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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당선시 첫날 文 만난다..'당내 통합' 강조

일산백송 2022. 8. 28. 14:09

이재명, 당선시 첫날 文 만난다..'당내 통합' 강조

석지연 기자입력 2022.08.28. 12:56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 (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28일 열리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선출이 확실시되는 이재명 후보가 당선 시 임기 첫날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이날 "당 대표에 당선될 시 29일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당에서 문 전 대통령 측과 일정을 조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이 같은 행보는 전당대회 기간 강조해온 '당내 통합'의 첫걸음으로 풀이된다. 또 당대표 취임 첫날인 만큼 이 후보가 의미 있는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것이라고 복수 관계자가 전했다.

 

앞서 이 후보와 문 전 대통령의 만남은 지난 5월 23일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3주기 추도식 이후 3개월 만이다. 이 후보와 더불어 8·28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최고위원 5명도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할 계획이다.

당내 친문계 등으로부터 대선 패배의 책임론에 직면했던 이 후보는 이어진 계양을 보선 출마와 당의 지방선거 패배, 당권 도전에 대해서도 번번이 반발에 부딪혔다.

이에 당내 일각에서는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 구도 속에 당선은 어렵지 않지만, 계파 갈등은 잠잠해지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이 후보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비명계의 공세에 "통합된 민주당을 만들겠다. 결코 사적 이익, 특정 계파를 위해 권한을 나누지 않겠다"며 여러 차례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이 후보는 전날 경기·서울 권리당원 투표 결과 경기에서 80.21%, 서울 지역에서 75.61%를 각각 얻어 누적 득표율 78.22%를 기록했다. 이는 경쟁자 박용진 후보(21.78%)와 56%p 격차를 보이며 독주를 이어간 셈이다.

이를 두고 이 후보가 역대급 득표율을 기록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민주당 역대 당 대표 경선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이는 지난 2020년 전당대회 당시 이낙연 전 대표로 총득표율 60.77%를 확보했다.

2016년 전당대회에서는 추미애 전 대표가 54.03%를 얻었고, 이해찬 전 대표는 2018년 전당대회에서 42.88%를 받았다. 2021년 전당대회에서 당선된 송영길 전 대표의 경우 35.60%의 득표율을 보였다.

새정치민주연합 시절 치러진 2015년 전당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던 문재인 전 대통령은 45.30%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