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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퍼지는 ‘마이코플라즈마’ 어떤 병… 국내도 긴장

일산백송 2023. 11. 8. 12:20
 

中서 퍼지는 ‘마이코플라즈마’ 어떤 병… 국내도 긴장

입력2023.11.08. 오전 10:51 
 
수정2023.11.08. 오전 10:57
대한아동병원협회 “소아청소년과 또다시 오픈런·마감런 직면할 수도”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의 주사형전자현미경 사진. 제주감염병관리지원단 홈페이지 갈무리

최근 중국 어린이들 사이에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 유행하면서 국내 확산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6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의 보건 매체 건강시보에 따르면 지난 3∼4일 북부 베이징과 허베이성,
중부 허난성, 남부 광시 좡족자치구 등 중국 전역에 걸쳐 호흡기 질환으로 소아과를 찾는 외래 환자 숫자가 계속해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저우룽이 허난 중의약대학 제1부속병원 소아과 부주임은 “60%가량이 기침, 폐렴 등 호흡기 계통 질병으로,
인플루엔자와 마이코플라즈마 교차 감염 사례가 이미 나왔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유행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국내에서 제4급 법정감염병으로 분류된 이 병은 증상이 대체로 심각하지 않다.
호흡기에 영향을 주며 일반적으로 경증의 열, 피로, 인후통, 기침 등이 나타나 감기로 생각하기 쉽다.
전 세계적으로 발병하며 3~7년마다 유행하고 있다.

주로 사람 간의 비말 전파로 감염된다. 가을, 겨울은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 많이 발생하는 시기로 알려져 있다.
과거에는 병명 없이 감기로 진단되던 증상이 최근엔 정확하게 진단되고 있다.
잠복기는 1~4주(평균 12~14일)다. 보통 증상이 3~4주간 지속되다가 회복된다. 항생제 치료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다만 가뜩이나 독감으로 포화 상태인 소아청소년과에 더 많은 환자가 몰리면서 의료체계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한아동병원협회는 “최근 독감 환자의 급증으로 진료에 큰 애로를 겪고 있는데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까지 유행하면
소아청소년과 의료기관은 또다시 오픈런과 마감런에 직면하게 될 것”며
“국내도 조만간 유행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의약품 수급을 포함한 선제적 치료 대책을 조속히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예슬 기자(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