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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이야기

성공한 인생, 돌아보니 아버지가 있었다

일산백송 2014. 8. 25. 16:44

성공한 인생, 돌아보니 아버지가 있었다
맨즈헬스 | 입력 2014.08.20 01:33

일에 대한 확고한 태도와 가치관은 쿨가이의 조건이다. 

자신의 인생과 직업관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존재. 

그는 바로 '아버지'라는 강력한 멘토였다.

직업만 보고 누군가의 됨됨이를 판단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가 일에 임하는 태도를 보면 알 수 있다. 

그것은 곧 삶 전반에 대한 태도이기도 하다. 쿨가이들에게 직업관을 물어본 이유도 그 때문이다. 

철저한 몸 관리만큼 자신이 하는 일에도 열심인 9기 쿨가이들에게 직업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을 들어보았다. 그리고 어떤 공통점 하나를 발견했다. 

그들이 일을 대하는 태도는 아버지로부터 습득한 자산이었던 것이다. 

쿨가이들의 아버지가 아들에게 물려주는 일에 대한 단 하나의 가치관, 하는 일은 모두 달라도

그 값진 가르침이 있었기에 지금의 쿨가이가 될 수 있었다고 한다.


부지런함이 만드는 삶의 여유

장재훈나이31세직업웰콤 퍼블리시스 AE경력4년차
아버지장만영나이61세직업수산물 도매업

쿨가이 장재훈은 항상 아침에 운동을 한다. 출근 시간은 9시30분이지만 6시 전에 일어난다. 

운동을 마치고 회사로 향하는 것이다. 하루를 일찍 시작하고 일찍 업무를 마치니 몸도 마음도 가볍다. 

남들은 야근할 시간에 취미 활동도 즐길 수 있고 친구들과의 모임도 가질 수 있다. 

광고주들과 직접 커뮤니케이션하고 아이디어를 팔아야 하는 그에게 운동으로 다져진 몸과 

긍정적인 마인드는 큰 무기가 된다. 부지런하고 자기 관리에 철저한 사람이라는 방증이 되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부터 항상 일찍 일어나 일터로 향하는 아버지가 대단해보였어요. 

'크면 아버지처럼 일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저도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게 되더라고요."

아버지 장만영은 항상 새벽 5시 전에 일어난다. 

항구에 들어오는 수산물을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먼저 보고 좋은 물건을 확보하기 위해서이다.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더 부지런하게 움직이면 자연스레 좋은 결과를 낼 수밖에 없습니다. 

몸과 마음을 챙길 여유도 생기고요." 

그의 아버지 역시 제대 이후 한결같은 체중을 유지할 만큼 꾸준하게 웨이트 트레이닝을 해왔다. 

60세를 넘긴 지금도 매일 운동을 쉬지 않으며 취미인 바둑을 즐긴다. 

부지런함이 만들어낼 수 있는 여유가 오래 일할 수 있는 비결이다. 

그래서 아들 장재훈에게 근면을 강조했다. 

잔소리가 아닌 실천으로 보여준 아버지의 부지런함이 어느덧 그의 생활에도 자리잡게 되었다. 

그리고 그렇게 만든 여유가 그의 직장 생활을 더 활기차게 만들어주고 있다.


신뢰의 기본이 되는 약속 엄수

조민형나이34세직업치과의사경력4년차
아버지조병구나이62세직업기기제조 업체 운영

치과의사 조민형은 약속 시간에 늦는 법이 없다. 

다른 것은 몰라도 약속만큼은 지키는 게 그의 철칙이다. 

어렸을 때부터 그의 집 시계는 10분 빠르게 맞춰져 있었다. 

절대 약속 시간에 늦지 않는다는 아버지의 철학 때문이다. 

항상 20~30분씩 약속 장소에 일찍 도착하고야 마는 아버지의 재촉이 힘들 때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 습관이 무엇보다 큰 자산이 되고 있다. 

"시간 약속을 지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인데 그게 생각처럼 쉽지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것만 지켜내도 신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시간 약속을 지키는 습관이 스스로에 대한 약속을 지키는 데에도, 

다른 사람과의 약속을 지키는 데 있어서도 기초가 된 것이다. 

이것이 곧 아버지 조병구가 그에게 바랐던 모습이기도 하다. 

"일을 할 때 상대방의 신뢰를 얻으려면 약속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그 기초가 바로 시간 약속이죠." 

37년째 기기제조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그의 아버지는 처음 사업을 시작하고 

15년 동안 점심을 먹은 기억이 거의 없다. 365일 중 360일 이상을 일했다. 

거래처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항상 바쁘게 움직였기 때문이다. 

"못 지킬 약속은 아예 하지도 말라"는 아버지의 가르침이 그의 일터, 그의 삶에서 가장 큰 지침이 되었다. 

몸소 실천하여 보여주었던 아버지처럼, 그도 약속은 반드시 지키고야 마는 믿음이 가는 의사가 되었다.


치열한 사회에서 살아남는 끈기

임종호나이32세직업eBay 아시아· 태평양 채용팀경력5년차
아버지임덕규나이60세직업전 국민은행 지점장

5년째 싱가포르에서 근무 중인 임종호는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 

글로벌 기업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9개국 지사들의 채용을 담당하고 있는데, 

많은 전임자들이 포기해버린 힘든 업무이기 때문이다. 

각기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 국가별 시차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마감 기한도 밤낮도 없는 일이라 두 손 두 발 다 들고 관두기 일쑤인 자리이다. 

하지만 그는 끝까지 뒤져서 회사가 원하는 인재를 찾아내고야 만다. 

"끈기가 가장 큰 무기라고 봅니다. 회사와 피고용자 양측이 다 만족할 수 있는 최선의 지점을 찾으려면 

장기전이 되기 마련이거든요." 40년 동안 한 직장에서 일한 그의 아버지 임덕규는 그에게 강조했다.

정글같은 사회에서 살아남으려면 한 가지 무기를 갖춰야 한다고 말이다. 

"베란다 문을 열고 뛰어내리라고 한 적도 있어요. 지금 떨어져도 죽지 않을 날개가 있어야 되지 않겠냐는 

의미로요. 거친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면 자신만의 무기가 하나는 있어야죠." 

은행지점장으로 수없이 많은 인수합병과 IMF를 겪으면서도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켰던 

아버지의 무기는 강직함이었다. 

어떤 유혹에도 철저하게 원리 원칙을 지켰던 아버지가 답답했던 멋모르는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 강직함이 아버지의 날개였음을 안다. 

그리고 

집념을 가지고 끝까지 목표한 바를 이뤄내는 자신의 '끈기'라는 무기를 계속 다듬어야겠다고 다짐한다.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자신의 일에 충실한 배려

차진혁나이27세직업CJ 제일제당 식품영업본부경력2년차
아버지차팔용나이61세직업전 대법원 재판이사관

ROTC 장교로 제대해 대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차진혁은 무슨 일이 있어도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제시간에 해낸다. 

조직 생활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팀원들과 함께 가는 일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자기 일을 제때 끝내는 일이 당연한 것 같지만 사실 쉽지만은 않다. 

능력에 넘치는 과제가 떨어질 수도 있고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기한이 제시되기도 한다. 그게 회사 일이다. 

하지만 제 몫을 다하지 못하면 팀의 업무 수행에 방해가 되는 것이니 그는 악착같이 일을 끝낸다. 

"제 일을 못 끝내면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도 없어요. 

팀이 함께 잘해야 성과를 낼 수 있으니 빨리 제 일을 끝내고 다른 일도 도와야죠."

재주도 많고 나서서 일하기도 좋아하는 그이지만, 

조직 사회에서는 다른 사람을 먼저 배려해야 한다는 것을 우선으로 생각한다. 

35년 동안 공직에 몸담았던 아버지 차팔용이 항상 강조했던 가르침이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주지 않으려는 배려, 그렇게 하다보면 결국은 자신에게 좋은 일이 되는 겁니다." 

조직에 피해주지 않으려고 눈치를 보라는 것이 아니다. 

자기 일에 충실하는 것이 곧 배려이자 성공의 기본이라는 뜻이다. 

그런 아버지의 철학이 저도 모르는 새에 몸에 밴 차진혁은 제 역할을 충실하게 마치고 

항상 그 이상을 해내려 노력하고 있다.


직접 부딪쳐본 경험의 힘

김진수나이31세직업㈜우창석유 대표경력6년차
아버지김배기나이59세직업3개 석유사 회장

31살의 김진수는 젊은 나이에 석유회사의 대표로 근무하고 있다. 

아버지의 회사 중 하나를 물려받은 것이다. 

하지만 진부한 드라마처럼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경영권을 받은 게 아니다. 

대학을 졸업하기 전부터 회사에서 실무를 경험했다. 

지금도 직함은 대표이사이지만 직접 거래처를 관리한다. 

새로운 거래처를 만들기 위해 문전박대에도 굴하지 않고 열 번, 스무번씩 찾아간다. 

회장님인 아버지의 꼭두각시로 앉아 있는 것이 아니라 오롯이 자신의 사업체로 키워내고 있는 것이다. 

"아버지는 경영에 일체 간섭하지 않으세요.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조언만 해주시는 정도죠." 

그는 불평하거나 아버지의 도움을 기대하지 않는다.

새로운 사업들을 구상하며 자신만의 일을 일궈내고자 하는 의지가 넘친다. 

아버지 김배기 역시 아들을 도와줄 생각은 조금도 없다. 

오히려 당신이 그랬던 것처럼 아들이 더 많이 실패를 경험하기를 바란다. 

몸으로 체득한 경험만이 진정한 자산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일일이 나열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사업을 해보고 실패도 겪었습니다. 

진수도 그런 값진 실패를 많이 겪어봤으면 해요. 

많은 재산보다도 그것을 스스로 일구고 지킬 줄 아는 '진짜 성공'을 할 수 있도록 말이죠.

60세를 눈앞에 두고도 가장 일찍 출근하고 가장 늦게 퇴근하는 아버지, 

김진수에게 아직도 아버지의 모습은 멋지기만 하다. 

그런 아버지가 있기까지 셀 수 없는 실패들이 있었다는 것을 알기에 

그는 오늘도 혼자 힘으로 새로운 사업에 도전할 구상에 여념이 없다.