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나가지마"..힌남노 겪은 日누리꾼의 경고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일본 오키나와를 지나 현재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가운데, 태풍 피해를 목격한 한 일본 누리꾼이 한국을 향해 경고의 말을 남겼다.
일본의 한 누리꾼이 올린 ‘힌남노’ 피해 사진.(사진=SNS)작성자는 “제주도에선 풍속 60m/s가 될지도 모른다고 한다. 일본에 최대 풍속 57.5m/s의 태풍이 왔을 땐 큰 철판이 마치 종이처럼 날아갔다. 트럭도 뒤집혔다”며 “가능한 한 조치를 취하라. 절대로 밖으로 나가지 말라”고 당부했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접근하는 가운데 3일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시에서 우산을 쓴 남성이 강한 바람을 맞으며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또 작성자는 산속의 나무가 통째로 뽑히고 쓰러진 사진들을 함께 올리며 “나무가 대량으로 쓰러져 도로를 통과할 수 없게 되는 경우가 있다. 산속에 살고 있는 사람은 가능하면 사전에 피난해 달라. 도로에 많은 나무가 쓰러지면 도움을 요청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작성자는 “강풍으로 지붕이 날거나 벽이 벗겨진다”, “지붕이 없으면 실내가 비로 부식된다”, “창 유리가 풍압으로 깨진다”며 건축물이 파손된 사진들도 함께 첨부했다.
일본의 한 누리꾼이 올린 ‘힌남노’ 피해 사진.(사진=SNS)해당 게시물은 작성 3일 만에 약 1만 3000회가 넘게 공유됐다.
지난 4일부터 힌남노의 영향권에 들어간 일본 오키나와에선 대규모 피난 지시가 내려진 바 있다. 오키나와현 서부 섬 지역인 이시가키시, 미야코지마시, 다케토미초 등은 주민 약 11만명에게 ‘피난지시’를 발령했다.
오키나와현에선 총 4명이 중경상을 입고 6340가구가 정전됐으며, 9월 평년 강수량이 259.3mm인 미야코지마 섬엔 4일 하루 동안 237.5mm의 비가 내리기도 했다.
)힌남노는 적어도 제주도에 근접할 오는 6일 0시까지 ‘매우 강’의 세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 강도 분류에 따르면 ‘매우 강’은 사람이나 커다란 돌이 날아갈 수 있는 위력을 품고 있다.
다만 기상청은 “힌남노가 북진하면서 중심 위치가 좌우로 50㎞ 이상 변동하고 있다”며 상륙 지점이 주변 지역으로 변동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4일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시에 강풍이 부는 가운데 행인이 나무를 붙잡고 있다.(사진=연합뉴스)권혜미 (emily00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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