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감당 못 하겠다"..은행 대출자들 '비명'
기사내용 요약
시중은행 가계대출금리 인상폭 점점 더 커져
치솟는 이자에 월 상환액 수십만원씩 불어나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금리인상기를 맞아 은행들의 대출 이자율 상승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계속해서 가파르게 불어나는 은행 이자에 차주들의 상환 부담이 치솟는 형국이다.
23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이 취급한 가계대출금리는 평균 5%를 넘어서고 있다. 우리은행의 가계대출금리는 9월 기준 5.19%로 나타났다.
전달 4.65%에서 0.54%포인트 뛴 수치다. 두 달 전과 비교하면 4.22%에서 0.97%포인트 급등했다.
신한은행도 9월 기준 5.06%로 5%를 돌파했다.
7월 4.57%에서 8월 4.67%로 0.1%포인트 오른 데 이어 지난달에는 0.39%포인트 상승했다.
이 기간 하나은행은 7월 4.12%에서 8월 4.33%에 이어 9월 4.76%로 올라섰다.
최근 두 달 새 0.6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4.72%, 농협은행은 4.64%로 나타났다. 두 달간 각각 0.78%포인트, 0.28%포인트 올라갔다.
이처럼 은행권의 대출 이자율이 점차 빠르게 뛰면서 실수요층과 차주들의 상환 부담은 계속 불어나는 상황이다. 주택담보대출 3억원을 30년 만기 원리금균등상환 방식으로 빌렸을 때 금리 4%에서 월평균 납입액은 약 143만2000원이다. 매달 이자가 59만9000원씩 총 2억1560만원이 붙는다.
같은 조건에서 금리가 4.5%로 0.5%포인트 올라가면 월평균 상환액은 152만원으로 불어난다. 매월 약 68만7000원씩 총 2억2722만원의 이자를 갚아야 한다.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은 차주들은 무섭게 올라가는 이자 때문에 매달 부담이 수십만원 늘어났다고 하소연한다. 청년층과 신혼부부 등 실수요자 사이에서는 원리금 상환 부담이 점점 커져 대출을 받기가 두렵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발맞춰 은행들은 대출금리와 함께 예금금리도 높이고 있다. 하지만 대출금리 인상폭이 예금금리를 웃돌면서 예대금리차는 더 벌어지는 모습이다. 무섭게 뛰는 대출금리와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제 예금이자 상승 효과는 미미하다는 차주가 많다.
농협은행은 대출금리에서 저축성수신금리를 뺀 예대금리차가 8월 1.78%포인트에서 9월 1.83%포인트로 확대됐다. 이 기간 가계대출금리에서 저축성수신금리를 뺀 가계예대금리차는 1.76%포인트에서 1.90%포인트로 커졌다. 정책서민금융을 제외한 가계예대금리차도 1.73%포인트에서 1.85%포인트로 올랐다.
우리은행의 예대금리차는 8월 1.43%포인트에서 9월 1.22%포인트로 내려갔다. 하지만 가계예대금리차는 1.57%포인트에서 1.67%포인트로 상승했다.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예대금리차도 1.37%포인트에서 1.41%포인트로 올랐다.
하나은행의 경우 예대금리차가 1.20%포인트에서 0.87%포인트로 대폭 하락했다. 반면 가계예대금리차는 1.12%포인트에서 1.18%포인트로 확대됐다.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예대금리차도 1.09%포인트에서 1.14%포인트로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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