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운명 그것이 알고 싶다.

사주 이야기

태어난 시간이 저녁을 준비할 때라고 하던데요.

일산백송 2013. 10. 2. 19:00

남자 51세

時 日 月 年
乙 乙 丙 甲
酉 酉 寅 辰

空亡: 午未
49 辛未 대운

태어난 시간이 정확하지 않아요.
저녁을 준비하는 때라고만 들었어요.
해서 제 생각으로는 오후 5시 30분에서 6시 사이라고 봅니다만.

51세.
보통 이 연령대는 요즘과는 다르게
자기의 태어난 시간을 정확하게 아는 분은 그리 흔치가 않는다.
대개가 이렇게들 말씀하신다.
저녁 먹고 마실 갈 시간에 태어났다고 들었어요.
이처럼 애매하지만
우리 선배 술사들은 다들 이런 것을 가지고도 출생시를 추정해서 사주를 감정해 왔다.

겨울에 저녁을 준비할 시간이란 보통은 땅거미가 지기 시작할 때이다.
그럼 어디에서 태어나셨나요?
태어나신 곳 말이에요. 시골인지 아니면 도시인지?
시골이고 산골이라면 같은 시간대라 할지라도 도시보다는 해가 일찍 떨어져 땅거미가 빨리 진다.
더군다나 그분이 일러준 출생시간인 17시 30분이라면
申時와 酉時로 바뀌는 시간대이기도 하다.
17시 29분이면 申時이고 17시 30분이면 酉時이다.
그 1분 차이로 그분의 운명이 확연히 다르게 흘러갈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를 테면
17시 29분이전인 申時이면
지금도 형제 분들과의 관계가 그다지 좋지가 못하는데
말년에는 더욱 그 관계를 악화되게 하는 큰 충돌이 예상되리라는 점과
17시 30분이후인 酉時이면
형제 분들과의 관계처럼 부인과의 관계가 현재 좋지가 않은데
말년에는 더욱 그 관계가 악화되어 쓸쓸한 공방수가 예상된다라는 점으로
운명이 판이하게 갈라진다.

해서 섣불리 결정짓기가 애매하다.
부인의 사주를 좀 알 수가 있을까요?
참고하게 알려주세요.

부부는 一心同體이고, 한 배를 탄 共同運命體이다.
경담 선생은 사주 팔자를 남자사주와 여자사주의 合이라고까지 했다.
이와 같이 부인의 사주는 곧 남편의 운명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되기 때문이다.
이러하니 남편의 사주로 역시 부인의 운명을 가늠할 수가 있을 것이다.

여자 46세

時 日 月 年
乙 戊 乙 戊
卯 申 丑 申

알려준 그 분의 부인 사주를 살펴보니
외로움을 많이 타는 사주이라고 나온다.
(앞서 남편의 사주에 부인과의 관계가 좋지 못하다고 했으니 부인이 외로움 탈 수 밖에요.)
또한 말년에는 상봉의 인연이 매우 약하게 된다 라고 나온다.

상봉의 인연이 약하다 함은
부부가 어쩔 수 없이 떨어져 지내야만 한다는 것을 말함이니
앞서 본 남편의 사주에 공방수가 있어 쓸쓸하게 각방을 쓰게 된다는 것과도 일치한다.

따라서
남편이 태어난 시간을
17시 29분 이전인 申時가 아닌
17시 30분 이후가 되는 酉時로 봐야 할 것이라고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다.

이처럼
남편의 태어난 시간이 애매할 경우는
부인의 사주를 풀어보면
남편의 출생시간을 추정하는 수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 좋은 실례였다고 본다.

지금까지
결혼하신 분이 사주 감정을 받고자 하는 경우는
복채를 조금 더 받기 위해서라는 오해를 받을 수도 있었지만
반드시 부부를 함께 보기를 권장해 왔었다.
이번 경우를 보더라도 부부가 함께 봐야 한다는 이유와 그 중요성을 알 수가 있었으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