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 정원 미달 사태..학과 폐지 현실화
이청초 입력 2021. 04. 14. 19:19
[KBS 춘천]
[앵커]
학령 인구 감소 등으로 많은 지방대학들이 입학 정원을 채우지 못해, 학사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문대학인 한림성심대학교가 3개 학과를 한꺼번에 폐지하기로 결정하자,
해당 교수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림성심대학교 교수들입니다.
학과 폐지 결정 철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구성원의 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폐과가 결정됐다고 주장합니다.
[이명헌/전국교수노조 강원지부 한림성심대학교지회장 : "학과 구조조정 기준안이 새롭게 만들어졌고,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충분한 의견 반영이 되지 않았다 저희는 그렇게 보고 있고요."]
이 대학의 올해 신입생 충원율은 80%를 겨우 넘겼습니다.
미달 인원이 200명 가까이됩니다.
그러자, 의료기기정보와 호텔리조트경영, 스마트경영정보과 등 3개 과를 없애기로 했습니다.
학생 충원률이 50% 정도에 머문 학과들입니다.
[조영식/한림성심대학교 미래전략기획실장 : "폐과가 된 학과들의 학생들한테 저희가 학교를 대표해서 죄송하다고 먼저 말씀을 드리고, 학생들한테 피해가 최대한 없도록 저희가 처리할 계획입니다."]
올해 신입생 미달 사태를 겪은 강원도 내 다른 대학들에서도 구조조정 바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원관광대와 강릉영동대같은 전문대는 물론이고, 강원대학교같은 4년제 대학들도 일부 학과 폐지나 다른 대학과의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상지대의 경우엔 신입생 미달로 총장 사퇴 요구까지 불거졌습니다.
학령인구 감소와 학생들의 수도권 선호 현상까지 겹쳐 위기를 맞은 지방대학들.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이를 둘러싼 갈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이청초
저작권자ⓒ KBS(news.kbs.co.kr) 무
'자녀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녀의 성, 부모 합의로 결정"..여가부, 가족 개념 확대 추진 (0) | 2021.04.27 |
---|---|
한국 출생률 세계 226위…대만 덕에 꼴찌 면했다 (0) | 2021.04.25 |
10·20대 과반 "결혼해도 자녀 안 가져"..국민 5명 중 1명 "외롭다" (0) | 2021.03.25 |
"교무실 청소는 인권침해" 중학생 주장…인권위 "맞다" (0) | 2021.02.09 |
초등학교 1~2학년, 2단계까지 '매일 등교' (0) | 2021.0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