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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겁한 의장"..'검수완박' 본회의 앞서 국힘-국회의장실 직원들 몸싸움

일산백송 2022. 4. 30. 17:43

"비겁한 의장"..'검수완박' 본회의 앞서 국힘-국회의장실 직원들 몸싸움

윤수희 기자,박주평 기자,유새슬 기자 입력 2022. 04. 30. 16:36 수정 2022. 04. 30. 17:16 
권성동 "朴에 회기쪼개기로 필버 형해화·사개특위안 상정 불가 요구"
朴의장 "女의원들 다친 것, 진상조사 하겠다..유감스럽게 생각"
박병석 국회의장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6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참석하는 도중 국민의힘 의원들의 항의를 받고 있다. (공동취재) 2022.4.3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박주평 기자,유새슬 기자 =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다루는 30일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박병석 국회의장과의 면담을 요청하는 국민의힘 의원들과 이를 저지하는 의장실 측과의 몸싸움이 벌어졌다.

국민의힘 의원 70여 명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 후 '검수완박' 반대 피켓을 들고 박 의장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이들은 '권력비리 은폐시도 검수완박 반대한다', '특정세력 비호하는 민주당은 각성하라' 등의 구호를 외친 후 의장실에 들어가려 했다. 의장실 문이 잠겨있자 의장실 앞·뒷문에 자리잡았다.

일부 의원들은 "국회의장이 뭐 이렇게 비겁하냐", "의장은 무소속 아닌가", "이게 무슨 국회의장이냐, 국회의장 할 자격이 없다"며 항의했다.

의원총회 후 다른 의원들에 앞서 박 의장을 만난 권성동 원내대표는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박 의장에 두 가지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첫째 오늘 상정된 '회기 쪼개기'가 국회법에 규정된 무제한 반대토론, 즉 필리버스터를 형해화하고 있다. 오늘 상정하면 안 된다(라고 요구했다)"며 "둘째는 사법개혁특위 구성안을 상정시키면 안 된다고도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에 박 의장은 "본회의장에서 양당 원내대표와 만나서 상의하자는 얘기를 했다"고 권 원내대표는 전했다.

이후 박 의장이 의장실을 나오자 박 의장의 본회의장 이동을 막기 위해 뒷문을 막고 있던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과 의장실 직원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박 의장은 본회의장으로 이동해 이날 오후 4시22분 본회의를 개의했다.

권 원내대표는 몸싸움 과정에서 여성 의원들이 다쳤다고 박 의장에게 항의했고 박 의장은 이에 본회의 진행 중 "진상조사를 하겠다"며 "그런 일이 일어난 데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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