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운명 그것이 알고 싶다.

하늘 이야기

나자신도 신앙인이지만...

일산백송 2013. 9. 27. 17:07

아침에 출근을 하는데
엄청난 확성기소리가 내뒤에 난데없이 나타나서는 바짝 쫓아옴에 깜짝 놀랐다.
해서 뒤를 돌아 보니
어깨에 띠를 두른 60대쯤으로 보인는 어떤 남자분이
외장이 요란스럽게도 주 예수를 ... 그리고 빨간 십자가가 새겨진
그런 카니발 승합차 속에서
밝은 표정으로 미소를 띠면서 밖을 향해 연신 손을 흔들어댄다.
반면
승합차 꼭대기에 매달려있는 확성기에선
녹음된 것을 틀어 놓은건지 반복적으로

[주 예수를 믿으라. 믿지 않으면...]
그리고 이어서 엄청난 데쉬벨의 찬송가 소리가 계속 울려퍼지니
길을 걷던 사람들도
아침 손님 맞을 준비를 하던 근처 상가의 사람들도
모두들 뒤돌아보고
고개를 빼곡이 내밀고 쳐다보면서 혀를 찬다.
쯔쯔--
그러면서 다들 짜증으로 욕섞인 한마디씩을 해댄다.

같은 신앙인으로서
그분의 그런 큰 용기에 박수를 보내주고도 싶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저렇게까지 해야만 할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나자신은 그분만큼 그런 용기도 실천조차도 없으니
뭐라 말할 수 있는 것은 못된다고 보지만
새롭게 아침을 여는 한 동네의 신선한 공기를
엄청난 소음은 불쾌함을 몰고와 휘저어 버리는
그분의 그런 행위를 같은 신앙인으로서 어떻게 이해해 주어야할까?

사실 부끄러웠다.
나자신이 신앙인이라는 것을 그 순간 그 자리에선 숨기고 싶었다.
전도를 해야하는 것은 신앙인으로선 당연한 일인데도 말이다.

이를 보면서 문득 생각난 것이 있었다.
베트남 법에는
신앙을 가질 자유도 있지만 신앙을 안 가질 자유도 있다라고.
이 법률 조항을 근거로 하여
사회주의 국가인 베트남은 타국인의 기독교 선교를 철저히 배척하고 규제한다.
기독교식의 적극적인 선교방법은
그 소개 자체가 그들에겐 강요로 작용되는 것이고
법률에 있는 신앙을 안 가질 자유를 침해할 수가 있다라고 그들은 주장하는 것이다.
제발로 찾아오는 것은 막지 않겠지만
노방전도같은 그런 공격적인 방법은 허용하지 않는다.
그런 것에는 거기에 모순이 있는 것이
소개를 하지 않는데 어찌 그들이 그 교회를 찾아 올 수가 있겠는가?
그리고 한술 더 떠서 베트남 자국민의 신앙지도는 자국민 목회자만이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기독교 전파만은 막겠다는 것이지요.
쉽지 않은 선교지인 것만은 확실하다.

나자신도 신앙이지만
오늘 아침처럼 그 분은 열심히 활동을 하신다고는 하시지만
믿지 않는 그들에겐 그러한 행위자체가 오히려 반감을 사게하고
부정적인 이미지를 각인시키면서
예수님이 그리고 하나님이 그 자리에서 
웃음거리가 되고 조롱거리가 되어가는 것을 지켜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선교를 위해서 내자신이 몇시간을 투자해서 봉사했다라는 실적의
양적인 부분도 중요하겠지만
믿지 않는 그들의 심정으로 다가가는 질적인 부분도 충분히 고려되어야 한다고 본다.

열심히 활동하시는 그분의 마음을 다칠까 크게 우려되는 바는 있지만
그분의 그런 행위가 우리 동네만큼이라도
기독교 자체를 부정적인 이미지로 내몰고
욕먹이는 그런 부작용으로 나타날까 하는
염려되는 마음은
신앙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처럼 조심스럽게 몇자 적어 보게 한 것이다.



기독교를 포함한 모든 종교는 을 추구한다.

그 이란 일부 특정인 만이 아닌 모든 이들에게 이로움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아침에 내가 전한 하늘의 그 메시지가 나에겐 기쁨이고 아름다움이고 이 되겠지만

믿지 않는 그들에겐 그 메세지가 소음이 되어 불쾌함이 되고 이로움이 아닌 해로움이 된다면...

더불어 살아가야지. 나 좋자고 상대에게 해로움을 준다면

그것은 이 될 수가 없다.

은 이타주의에서 비롯되는 것이지, 결단코 이기주의에서는 나오지 않는다. 

우리는 이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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