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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이 힘을 쓰려면 용이 여의주 들고와야"...'천공스승' 3년전 강의 SNS 달궈

일산백송 2022. 3. 21. 14:22

"용산이 힘을 쓰려면 용이 여의주 들고와야"...'천공스승' 3년전 강의 SNS 달궈

등록 2022.03.21 10:29:12수정 2022.03.21 12:24:43

기사내용 요약

천공스승 "용은 최고의 사람, 여의주는 법...문화메카공원 만들어야"
조성은 "도사 말이었던게 맞았군요...기가막힌 일"...김용민도 언급
"문화영화 중심지로 활용하자는 강의 내용인데...짜맞추기식 억지"

조성은씨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로 이전하는 것에 대해 여권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윤 당선인 멘토 논란이 일었던 '천공스승'이 3년 전 강의했던 유튜브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하고 있다.

21일 연일 윤 당선인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씨와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 출신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 등은 '진정스승(천공스승)의 정법강의' 영상이 담긴 글들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해당 영상에서 천공스승은 용산의 활용 방안을 묻는 말에 "용산이 힘을 쓰려면 용이 여의주를 들고 와야한다. 용은 최고의 사람이고, 여의주는 법"이라며 "용산에서 횃불을 들어야 하는데, 문화의 횃불을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고의 사람이 법과 같이 와서 문화메카공원을 만들어야 한다"며 "그 문화 공원에는 명분을 만들어서 어떤 것도 들어오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시민과 이 나라와 인류의 문화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 세계 국제 영화제도 여기에서 만들어야 하며, 지하를 잘 활용해서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영화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왼쪽)씨와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 출신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 *재판매 및 DB 금지

그의 강의 전체적의 핵심은 용산을 문화, 영화산업의 중심지로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용은 최고의 사람', '여의주는 법' 등의 발언과 관련해, 윤 당선인이 '천공스승'의 뜻을 따른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제기하는 모습이다.  

조성은씨는 "도사 말이었던 게 맞았군요. 기가막힌 일"이라고 지적했고, 김용민 이사장은 "천공스승의 3년 전 '용산' 관련 가르침"이라는 제목으로 해당 영상을 올렸다.

이에 대해 여권 한 관계자는 "논란이 되고 있는 영상의 전체 내용은 용산을 문화와 영화 관련 중심지로 활용하자는 내용"면서 "시기적으로도 2018년 8월12일에 강의한 내용이라고 영상 설명에도 나와 있는데 윤 당선인은 2019년 7월에 검찰총장에 임명됐다 무관한 내용의 영상을 가지고 짜 맞추기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앞서 윤 당선인도 무속 및 풍수지리 관련 지적에 "용산 문제는 처음부터 완전히 배제한 건 아니고, 저희가 공약 만드는 과정에서 여러 대안으론 생각했다"며 "대선 과정에서도 나왔지만 무속은 민주당이 더 관심 많은 것 같다"고 논란을 일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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