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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돋게 찡하네요" 대구 돈벼락 사건 뜻밖의 해피엔딩 감동

일산백송 2015. 1. 29. 17:35

"소름돋게 찡하네요" 대구 돈벼락 사건 뜻밖의 해피엔딩 감동
국민일보 원문 기사전송 2015-01-29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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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돈들도 사정이 있을 거란 말, 정말 울컥 하네요. 돈은 저렇게 쓰라고 있는 걸 겁니다.”

정신질환 손자가 할아버지가 고물을 수집해 번 800만원을 거리에 뿌린 ‘대구 돈벼락’ 사건을 기억하시죠? 

이 사건이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이 감동하고 있습니다. 

대구 돈벼락 사건을 인터넷에 처음 알린 대구경찰 페이스북은 29일 한 50대 남성이 아직 돌아오지 않은 돈 

500만원을 기부했다고 알렸습니다.

대구경찰은 “어제 저녁 50대 남성이 대구의 한 신문사를 찾아 ‘돌아오지 못한 돈도 사정이 있겠지요. 

그 돈으로 생각하시고 사용해 주세요’라는 메모와 함께 500만원을 두고 갔다”며 

“경찰은 가족들에게 그 돈을 전달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뿌려진 800만원 중 785만원이 돌아온 것이나 마찬가지라서 

처음 페이스북에 사연을 올린 저는 기분이 이상야릇하다”고도 했습니다.

참 심하게 훈훈하네요. 

네티즌들은 예상치 못한 훈훈한 결말에 감동과 존경의 의미를 담아 댓글을 남겼습니다.

“저 분은 천사이신가요. 돌아오지 않은 돈을 보통 양심없다고만 생각하지 사정이 있을거라 곤 생각 못했는데 대단하시네요.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 (lin**)

“재산이 많고 적고를 떠나서 500만원을 저렇게 선뜻 줄 수있다는 게 존경스럽습니다.” (nans***)

“500만원 기부하신 분 몇 십배로 복 받으실 겁니다.” (eksl***)

“돈은 저렇게 쓰는 겁니다. 있는 자에게는 푼돈이겠지만 없는 자에게는 생명줄 같았을 거예요. 있는 자들 보고 반성하길 바랍니다.” (onel***)

“사라진 돈들도 사정이 있을 거라는 말에 울컥했습니다. 본 받아야겠어요.” (drea***)

대구 돈벼락 사건은 많은 안타까움을 줬습니다. 

정신질환이 있는 한 남성이 대구 송현동 도로 한복판에서 5만원권 160여장을 뿌렸는데 알고 보니 

그 돈은 고철을 모아 할아버지가 번 돈이었습니다. 

이런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진 뒤 돈을 주워갔던 6명이 돈을 돌려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잃어버린 800만원 중 돌아온 건 285만원뿐이었습니다. 

500만원은 결국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50대 남성은 27일 대구 일간지 ‘매일신문’ 편집국 입구에서 기자를 만나 봉투를 건넸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무것도 묻지 말고, 들어가서 보시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고 하네요. 

금액이나 봉투 안의 메모를 감안할 때 그 돈은 대구 돈벼락 사건 때 돌아오지 않은 돈을 기부한 것이었습니다. 기자는 이 돈을 경찰에 전달했고 처음 돈을 뿌렸던 남성 가족에게 전달됐다고 하네요.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