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자가 보복이라니.." 커뮤니티 장악한 '신당역 스토킹 살인'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20대 여성 역무원을 살해한 남성 용의자가 피해자에게 만남을 요구하며 스토킹해왔던 동료 역무원으로 밝혀졌다. 네티즌들은 “계획살인범 신상을 공개하라”며 분노하고 있다.
15일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는 ‘신당역 역무원’ ‘서울교통공사 동료’ ‘직위해제’ ‘화장실 몰카’ ‘계획범죄’ 등의 관련 키워드가 올라왔다. 트위터 트렌드는 트위터에서 급부상 중인 가장 인기 있는 화제를 보여준다. 해당 키워드들은 모두 합쳐 5만번 넘게 언급됐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전날 오후 9시쯤 서울교통공사 직원 A(31)씨를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A씨는 신당역 여자 화장실을 순찰하던 20대 여성 역무원을 뒤쫓아가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두 사람은 서울교통공사 입사 동기였으며 A씨는 현재 직위해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일회용 위생모를 쓴 채 신당역에서 머물다 범행을 저질렀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오래전부터 범행을 계획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에 쓰인 흉기도 미리 준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피해자에게 불법 촬영 영상과 사진을 전송하며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했고, 이후에도 만남을 강요하는 등 스토킹을 한 혐의가 인정돼 15일 1심 선고가 예정된 상황이었다.
네티즌들은 “묻지 마 살인이어도 무서운 사건이었는데 보복 살해라니. 고인의 명복을 빈다”
“할 말을 잊게 하는 쓰레기” “자기가 가해자로 재판받으면서 대체 뭘 보복한다는 건가”라며 분노했다.
특히 피해자가 지난해 10월 A씨를 신고한 후 1년가량이 지났으나 아무런 보호 조치가 없었다는 점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지난해 10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촬영물 등 이용한 강요) 혐의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법원이 기각했다는 기사를 두고는 “이건 판사의 자비가 피해자를 죽인 사건”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남성들이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스토커를 그냥 자유롭게 다니게 놔뒀다가 신고자가 보복당한 거라면 판사도 책임져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또 서울교통공사를 향해 “같은 직장 동료 고소해도 결국 죽어나갈 때까지 피해자 보호는 없었다”
“사내 스토킹 범죄로 재판 중이었는데 뭘 하고 있었나”라고 지적하는 이들도 있었다.
A씨의 신상공개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컸다.
경찰이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신상공개위원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살피고 있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은 “무슨 검토를 하나” “당장 공개해라” “스토킹, 불법촬영, 살인인데 이걸 공개 안하면 미친 거다” 등의 의견을 냈다.
ⓒ 조선일보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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