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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명 이야기

[펌] 좋은 이름의 조건 “정말 있을까?”

일산백송 2020. 2. 19. 23:35

좋은 이름의 조건 “정말 있을까?”
2010년 01월 건강다이제스트 소망호
이정희 승인 2016.12.21 11:27
【건강다이제스트 | 이정희 기자】


이름 때문에 속상한 사람은 ‘내 이름은 김삼순’의 ‘김삼순’뿐만이 아니다.
어릴 적부터 놀림 받은 이상해 씨(30세ㆍ남)와 방귀희 씨(36세ㆍ여)는 진지하게 개명을 고민 중이다.
공적인 자리에서 인사할 때마다 듣는 사람들 중 몇 명은 시선을 돌리고 피식피식 웃는다.
공공장소에서 친구들이 성과 함께 이름을 부르면, 익숙해질 때도 되었건만 매번 얼굴이 붉어진다.
본인의 잘못이 아닌데 왠지 부당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개명 신청자는 해마다 늘고 있다는데, 이름을 바꾸면 정말 인생을 ‘리셋(reset)’할 수 있을까?

개명 신청 크게 늘어

2006년 5만여 건에 이르렀던 개명 신청이 2009년 약 9만 건으로 크게 늘었다.
개명 신청을 하는 이유는 ‘불우한 가정생활’, ‘취업을 못해서’, ‘연애나 결혼하려고’ 등의 비율이 높았다.
미자, 삼룡 등 촌스런 이름을 바꾸려고 신청하는 사람이 많았던 과거에 비해 이유가 다양해진 것이
특징이다.

개명 신청을 준비 중인 오진희 씨(26세ㆍ여)는 평소 본인의 이름이 불편하다거나
불만족스러웠던 적은 없었지만 여기저기서 이름이 좋지 않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재미 삼아 사주를 보니 제 이름이 너무 안 좋다는 거예요.
일찍 죽거나 그렇지 않고 산다 해도 일이 안 풀린다니 기분이 안 좋잖아요.
몇 군데 더 다녀봤는데 비슷한 얘길 들으니 정말 무섭더라고요.”

요즘은 오 씨처럼 개인 운이나 성공과 연결된 사유로 개명허가를 요청하는 사례가 늘었다. 

대법원 통계에 따르면 2009년엔 2008년 대비 22.8%나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동방대학원대학교 문화정보학과 정현우 석좌교수는 

“과거보다 연애나 취업 등 자신의 성공을 위해 개명 문의가 많이 들어온다.”고 말한다.

부르기 좋고 듣기 좋아야 좋은 이름
작명, 사주, 관상 등을 보며 “재미로 본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이같은 것들을 알아보면 미신을 신봉하는 비과학적인 사람으로 보이기 일쑤다. 정현우 교수는 “이것만 믿고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는다면 소용이 없지만, 잘 보면 상당히 과학적으로 자연의 이치를 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좋은 이름을 짓는 작명이 중요한 이유는, 이름은 매일 평생 동안 쓰기 때문이다. 

사람은 듣기 좋은 말을 들어야 기분이 좋고, 거슬리는 말을 들으면 힘이 나지 않기 마련이다. 

이름 발음은 다른 말과 마찬가지로 발음하는 동시에 파동을 일으켜 뇌파에 작용한다. 

다른 물건이 아닌 본인을 지칭하는 좋은 발음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마음이 열린다. 

기분이 좋아지면 건강해진다. 건강은 행복을 부른다.

인상도 밝아지고, 대인관계를 원만하게 맺는 데도 도움이 된다. 

이는 취업이나 성공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관계를 파악하고 음양오행과 개인 사주와 결합한다. 

사주에 나타난 직업, 적성, 체질에 적합한 개성을 살린다. 

거기에 성격이나 지향에 맞춰 이름을 짓는 것이 ‘파동성명학’이다.

인류가 지구상에 처음으로 무리지어 살 때 말은 있었으나 글자가 없었다. 

글자는 말을 보존하기 위한 수단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파동성명학은 소리에 근거를 두기 때문에 한글이나 한자뿐 아니라 영어 등 세계어에 적용할 수 있다. 

해외로 유학 가는 학생, 출장 가는 직장인, 영어학원 강사 등 외국 이름을 지으러 오는 사람도 크게 늘었다.

외국 이름을 개명한 사례는 대표적으로 ‘나폴레옹’이 있다. 

이 영웅은 본래 이름은 ‘나포리’였지만 개명 후 영웅이 되었다. 

정현우 교수는 “나폴레옹의 영웅적 면모와 그 자신의 목표에 맞춰 끝을 단단하게 모아준 것이 상승작용을 

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 반대 경우도 있다. 

정현우 교수는 “개인의 기운이 자연과 불균형이 되면 역기능으로 사고, 재난, 불운으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밝혔다. 소음인이 중간 성명자에 구슬 옥玉자를 쓰면 옥이란 발음을 하거나 들을 때마다 신경이 과민해진다. 소화불량 같은 위장장애가 나타나고 정서가 불안해 신중성이 부족해진다. 

따라서 살면서 중요한 의사결정에서 오판할 가능성이 높아져 실패와 불행으로 치닫게 되기도 한다.

또 글자의 획수에서 길한 숫자를 선택하고 주역 64쾌 역상에 합당한 이름을 선택해야 한다. 

오행과 숫자가 맞아도 쾌가 나쁘면 흉한 이름이 되고 만다.

시대감각에 맞춰라


이름도 유행이 있다. 요즘 영미권에서 신생아 이름으로 가장 인기 있는 이름은 ‘오바마’라고 한다. 

흑인으로, 불가능해보이던 미국의 대통령이 된 사람이다. 

말끔한 인물도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는 세간의 평이다.

국내는 대법원이 밝힌 바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출생신고 된 남자 아이 이름 중 가장 많은 이름은 ‘민준’으로 

2641명이었다. 이어 지훈ㆍ현우ㆍ준서ㆍ우진이었다. 여자 아이는 ‘서연’(3270명)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민서ㆍ지민ㆍ서현ㆍ서윤 등의 순서다. 

정현우 교수는 “시대에 유행하는 흔한 이름은 그만큼 부르거나 듣기에 좋은 이름이라는 뜻”이라며 

“절대적이진 않지만 어느 정도 나쁘지 않은 것이 검증된 것이나 마찬가지이므로 괜찮다.”고 말한다. 

이어서 지금 이름을 짓는다면 대중정서와 시대가치를 면밀히 읽어 반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세기 말에는 한동안 하나, 누리, 샛별, 초롱 등 한글이름이 유행했다. 정현우 교수는 “글로벌한 시대를 살아가는데 한글 이름만 고집하는 것은 폐쇄적인 느낌을 줄 수 있다.”며 “한자 뜻과 영문 발음까지 다 좋은 것으로 짓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라고 설명한다. ‘래안’, ‘유안’ 등을 추천한다. ‘래안’은 어느 유명 아파트 브랜드 이름을 닮았다. “그 브랜드가 글로벌 시대에 맞춰 성공적인 네이밍을 한 대표적 사례입니다. 사람 이름도 사회문화적인 부분을 고려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정현우 교수가 말하는 작명 노하우

Q : ‘개똥이’처럼 막 지어야 건강하다는데?


A : 아니다. 천한 이름을 써야 귀하게 된다는 건 옛날에 양반들이 상민들에게 부귀영화를 넘보지 말라는 의미로 퍼뜨린 유언비어다. 하인 이름처럼 막 부르던 이름으로는 성공하기 어렵다.


Q : 쓰면 안 되는 한자, 즉 불용문자가 있나?


A : 절대적인 불용문자는 없다. 여자 이름에 꽃부리 영英을 쓰면 안 된다는 말은 여성이 리더가 되기 어려웠던 시대에 하던 말이지 지금은 아니다. 오히려 성공한 사람 이름 중에 불용문자가 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 

발음 자체가 개인 사주와 성향에 얼마나 맞는지 살펴본 후 쓰면 된다.


Q : 기피해야 할 이름이 있다면?


A : 연상음이 안 좋은 이름을 피한다. 변이나 방귀처럼 정서적으로 지저분한 느낌을 주는 이름, 

진상이나 화상처럼 비하하는 뜻을 연상시키는 이름 등이 있다.


Q : 사주에 맞지 않는 이름을 교정하려면 반드시 개명 신청을 해야 하나?


A : 파동성명학의 원리는 부르고 들을수록 좋아지는 것이다. 법적으로 이름을 바꾸면 훨씬 많이 부르게 되니 이익이 있겠지만 꼭 개명해야 하는 건 아니다.


주변에서 새 이름으로 불러주거나 본인이‘내 이름은 아무개다.’라고 마인드컨트롤을 하기만 해도 효과 있다. 새 이름을 쓴 지 3개월 정도 지나면서부터 효력이 발휘되기 시작한다.


이정희  kunkang198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