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운명 그것이 알고 싶다.

정치 이야기

윤희숙 "계양을 나가라면 나가지만…안철수·이준석 나와야"

일산백송 2022. 5. 7. 13:34

윤희숙 "계양을 나가라면 나가지만…안철수·이준석 나와야"

기사입력 2022-05-06 17:49 l 최종수정 2022-05-06 18:13

"'계양을'엔 이준석·안철수 나와라...큰 판에서 근사한 싸움벌여야"

"그럴 배포 없어 나보고 나가라 한다면 나가겠다"

"꽃밭 가고 평론만 하는 건 기회주의적인 태도"
 
 
↑ 윤희숙 / 전 국민의힘 의원

국민의힘 윤희숙 전 의원이 보궐선거 계양을 출마와 관련해 "당의 요청이 있다면 따르겠지만, 이준석 대표나 안철수 대표 같은 분이 나가는 게 맞다"고 밝혔습니다.

윤 전 의원은 오늘 'MBN 프레스룸'에 출연해 "계양을은 이재명 후보가 나와 상징성이 큰 판이 됐다"며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분들이 나가 큰 판에서 근사한 싸움을 하는 게 낫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책임과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분들이 꽃밭을 가거나 평론만 한다면 기회주의적이라는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윤 전 의원은 또 "만약 책임있는 분들이 그럴 배포가 없어서 저에게 나가라고 한다면 따를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당내 대표적 경제 전문가인 윤 전 의원은 기본 소득 등 이재명 전 대선 후보의 주요 경제 정책을 앞장서 비판해왔습니다. 일각에선 '이재명 대항마'로 윤 전 의원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하 윤희숙 전 의원 인터뷰 전문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 오늘의 첫 번째 코너 <프레스룸에 온다>입니다. 윤희숙 전 의원님 모셨습니다. 좀 오랜만에 뵙는 것 같습니다. 국회의원 배지를 내려놓고 그동안 좀 어떻게 지내셨는지 좀 궁금합니다.

윤희숙 > 잘 지냈습니다.

앵커 > 뭘 하면서 지내셨는지는.

윤희숙 > 비밀 아니에요. 넷플릭스도 보고 책도 읽고 영화도 보고.

앵커 > 약간 휴식, 충전의 시간을 가지신 것 같아요.

윤희숙 > 맞습니다.

앵커 > 지금도 임차인이실까요?

윤희숙 > 우리 주인 선생님께서 아주 연장을 해주셔서 다행스럽게 아직 임차인입니다.

앵커 > 사실 경제 전문가이시기도 하고 또 이제 부동산 관련해서 하실 말씀이 있으실 것 같아서 좀 여쭤보려고 하는데, 국정 과제가 발표가 됐죠. 시중에서는 내 집 마련에 글쎄 큰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더라고요. 부동산 정책 어떻게 보세요?

윤희숙 > 내 집 마련에 도움이 안 된다는 거는 아마 뭐 장기 무주택자나 청년, 이런 특정 그룹한테 특별 분양을 해주는 이런 내용이 아직 안 들어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느낌을 가지셨을 것 같은데 지금 전반적인 부동산 정책의 틀에서 봤을 때는 아주 글로벌 스탠다드 방향을 따르고 있습니다. 능력, 경제력이 떨어지신 분들은 공공주택으로 돕고, 자기가 사려고 하는 사람한테는 대출로 돕고, 그리고 더 좋은 집으로 옮겨가려고 하는 사람들에게는 세금 같은 거로 징벌을 좀 안 해주고 그러니까 자기 집 하나 가지고 계속 자기 주거를 향상시키려는 사람을 도와주는 방향이에요. 저는 뭐 방향 자체는 공감하고 있어요.

앵커 > 그러면 굉장히 호평이네요. 100점 만점에 부동산 정책은 몇 점을?

윤희숙 > 아니, 방향이 맞는다는 거지 아까 말씀하신 그런 부분들에 대해 지금 아직 디테일이 더 채워져야 됩니다. 예를 들면 임대차법에 대해서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지금 안 나와 있어요, 그러니까 그런 것들을 가지고 나중에 평가를 받아야지 지금 상황에서는 그냥 방향은 제대로 잡고 있다 이 정도.

앵커 > 큰 방향 정도만 평가를 한다면 괜찮다는 말씀이신 것 같아요. 경제전문가시니까 부동산 정책 말고도 사실 경제 정책 굉장히 많잖아요? 윤석열 정부에서 하나 우려되는 정책이 있다면? 하나만 꼽으라면 이거 하나는 좀 이렇게 해야 될 것 같다, 뭐가 있을까요?

윤희숙 > 이거 하나만? 국정 과제 나오고.

앵커 > 여러 가지이신가 봐요.

윤희숙 > 좀 그렇긴 한데. 아니, 지금 우리가 닥친 도전이 너무 많아서 그래요. 지금 스태그플레이션 이야기도 나오고 물가도 심각하고 공급망도 문제고 다 많은데 이번 국정과제 나온 것을 보면 내용이 굉장히 닥친 문제를 잘 해결하기 위해서 고민이 많이 들어가 있어요. 이제 문제는 장기적인 고민이라고 할까요, 예를 들면 인구 구조의 변화라든가 저출산 고령화 이런 단어가 거의 나오지 않아요. 그래서 이런 것은 사실 좀 걱정되는 부분입니다. 왜냐하면 노동, 교육, 제정 모든 게 사실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서 다 조정되어야 되거든요.

앵커 > 그렇죠.

윤희숙 > 그래서 지금 장기적인 시각에서 고민할 시간이 굉장히 적었구나, 지금 우리 현황이 너무 어려우니까 그걸 대처하는 걸 고민하느라고. 그런데 이것도 지금 인수위 끝난 다음에 내각과 청와대의 고민 속에서 조금 더 보완이 돼야 되는 부분이에요.

앵커 > 그런데 사실 그렇다고 하면 아까 그거 말씀해 주신 부동산 정책은 큰 틀의 방향은 맞는데 디테일한 게 빠졌다면, 이번에는 경제정책이 좀 눈앞에 닥친 것만 하고 장기적으로 큰 그림을 못 봤다는 말씀인데 좀 앞뒤가 안 맞는 말씀이긴 것 같고요.

윤희숙 > 그렇기는 한데 부동산 정책의 일반적인 모양은 맞다는 거고 그런데 지금 말씀드린 것처럼 저출산, 고령화 인구구조 때문에 부동산 정책도 많이 영향을 받아요. 왜냐하면 노인인구가 많아지고 젊은 인구의 1인 가구가 굉장히 많아지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지금 고려가 아직 안 됐다는 겁니다.

앵커 > 네, 알겠습니다. 의원님 오늘 출연하신다 그래서 제가 이렇게 별명을 막 찾아봤어요. ‘포퓰리즘 파이터’라고 별명이 나옵니다. 본인 별명 알고 계셨어요?

윤희숙 > 한 10여 년 전 어떤 언론사가 지어준 거예요.

앵커 > 마음에 드십니까?

윤희숙 > 뭐 그냥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앵커 > 사실 윤 당선인이 후보 시절에 내놨던 공약 중에 포퓰리즘 아니냐고 비판받았던 게 몇 가지 있습니다. 여가부 폐지, 병사 월급 200만 원 즉시 시행 이런 부분들이 있었는데 이번에 국정과제로 발표가 됐는데 여가부 폐지는 없었고요. 이 병사 200만 원 월급은 2025년까지로 즉시가 아니라 나중에 딜레이된 상황이에요, 어떻게 보세요.

윤희숙 > 병사 월급 같은 경우는 지금 우리가 물가에 대한 대응이 너무 심각하기 때문에 저는 시점을 조정한 거는 어쩔 수 없었다고 봅니다. 그런데 여가부 같은 경우는 글쎄요, 포퓰리즘 공약이라고 봐야 될까요? 왜냐하면 여가부가 그동안 성폭행이나 성희롱 문제에 대해서 너무 소극적으로 정권을 따라가는 바람에 욕을 많이 먹었잖아요. 국민들의 신뢰를 잃었어요. 그래서 그건 뭐 저는 꼭 포퓰리즘이라고 보지는 않는데 문제는 정부 조직을 바꾸면서 그 공백을 어떻게 잘 메꿔서 더 일을 잘하게 되느냐. 국가 차원에서. 단일 부처의 문제는 저는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 안 합니다.

앵커 > 그런데 그래서 오늘 권성동 원내대표가 인구가족부를 신설하겠다, 이런 방안을 좀 검토를 하고 있는 거로 보도가 나왔어요. 이 인구가족부를 신설을 한다면 여가부의 빈 공간을 채울 수 있을까요?

윤희숙 > 1:1로 채우겠다는 목표는 아마 아닐 거예요. 이때까지 계속 이야기가 됐던 것은 여성가족부 중에서 다른 복지부라든가 고용부로 떼서 넘길 수 있는 것은 넘기고 그다음에 가족이라든가 이런 부분을 맞게 하겠다 그러니까 이렇게 좀 다시 셔플을 하는 거지, 꼭 1:1로 딱 맞는 것은 아니에요, 그런 거를 원하지는 않았을 거예요. 그런데 인구가족부라는 그 개념에 대해서 약간 걱정이 되는 것이 가족은 몰라도 인구 같은 경우는 전 부처에 다 통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그것을 이때까지 맡았던 보건복지부가 욕먹은 이유가 맨날 저출산 고령화 대책 내놔 그러면 다 부처에서 받아서 스테이플러 역할만 했거든요, 그래서 총괄적인 폴리스 믹스와 조율이 굉장히 어려웠어요. 그 문제를 지금 인구가족부를 만들어서 잘 개선할 수 있을지가 걱정이자 또 관심 포인트죠.

앵커 > 과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씀하는 것 같아요.

윤희숙 > 맞아요.

앵커 > 사실 이번주가 인사청문 슈퍼위크라고 저희는 이야기를 합니다. 이번 주 월요일부터 쭉 지금 계속 매일같이 지금 청문회가 열리고 있는데 앞서 잠깐 저희가 소개 영상에서도 이야기 들으셨습니다만 “아니, 나도 배지 떼고 경찰 조사받았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어요. 지금 아빠 찬스부터 의혹이 있는 후보들의 각종 의혹들이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윤희숙 > 지금 이 정부가 상식과 공정을 내세우고 정권을 바꿨잖아요. 그리고 이전 정권은 내로남불로 사실 망한 정부고, 그렇죠? 그러니까 지금 저는 새 정부가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려면 이런 의혹들이 계속되는 구조 자체를 좀 바꿔야 된다고 봐요. 그러기 위해서는 본인들이 좀 멋있게 행동해야 되고, 그다음에는 이런 엄마 찬스, 아빠 찬스 얘기가 왜 자꾸 나오는지 우리 사회에 이런 구조적인 부분이 뭐가 문제가 있는지를 좀 제대로 들여다보고 구조적으로 바꿔야 되는 노력을 해야지, 상식과 공정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예전보다 훨씬 잘해야 되는 거죠. 그런 면에서 후보자들이 멋있게 대처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부탁을 드린 거죠, 사실.

앵커 > 그러면 그 멋있게 대처하는 거에 사실 언론에서는 해석하기를 사퇴도 포함이 돼 있다고 해석을 했었어요.

윤희숙 > 그렇죠. 굳이 그 자리를 지켜서 그러니까 제가 아까 영상에서도 나왔지만 억울한 것은 일단 자리 내려놓으시고 조사받고 푸시면 되고, 지금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계속 논쟁을 벌이는 것이 국민들한테 희망을 주는 모습이 아니에요. 그러니까 일단 이거는 당선자에게 좀 부담이 되는 것 같으니 일단 “저기, 사양하겠습니다” 하고 그다음에 밝힐 거 있으면 밝히고 명예 회복하시고….

앵커 > 사실 제가 청문회를 여쭤보기는 했습니다만 사실 초반에 입각 과연 누가 할까, 하마평이 나오고 할 때 윤 전 의원님 얘기도 사실 나왔었거든요? 이제는 말할 수 있잖아요? 입각 제안을 받으신 적 있을까요?

윤희숙 > 전혀 없습니다.

앵커 > 아니, 돌려서라도?

윤희숙 > 무슨 비밀도 아니에요. 전혀 없습니다.

앵커 > 그렇다고 한다면 또 입각 말고 지금도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오늘 안철수 위원장, 이재명 고문 모두 출마 선언까지 한 그런 상황이죠. 여기에 지방선거는 아직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지방선거 출마 제안이 온다면 나오실 의향이 있으실까요?

윤희숙 > 아니, 그러니까 제가 배지를 내려놓은 입장에서 당에서 필요하다면….

앵커 > 당에서 필요하다면?

윤희숙 > 당에서 “네가 꼭 출마하는 게 필요하다” 그러면 당연히 정당에서는 선당후사라는 원칙이 있어요. 그러니까 당연히 당에서 “네가 꼭 필요하니 나가라”고 그러면 저는 따라야죠, 따라야 되는데 지금 말씀하신 것이 뭐 계양을, 오늘 많이 얘기가 나온 계양을이다 그러면 좀 문제가 있어요. 뭐냐면 이재명 후보가 나온다는 거잖아요. 그분이 왜 벌써 다시 등판하는지는 좀 부끄러워해야 될 문제지만, 어쨌든 그분이 나온다면 굉장히 상징성이 커지는 판이 되잖아요. 그러면 당연히 지금 현재 당 대표인 이준석 대표나 아니면 다음 당 대표를 하실 생각이 많이 보이시는 안철수 대표 같은 분이 나가서 아주 근사한 싸움을 하는 게 저는 그게 맞는다고 봐요. 그게 정당으로서 우리 당이 좀 국민들한테 뭔가 제대로 하네, 느낌도 주고 희망도 주고 미래가 있는 당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그렇게 큰 책임과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분들이 꽃밭을 간다든가 아니면 뭐 평론만 하고 계신다든가 이러면 저는 좀 기회주의적인 거라고 비판받을 게 마땅해요, 저는 비난을 하겠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런 분이 나가셨으면 좋겠고 당연히 그게 상식적인 목소리고….

앵커 > 거물 대 거물로 가는 게 맞다?

윤희숙 > 그게 맞습니다. 리더십을 나가신 분들이 나가서 큰 판에서 근사한 싸움을 보여주시는 게 낫고요. 만약에 그러시기가, 배포가 안 되신다거나 그러시면 그래서 저더러 나가라고 그러면 따라야죠, 당에서 하라고 하면.

앵커 > 혹시 인천에 연고가?

윤희숙 > 없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있나요? 그분은 뭐 좀 뭐죠? 분당갑 그거 아니에요? 단군 이래 최고로 자신이 이익을 환수해서 주민들한테 많이 돌려드렸다는 거잖아요. 거기를 버리고 왜 거기를 가요? 그러니까 아무런 명분이

 없는 분이 거기 나오신 거죠.

앵커 > 아휴, 오늘 시원시원하게 말씀을 해주셨어요.

윤희숙 > 그랬나요. 제 단점입니다.

앵커 > 단점이라 말씀하시면서 단점이자 장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는 다음에 윤 의원님 다시 모시고 이야기를 나눠보고 다음 순서로 넘어가보겠습니다.

[ 유호정 기자 / uhojung@mbn.co.kr ]

Copyright ⓒ MBN(매일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