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전세버스노조 "운행 거부에도 개천절 집회버스 80건 계약됐단 이야기 있어"
MBC라디오 입력 2020.09.18. 09:24
<허이재 민주노총 전세버스연대지부장>
- 코로나 이후 전세버스70% 개점휴업 상태
- 2차 재난지원금도 해당 안돼
- 생계 어렵지만 개천절 집회 운행은 거부
- 웃돈 줄테니 개천절 집회 가자고 제안받아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허이재 민주노총 전세버스연대지부장
☏ 진행자 > 광복절 집회에 참가했던 극우단체들이 개천절에도 대규모 집회를 강행했겠다고 밝혀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죠. 이런 상황에서 전세버스 기사들이 집회 운행거부선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제는 민주노총에서 전세버스노조가 공식 출범을 했고요. 노조의 첫 메시지도 개천절 집회는 운행하지 않겠다, 이런 것이었는데요. 민주노총 전세버스연대지부의 허이재 지부장 연결해서 잠깐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허이재 > 안녕하십니까? 민주노총 전세버스연대지부장 허이재입니다.
☏ 진행자 > 노조 가입은 많이 하셨습니까? 기사 분들이.
☏ 허이재 > 많이는 아니고 조금씩 조금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이제 시작이니까 출범한 게. 알겠습니다. 그나저나 지금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까 전세버스업계도 타격이 상당히 클 것 같아요. 어느 정도입니까?
☏ 허이재 > 예전 아마 지금쯤이라고 하면 거의 100% 운행한다고 해도 무방하지만 올해 2월 코로나 발병 이후에는 대략 전국 4만 2000대 중에 한 70% 정도, 한 3만 대가 좀 넘는 숫자가 운행을 멈춘 상태죠. 나머지 굳이 표현을 하자면 30%는 공기업이나 대기업 출퇴근, 이런 식으로 하면서 지금 버티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마저도 사회적 거리두기 진행이 되고 있다 보니까 주단위나 1개월 단위, 이런 식으로 건너뛰고 운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진행자 > 조금 있으면 추석 명절이고 이어서 단풍철이 되면 단풍놀이 가는 분들도 많고 사실은 지금부터가 성업기간으로 들어가는 것 아니에요? 원래대로라면.
☏ 허이재 > 기존대로라면 매년 이맘때쯤 추석 전후로 해서 저희한테 성수기죠.
☏ 진행자 > 그렇죠. 그런데 지금 완전히 개점휴업 상태라는 말씀이시고. 알겠습니다. 그래도 조금 더 버티셔야죠. 지부장님.
☏ 허이재 > 사실상 지금 요즘은 버틴다는 게요, 쉽지가 않습니다.
☏ 진행자 > 그러게요. 정부의 재난지원금 지급에 전세버스 같은 경우도 대상에 들어가나요, 어떻게 됩니까?
☏ 허이재 > 1차 재난지원금 때는 그나마 조건이 몇 가지 정도 맞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나마 조금 받았던 걸로 주변에도 확인했어요. 이번에 2차 재난지원금 때는 선별지급을 해준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생계형 지입차주들이나 이런 사람들한테는 전혀 해당이 안 돼요. 남의 나라 얘기죠. 남의 나라.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그것도 큰 문제네요. 이야기를 바꿔가겠네요. 개천절 집회 궁금한 게 개천절에 광화문 가자, 계약하자, 이런 요청이 많이 있습니까? 혹시.
☏ 허이재 > 8.15집회 이후에 저희가 운행거부 여론이 확산이 되기 전에는 그래도 문의가 좀 있었어요. 문의가 좀 있었고 그런 게 있었는데 8.15 집회 이후에 코로나가 너무 확산되니까 일부 단체들이 눈치를 보는 상황인 거죠. 지금. 그래서 기존에 예약돼 있던 것도 취소되는 경우가 있고요. 반대로 공식적으로 취소는 했지만 조심스럽게 다시 예약이 진행되고 있고 이미 다 끝났다고도 얘기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혹시 지부장님도 연락 받으신 적 있어요?
☏ 허이재 > 네, 저도 많이는 아니고 4~5건 정도요. 이쪽에 제가 거주하고 있는 지역이 아닌 타지역에서 1시간 거리되는 데서 연락받고 이랬는데 이때 당시 민주노총 전세버스연대에서 운송거부 관련해서 고민하고 있었던 상태라 저는 어쨌든 거절을 했죠.
☏ 진행자 > 연락이 어떤 식으로 왔어요, 뭐라고 하면서 이야기해요?
☏ 허이재 > 집회 주최측 당사자한테는 직접 연락 안 오고요. 그 인맥을 통해서 온 거죠. 지인 통해서. 서울집회를 가는데 차를 수급을 못한다고 하니 요금을 더 주고서라도 차를 썼으면 하는 단체들이 있다, 이런 걸 어느 단체냐고 제가 물어는 봤어요. 그런데 대답을 일단 안 해주더라고요.
☏ 진행자 > 웃돈도 주겠다, 이런 얘기네요.
☏ 허이재 > 네.
☏ 진행자 > 그러니까 가자.
☏ 허이재 > 네, 그런데 그게 저희 입장에서는 그렇잖아요. 한창 운행하고 성수기인데 돈만 보면야 솔직히 가고 싶죠. 그런데 나라 정서가 이렇게 형성돼 있으니까 저는 일단 안 된다고 못 간다고 거절했죠.
☏ 진행자 > 대놓고 광화문가자, 이렇게 요구한 거예요?
☏ 허이재 > 그냥 서울이라고만 얘기했죠. 서울이라고만 얘기한 건데 간혹 그중에 2명 정도는 제가 어디 가냐고 물어보니까 광화문 집회라고 딱 짚어서 얘기했고 나머지는 서울 인근 지하철역 근처에만 내려 주면 자기들이 알아서 이동을 하고 다시 정해진 시간에 그쪽으로 와 달라, 거의 통상적으로 집회가 이렇게 이뤄져요. 전세버스를 타고 갈 때는.
☏ 진행자 > 보통 그런 식으로 합니까?
☏ 허이재 > 네.
☏ 진행자 > 아무튼 계속 운행거부 선언을 계속 해왔잖아요. 기사 분들이. 운행거부 집계 이런 게 있었나요? 어느 정도인지.
☏ 허이재 > 참여하는 인원들이요? 거의 4만 2000대 가량에 1600개 업체 정도 되거든요.
☏ 진행자 > 많네요. 업체가 1600개나 돼요?
☏ 허이재 > 네, 시군조합이죠. 시군조합에서 각 지역 업체들한테 운송하지 말자, 이렇게 해서 공식적으로만 얘기한다고 하면 거의 운행거부가 100%인 수준이죠.
☏ 진행자 > 공식 집계로는 거의 100%에 육박한다, 거부율이.
☏ 허이재 > 그렇죠. 전국 16개 시군조합이 각 지역회사에 운행거부 공문을 내려보내고 지금 거의 한 80%이상 다 각 지역 회사들이 동참하겠다고 사인을 했다고 끝냈다고들 해요.
☏ 진행자 > 혹시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약을 했다 라는 이야기는 혹시 못 들어보셨어요?
☏ 허이재 > 이게 정확한 어떤 증거나 이런 건 없지만 80대가 전국적으로 지금 계약이 끝났다고.
☏ 진행자 > 잠깐만요. 개천절 서울행 계약 맺어진 게 80대라고요?
☏ 허이재 > 네.
☏ 진행자 > 그래요?
☏ 허이재 > 저희 쪽으로 공식적 루트가 아닌 비공식적인 루트로 해서 어떻게 예약이 다 됐나 봐요. 그런데 앵커님도 아시겠지만 저희가 전국 4만 2000대를 다 막을 순 없어요. 일부 그중에 마음 맞고 뜻 맞는 사람들 하고 해서 운행거부를 하는 건데 분명히 서울로 올라오는 집회 차량들은 있어요. 없을 순 없고 저희가 현장에서 뛰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 난리통에도 누가 가든 갑니다.
☏ 진행자 > 80대면 몇 천 명 되는 거잖아요. 그래도
☏ 허이재 > 80대면 버스 하나에 보통 40명 가까이 타거든요.
☏ 진행자 > 3000명 되는 거잖아요.
☏ 허이재 > 그렇죠. 8.15 때도 거의 80대 가까이 올라간 걸로 해서 3000명이 넘는 인원이 모였던 걸로 알고 있어요. 그 중에 차가 많이 동원된 데가 경남쪽 서남권 많이 동원됐었죠.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응원문자 보내주고 계시네요. ‘버스기사님들 응원합니다’ 라는 문자를 주셨고요. 그 다음에 유튜브로 ‘버스기사님들 코로나로 운행도 못하고 생계가 걸려 있음에도 이런 결정 대단합니다. 감사합니다’ 이런 댓글 보내주셨네요. 이 댓글 전해드리면서 오늘 인터뷰 마무리할게요. 고맙습니다. 지부장님.
☏ 허이재 > 네,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 민주노총 전세버스연대지부의 허이재 지부장이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연재 시선집중
'나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땅에 무단으로 하수관을.." 제주 공무원 피고소 (0) | 2020.09.21 |
---|---|
출소 직후 소방관에 만취 욕설 50대..故 강연희 소방경 폭행전력 (0) | 2020.09.18 |
을왕리 음주사고女 '현행범' 체포 못하고 닷새만에야 구속 왜? (0) | 2020.09.17 |
검찰 "김학의 1심 무죄, 스폰서 검사 면죄부"..金 "주홍글씨"(종합) (0) | 2020.09.16 |
'머리카락 커튼' 이어 '롱패딩 온몸 감싸기' 신공.. 을왕리 음주운전자 '완벽히 가렸다' (0) | 2020.09.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