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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치료 환자 20대가 가장 많아 사회적 해결책 모색"

일산백송 2023. 12. 9. 03:43

"우울증 치료 환자 20대가 가장 많아 사회적 해결책 모색"

서정원 기자(jungwon.seo@mk.co.kr)입력 2023. 12. 8. 17:42수정 2023. 12. 8. 18:18
 
정부, 정신건강 프로그램 지원

◆ 관계포비아 ◆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전 보건복지부 중앙자살예방센터장)는 학생들이

학교 강의를 통해서나마 인간관계를 배우려는 시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8일 매일경제와 통화에서 백 교수는

"영국에서 외로움부를 신설하고 담당 차관을 둘 만큼 고독은 현대사회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라며

"대인관계를 교육 영역으로 가지고 와 수업에서 다루는 것은 굉장히 바람직한 일"이라고 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우울증 진료를 받은 사람이 사상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은 가운데,

20대가 18만5942명(18.6%)으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많았다. 2018년 대비 증가율은 90.37%였다.

 

특히 대학생들이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시기, 자살이 늘어나는 시기는 학기 초라고 한다.

백 교수는 "학기 초 새로운 일, 새로운 인간관계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호소한다"며

"스터디 그룹이라든지 또래 간의 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학생도 늘고 있다"고 했다.

백 교수는 '관계 포비아'가 사회문제가 된 만큼 국가와 학교도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본다.

그는 "자살을 막을 수 있는 큰 힘이 대인관계인데, 특히 지금 대학생들은 코로나19로 3년간 심각한 제약이 있었다"며

"사회와 학교가 제도적 차원에서 학생들 노력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정부도 최근 20대 정신건강의 위험성을 깨닫고 '정신건강정책 혁신방안' '청년 복지 5대 과제' 등을 통해 외로움과 불안 해소에 나서고 있다. 교육부는 대학 내 상담센터를 통해 학생심리지원을 강화하고, 심리지원 노력과 성과를 '대학기관 평가인증'에 반영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내년부터 고립·은둔 청년을 대상으로 '원스톱 통합지원 사업'을 실시한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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