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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이야기

[스크랩] 호칭은 이렇게~<중>

일산백송 2014. 10. 8. 10:57


 

 

이런 이유로 종가의 종손이나 종부는 나이와 항렬(行列)에 관계없이 불러줘야하는 호칭입니다

그럼~ 내가 우리 조상님들 한테서 몇대 손인가~ 하는 이야기도 복잡합니다  우리가 흔히 부르는

O代와 O世라고 말하는데 이것도 많이 헷갈리는 일이지요 잘못 얘기를 해버리면 아버지가 아들로

바뀌는 이상한 일이 생깁니다

 

족보에 적혀있는 나의 위치로 나를 말할 때는 世로 이야기 하는 것이 맞지만 代數를 따질 때는

하나를 빼야 맞습니다  예를 들자면 족보에 15世로 표기되어 있다면 타인에게 이야기 할 때는

14代 주손이니~ 지손이라고 이야기를 해야 됩니다 孫이라는 글짜 앞에 붙는 말도 수없이 많습니다

 

世孫.玄孫(현손)孝孫이니~ 고자(孤子).애자(哀子)등은 주로 축문을 쓸 때 쓰이는 용어지요  서양

문화가 들어온지 70년도 안됐는데 초코렛 맛에 물들어서 우리의 아름다운 말들을 모두 잃어버리고

말았지요  지금이라도 우리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 올바른 호칭을 자손들에게 물려줘야 된다고 봅니다

 

 

 

시아버지가 며느리 이름을 부르고 남편을 오빠라고 부르며 대학교 남자 친구를 형으로 부르는 이상한

발상이 세상을 어지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뿐인가요? 장인을 아버님으로 장모를 어머니라고 부르는

머리에 물 찬 애들도 많습니다  멀쩡한 친부를 의붓에비로 만드는 불효를 꺼리낌 없이 저지르고 있지요

 

본인의 아버지를 남에게 얘기할 때는 가친(家親)이라는 고급용어를 쓰던가 아니면 그냥~아버지라고

해야 맞습니다  요즘은 대부분이 "우리 아버님"이라고 하지요  이거는 자기 아버지를 자기가 치켜

올리는 우스운 꼴입니다  경상도 정서라면 아뱀이나 아베도 아름다운 말입니다 

 

또~ 제사와 차례를 혼동해서 아무렇게나 사용을 합니다  엄격히 말하자면 제사는 돌아가신 기일(忌日)

에 지내는 것이 제사(祭祀)이고 설날이나 추석때 지내는 행사는 차례(茶禮)라고 불러야 됩니다  원래는

다례라고 했었는데 "茶"라는 글짜가 "차"를 뜻하기 때문에 차례로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설날과 추석은

제사가 아니고 차례라고 해야만 맞는 말입니다

 

 

그런 이유로 차례는 酒果脯(주과포)로 지내면 되는 것을 도시의 사람들은 상다리가 꺾어지도록 과잉

소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묘소에서 지내는 제사를 절사(節祀) 시향(時饗) 시사(時祀) 묘사(墓

祀)등등... 여러가지 이름으로 부르지만 9월 중구때 산에서 지내는 행사를 말합니다  이상한 것은

살아있는 사람은 생일이 한번 뿐인데 망인은 적어도 4번의 생일상을 받는다는거지요

 

그리고 또~ 시비꺼리가 생기는 일이 제삿날을 잡는 방법입니다 제삿날은 항상 밤 12시를 기준으로

하루를 계산하지요  만약 음력 10월 2일 밤 11시에 별세를 했다면 제삿날을 언제로 잡으면 맞을까요?

10월 2일날 지내면 된다고요?? 아니면 하루 전날인 10월 1일이 맞습니까?

 

 

정확한 답변을 드리지요  우리가 흔히 하는 말로 제사가 드는 날이니~ 나는 날이니 하지요?

10월 1일은 입제일(入祭日)이라고 제사가 드는 날입니다  이날 제사를 모신다면 밤 12시 축시(丑時)

가 넘어서 지내야 맞습니다  아니면 나는 날로 지내야 되는데 10월 2일에 모신다면 어둠살만 끼이면

아무때나 지내도 무방합니다 

 

祝文에도 "휘일부림(諱日復臨)이라는 글귀가 있지요 "돌아가신 날이 다시 돌아오니"라는 구절이 있듯이

제사는 돌아가신 날에 맞춰야 생전의 영령과 교감이 이루어 진다고 합니다

 

제사의 의미는 망인이 생존해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연속성을 뜻하기 때문에 격식에 따른 제례를 택하는

거지요  제사에 쓰이는 제물이나 진설(陳設)하는 방법은 가가례(家家禮)라고 집집마다 다르지만 제삿날

만큼은 격식에 맞춰서 지내야만 조상님들한테 죄를 면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

 

출처 : 은 빛 바 다
글쓴이 : 銀波조유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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