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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이준석 가처분 勝에.."권성동 쉬는 게 尹에 충성하는 최고의 방법"

일산백송 2022. 8. 28. 10:48

조경태, 이준석 가처분 勝에.."권성동 쉬는 게 尹에 충성하는 최고의 방법"

권준영입력 2022.08.28. 09:54
 
"권성동 지도부, 실수 많았다..너무 많이 달려와서 그런지 '도덕적 해이' 너무 심해"
"현재 원내대표인 權을 위시한 당 지도부는 좀 쉬어야 한다" 쓴소리
權이 일으킨 각종 논란들 거론하며.."정부 지지율이 이럴 수 있나 싶을 정도로 하락"
"이런 상황서 여당과 정부는 국가 비전을 제대로 보여주지도, 민생 챙기지도 못해"
(왼쪽부터) 윤석열 대통령,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조경태 의원실 제공, 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이준석 전 대표가 제기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결정이 나온 가운데, 5선 중진인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원내대표를 다시 뽑아 새롭게 출범해야 한다"면서 "이것이야말로 당신들이 충성하고 싶은 대통령께 충성하는 최고의 방법이자 당을 사랑하는 방법이다. 열망도 있고 뛰어난 당신들이지만 이번에는 기술이 부족했고, 역량을 보여주는데 실패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조경태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최근 우리 당의 모습은 정말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정치의 사법화'도 심각한 비상상황이라 혼동스럽지만, 상황이 이렇게 될 때까지 가치 있는 판단과 행동을 못하고 있음도 비상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권성동 대표 지도부는 실수가 많았다. 너무 많이 달려와서 그런지 도덕적 해이가 너무 심했다"며 "현재 원내대표를 위시한 당 지도부는 좀 쉬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조 의원은 최근 권성동 원내대표가 일으킨 각종 논란들을 거론하면서 "정부에 대한 지지율이 이럴 수 있나 싶을 정도로 하락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여당과 정부는 국가 비전을 제대로 보여주지도, 민생을 챙기지도 못했다"고 비판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어 "어제는 민생이 어렵고 을지훈련기간이라 대통령께서 금주령을 내린 행사에서 원내대표는 막무가내 음주를 주도했다"며 "초청연사가 부적절한 발언을 해 행사 취지도 망가뜨린 날인데 우리 당의 지도부는 정말 반성도 결의도 보여주지 못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국민 지지로 먹고사는 행위다. 어선이 고기를 잡아야 하듯이 정치는 민생을 잡아야 한다"며 "일단 우리가 진심으로 반성해야 한다"고 자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끝으로 조 의원은 "정치는 갈수록 어렵다. 소통매체는 더 날렵해지고 시민들의 정치 지식은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과거의 방식으로 정치해선 환영받지 못한다. '성공하는 윤석열 정부'의 목표를 위하여 선수교체에 협조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국민의힘이 당헌당규를 개정하고 새로운 비대위를 꾸리기로 가닥을 잡았다. 아울러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도 당 중앙윤리위원회(이하 윤리위)에 촉구하기로 뜻을 모았다.

전날 오후 긴급 의원총회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과거 최고위원회로의 복귀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며 법원 가처분 결정으로 인해 현재 비대위를 하는 것도 현실적 한계가 있다"면서 "당헌당규를 정비한 뒤 새 비대위를 결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헌당규 정비 등 사태 수습은 권 원내대표 중심으로 현 비대위에서 진행한 뒤, 권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는 추후 의원총회를 다시 열어 논의키로 했다. 당헌당규 개정안에는 비대위 구성이 가능한 요건에 대해 '최고위원 절반 이상 사퇴' 또는 '선출직 최고위원들의 사퇴' 등 구체적인 조항을 넣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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