으로 대체하고 있으면서
얼마 전까지도 활발하게 현업에 종사하고 계셨던 분이시다.

얼마 전에는 

투병 중임에도 불구하고 의욕이 앞선 나머지

지금 하는 일을 다른 곳으로 옮겨서 확장하고 싶은데 

사업운이 어떻게냐 라고. 

알고 싶다며 사무실에 방문해 오셨다. 

화이트 보드에 사주를 써가며 상세하게, 이해가 가도록 불가론을 펼쳤다. 

그럼 건강이 악화될 수가 있습니다. 

그만큼 수명이 단축될 수도 있구요.  

남에게 베풀고요. 

현재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은 자식에게 다 주시고

하시는 일도 그만 접으세요.

현재로선 이것이....


그러나 

워낙 욕심이 있으신 분이라 

알겠다라고 대답은 하면서도 마음에 와닿지는 않은 표정이었다.

그리고는 

며칠 후

10/ 7 (월) 전화가 왔다.

[선생님. 저 이번 달에 수술 수가 있나요? 그렇지 않죠?]

마침 상담중이어서 다음에 답변드릴게요 라고.

그날은 깜빡하고선 다음날 

10/ 8 (화) 카톡으로 

[.... 이번 달 운세가 크게 좋지 않으니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라는 답변의 문자를 보내드렸다. 

저 이상없죠? 

강하게, 긍정의 답변을 희망하는 그녀의 면전에서

수술할 것입니다 라는 말은 도저히....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것이 그분이 원하는 답일 것일 테니까요. 


10/16 (수)  어제와는 다르게 갑자기 가을모드로 기온이 뚝 떨어졌다. 

오전에 짬을 내서는 카톡으로 

[잘 계시죠? 갑자기 추워지니까 건강에 더욱 신경쓰셔야 할 겁니다]

그러나 평소와는 다르게 답변이 없었다.

해서 불안한 마음으로 전화를 두번씩이나 걸어도 받질 않는다.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있습니다.

라고 보냈던 글귀가 자꾸 마음에 걸린다. 

그러다 오후 늦게 전화가 왔다. 

연천에 있는 모 사찰에 기도하러 다녀오느라 카톡도 전화도 이제야 확인했다며...

[10/13 일요일 그날 많이 안 좋으셨죠?]

[네!? 어떻게 아셨어요? 그렇지 않아도 내일 암센터에 다녀올 생각입니다.

10/7 혈변이 나오고...

선생님. 저 선생님 말씀대로 사업체 접었어요. 

이젠 선생님 말씀대로 할게요]

그리고는 10/ 22(화)

전화가 왔다. 내일(10/23) 수술하기로 했다고. 

그리고 나서 한참후에  문자가 왔다. 

[선생님. 저 내일 오전8시쯤 수술 들어간데요. 시간이 허락되면 기도 부탁드립니다]

[네 그렇게 할겁니다. 제가 뒤에서 응원하고 있다고 생각하시고, 힘내시고 수술 잘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화이팅!]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너무 마음이 든든해요]

그리고

수술.....

오후 5시경 문자를 보냈다.

[지금 이 시간 어떠신지를 물어봐도 되는지 모르겠네요. 빠른 쾌유빕니다]


아직은 

아무런 답변이 없다.

그러나 큰 문제는 없었을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께 

이 분에게 응원의 기도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쾌유를 빕니다.


참고로, 

상기 10/ 7, 10/13, 10/23 등등은 사주상으로 보면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