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정호영 아들, 2017·2018년 같은 서류내고 40점↑"
등록 2022.05.03 20:26:25수정 2022.05.03 20:35:56
기사내용 요약
"경북대 의대 편입 자기기술서, 오탈자도 똑같아"
"같은 서류로 40점 높아진 셈…주관적 개입 분명"
"답변 태도도 불량…더이상 인사청문 의미 없어"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위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아들이 지난 2017년과 2018년 두번에 걸쳐 경북대 의대 편입에 같은 서류를 낸 것으로 3일 확인했다. 동일한 서류가 2017년에는 불합격한 반면 2018년에는 40점이 오른 셈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 후보가 저녁 6시가 다 되어 보내준 자료에서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며 "2017년에 후보자의 아들이 경북대 의대에 편입할 때 제제출한 서류와 2018년도에 썼던 서류 내용이 똑같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2018년 (편입) 자료는 줬지만 2017년 자료 (제출은) 끝내 거부했는데 그 이유가 밝혀진 것"이라며 "이건 국회가 청문을 통해서 밝힐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했다.
아울러 "후보자의 답변 태도가 굉장히 불량하다. 여러번 청문회를 했지만 후보자가 이런 답변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없었다"며 "특히 여성 의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 태도가 놀랄 정도로 심각하다. 후보자가 여성에 대한 그릇된 편견을 가진 칼럼을 쓴 게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청문회장에서 다시 확인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 민주당 청문위원들은 더이상 청문회에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 사실은 수사기관의 철저한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한다. 앞으로 오늘 청문회를 통해 밝히지 못한 사실들은 추가 자료 입수나 보도자료를 통해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정 후보자 인사청문회 도중 경북대 편입 서류 관련 내용을 지적하며 집단 퇴장한 바 있다.
고민정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에서 "2017년엔 불합격했는데 2018년엔 합격했고, 점수는 최소 40점 차이가 난다. 학점, 영어점수 다 동일해 자기 기술서가 다른가 봤더니 심지어 오탈자까지도 똑같다"며 "동일한 서류를 갖고 40점 이상 높은 점수를 받은 데는 주관적 개입 없이는 설명되지 않는다. 명백한 특혜"라며 청문회 보이콧을 주장했다.
복지위 간사인 김성주 의원도 "2017년 편입학 서류와 2018년 내용이 똑같은데, 똑같은 내용을 복사해 붙였는데 40점이 차이가 난다. 지금까지 2017년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기피한 게 이 사실이 밝혀질 게 두려워서 그런 게 아니냐"고 질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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