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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이야기

[스크랩] 호칭은 이렇게~<상>

일산백송 2014. 10. 8. 10:57


 

 

한문 공부를 하다가 보면 목릉지제(穆陵之際)라는 단어가 나오지요  이 용어는 어느 사전을

뒤져봐도 찾을 수 없는 단어랍니다  학문을 연구하는 사람들의 고민이 바로 이런 벽에

부딫쳤을때 좌절을 맛보기도 하지요  앞으로 500년 뒤에 카카오톡이 무엇인지를 안다는 것과

비슷한 경우라고 봅니다  그래서 구전(口傳)되는 어른들의 말씀이 필요합니다

 

목릉지제는 임진왜란을 뜻하는 단어랍니다  이렇게 시대의 변천에 따라 특수한 정치 용어가

생기게 마련입니다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이렇게 어려운 말로 서두를 잡는가 하면 요즘

사람들이 宗孫(종손)이라는 말을 너무 쉽게 하고 장남이면 무조건 종손이라고 하는 말을 바로

잡아 보려고 하는 겁니다

 

우선 종손이라는 호칭을 얻으려면 종손이 될 자격이 필요 하지요  소위 말하는 불천위(不遷位)

라는 용어부터 알아야 종손을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글짜 그대로 "자리를 옮기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불천위란~ 나라 임금이 "너희 집안은 나라에 공적이 많으니 집 안에 사당(祀堂)을 모셔도 

된다"는 어명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사당에 모셔질 인물에게 시호(諡號)를 내려 줍니다  우리가 쉽게 알 수 있는 "충무공"이니

문충공.문선공.문경공...등등 보편적으로 그 인물이 쌓은 공적으로 평가를 해서 시호를 짓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과정을 거친 집안의 장남이 곧 宗孫이라는 사람이지요

 

宗이라는 뜻이 사당,家墓,마루,근본이라는 여러가지 뜻이 있지만 어느 가문을 막론하고 종손은

그 성씨에 1명 뿐입니다  도시의 사람들은 명절에 모이면 툭하면 "우리 종손"이라는 말을 자주

쓰지만 모두가 틀린 말입니다  예를 들어 불천위를 모시고 있는 4형제의 장남이라면 종손이

맞습니다 물론 그의 아들은 차종손(次宗孫)이라고 부르지요

 

그럼 둘째 형의 장남은 뭐라고 부르면 될까요?? 요즘 사람들은 전부가 종손이라고 부르지요 ㅋㅋ

미안하지만 이 아들은 주손(胄孫)이라고 불러야 됩니다  셋째~넷째도 주손이라고 부릅니다  그럼

주손이 남동생이 있다면 뭐라고 부르면 될까요? 

 

 

장손(長孫)이라고 하던가 그냥~ 지손(支孫.枝孫)이라고 하면 됩니다  가지가 벌어진 자손이라는

이야기지요  이렇게 불천위를 모시는 종손이 되면 끗발도 대단합니다  문중의 전답은 거의가 종손의

이름으로 넘어가지요  수백년을 그렇게 내려 왔습니다

 

그 결과로 종손은 땅팔아 먹고 사는 종손으로 지손들에게 원망의 대상이 되지만 그래도 일개 문중을

이끌어가는 종손이기에 함부로 대하지는 못합니다  그리고 대종손이라고 부르는 종손도 있습니다

어떨때 대종손이라고 부를까요?  한 문중에 불천위가 여러 분일 때는 제일 큰집에 종손을 대종손이라고

부르며 다른 종손과 구분을 합니다 ▶▶▶  

 

출처 : 은 빛 바 다
글쓴이 : 銀波조유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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